2017년 남북 교회 공동기도문

내일 예배 시간에 ‘통성’으로 기도드릴 내용입니다.

죽음을 죽이시고 부활하신 주님,
부활의 기쁨을 기억하는 이 계절에 초록 생명의 기운을 통해
생명의 신비를 보여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보시기에 아름답게 창조하셨고,
죄 때문에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아가던 이들을 구원하시려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주님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삶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성령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을 도우시며
우리의 역사를 이끌어 오셨습니다.

하오나 주님,
우리는 70년이 넘는 세월을 남북/북남으로 나누어진 채
민족 분열의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리라’는 소망도 잊은 채,
하나님 아닌 것들을 의지하며 평화를 잊고 살아왔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그리하여
죽음과도 같은 분단의 세월, 녹슨 철조망을 걷어내고
남과 북/북과 남이 평화롭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날을 이루게 하시고,
그 일을 위해 굳은 땅을 갈아엎고 씨를 뿌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일하게 하십시오.

주님,
우리로 하여 먼저 자신의 굳은 마음을 갈아 부드러운 마음이 되게 해 주십시오.
한껏 부드러운 마음에 서로 감싸 안을 수 있는
관용의 씨앗과 사랑의 씨앗과 섬김의 씨앗을 뿌리게 하시고,
하나님은 그 땅과 씨앗에 복을 주시어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가 맺히게 하시며,
더불어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민족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십시오.

부활의 하나님,
남과 북/북과 남의 교회가 차갑고 암울한 죽음과도 같은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음을 꿈꾸게 해 주십시오.
평화의 하나님,
우리 민족의 진정한 의사를 한데 모으고 힘을 합쳐 민족의 부활인
조국통일을 이루도록 해 주십시오.
우리로 하여금 남과 북/북과 남이 하나 되어 살아가던 옛적 일을 기억하게 하셔서
더불어 살아가는 평화의 나라를 꿈꾸도록 도와주십시오.
생명의 하나님,
봄의 소식이 들려오는 부활의 계절에 우리 민족이 동토(冬土)에
솟아오르는 새순과 새싹을 보면서 희망을 보게 해주십시오.
정의의 하나님,
이 땅에 당신의 영광을 위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셔서
당신의 계획을 속히 이루어 주십시오.

죽음을 죽이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17년 4월 1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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