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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대 archives (page 5)

예배를 여는 기도 – 2019 평화를 위한 남북 공동기도문

주님,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100년 전, 일본제국주의의 폭압에 맞서 맨 손으로 대한독립을 외칠 때도 하나였고, 36년 동안의 긴 사슬을 끊고 삼천리 방방곡곡 자유의 함성이 메아리칠 때도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우리는 5천년 동안이나 하나였습니다.

주여, 우리를 하나로 인도하신 그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우리는 강제로 나뉘었습니다. 그토록 분단의 장벽을 세우지 않고 자유롭게 오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썼지만, 일제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감격 속에는 분단이라는 커다란 상처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단절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익을 좇아 우리의 염원을 외면했습니다. 광복의 은총이 곧 역사의 아픔이 되었습니다.

주여, 다시 하나가 되려고 하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주님, 우리는 간구합니다.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의 시도조차도 일어나지 않게 하시고, 어떤 외세도 무너뜨릴 수 없는 강고한 평화체제를 우리 손으로 만들게 하소서. 강한 나라들이 우리 땅에서 자기 이익을 챙기느라 우리의 평화와 안전에는 무관심하다 해도, 우리끼리 마음과 뜻과 힘 모아 정진하면, 그 어떤 세력도 평화를 향한 우리의 자주 행진을 막아설 수 없습니다.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스스로 개척해 가는 것임을 되새기게 하소서.

주여, 우리가 하나 되게 하소서. 주님, 남과 북이 서로에게 기대어 살기를 원합니다. 남이 부족하면 북에서 주고 북이부족하면 남에서 주면서 서로 돕고 살기를 원합니다. 남과 북 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원합니다. 치열한 세계 경쟁구도에서 남북이 서로 돕는 것만이 살 길이요 미래의 안정과 풍요를 약속하는 상생의 지혜임을 믿습니다. 이 지혜로 너무 오랫동안 닫혀 있는 개성공단을 다시 열게 하시고, 금강산의 절경들을 더 이상 묵히지 않고 다시 찾아 볼 수 있게 하소서. 우리 끼리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에 남의 눈치 보느라 실현 못하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남북의 공존공영을 위해 과감히 실행하는 용기를 주소서.

주님,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세계 곳곳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드리는 기도를 받아 주옵소서. 남북의 민이 서로 웃으며 만나고, 외세의 간섭을 근본적으로 청산하여 온전한 평화를 이루게 하옵소서. 남과 북이 우리 자신의 의사에 따라 나누는 것이 평화입니다.

주여, 우리에게 평화를 내려주소서. 평화의 주님이 주시는 은총을 어떤 세력도 감히 막아서지 못하게 하소서. 우리가 어떤 이유로도 회피하거나 미루지 않게 하소서. 지금 당장 사랑할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뜨거운 기도가 우리 마음속에, 그리고 삼천리반도 금수강산 구석구석에 희망의 꽃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주님, 백두에서 한라를 지나는 오늘의 이 기도가 전 세계에 울려 퍼져 지나는 길목마다 남과 북 그리스도인들의 숨결이 평화와 통일의 기운으로 되살아나게 하소서. 평화의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8월 4일 교회소식

* 오늘 말씀은 조헌정 목사(향린교회 은퇴목사, 전쟁반대 평화행동 대표)께서 전해 주십니다.

* 친교 시간 후에 신도회별 성경공부 있습니다.

* 지난 목요일 신성국 신부 강의는 70여명이 참석해서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 김민하 교우와 이엘리 교우의 결혼식이 오는 10일(토) 오후 5시 30분 Calamigos Equestrian(480 Riverside Drive, Burbank)에서 열립니다.

* 이번 주 생일 맞은 교우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빕니다.(오순선 10일)

* 오늘 점심은 주방팀에서 준비했습니다.(설거지 : 청년 youth)…

목회 서신 – 흐름의 문화 축적의 문화

국중호 요코하마 시립대 교수는 “한국이 흐름의 나라라면 일본은 축적의 나라”라고 말합니다. 일본이 가진 소재 산업의 경쟁력은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식에서 나온 것이므로 우리 나라가 따라가기 어려우니 정신차리라는 주장입니다.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일본 하면 떠오르는 노포(오래된 가게) 문화는 일본의 꾸준함과 성실성의 표본입니다. 이어 국교수는 ‘네마와시’(根回し)라는 말을 소개합니다. 네마와시란 나무를 옮겨심기 전 행하는 일련의 준비작업을 뜻하는데 일을 진행할 때 협의나 사전교섭 등을 통해 관계자들 간에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물밑작업을 의미합니다. 여기서부터 국교수는 잘못 짚었습니다. 이번 무역 보복 결정에는 어떤 네마와시도 없었습니다. 있었다면 지난 정권에서 박근혜와 협의한 것 뿐이겠지요. 그런데 국교수는 한국정부가 네마와시 없이 반일운동에 나서고 있다는 듯이 타박합니다.

한국의 반일 정서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어차피 싸움에는 양측 모두 타격이 있는 법인데 한국의 소위 ‘먹물(식자층)’들은 우리 측의 피해만 과장하며 시민들의 불매운동이 감정적으로 흐른다며 가르치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르침’이 시민들이 느끼는 분노에 자극제가 된다는 사실을 그들만 모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본이 가진 장점이 당연히 있겠지요. 이번에 문제가 된 ‘불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한국의 중소기업이 8년전에 축적했는데 모두가 외면했던 것은 우리가 반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일본이 가진 장점들에 대한 지나친 평가는 우리 안에 있는 또다른 식민의 잔재입니다.

저는 최근에야 일본의 투표용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습니다. 정당, 이름이 표기되고 그 밑에 도장을 찍는 우리나라의 투표용지와 달리 일본은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직접 쓰게 되있답니다. 일본 이름은 한자 읽는 방식이 복잡해 발음하기도 어렵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젊은이들 중에 한자를 못 읽는 사람들이 다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본은 한자가 히라가나와 함께 공동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문맹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이런 투표지는 익숙한 이름을 쓰게 됩니다. 정치 신인의 발굴을 어렵게 만들고 축적의 나라답게 정치 권력이 교체 없이 축적됩니다. 일본에서 자민당 일당 독재가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지요.

루쓰 베네딕트의 말처럼 일본 문화는 수치의 문화(shame culture)입니다. 남들로부터 비난 받거나 모욕당할 때 느끼는 수치심이 일본 문화에 깔려 있는데 그 조차도 잃어가는 일본을 요즘 보고 있습니다. …

7월 28일 교회 소식

* 오늘은 평화주일 예배로 드립니다. 말씀을 전하는 신성국 신부에게 감사드립니다. 신성국 신부- 천주교 청주교구 소속 신부. KAL858기 가족회 지원단 총괄팀장(17년간 활동)

* 오늘 인문학 강좌는 묵자 마지막 시간입니다.

* 이번 주 목요일 신성국 신부께서 KAL 858기에 대한 강연을 합니다. 목요일 오후 7시 친교실

* 이인숙(린다) 교우의 부친께서 지난 주간 별세하셔서 이번 주 화요일 장례식이 열립니다. 7/30(화) 오후 7시, Sky Rose Chapel, Rose Hills Memorial Park
3888 Workman Mill Rd., Whittier, CA 90601

* 오늘 점심은 주방팀에서 준비했습니다. (설거지: 길동무)…

7월 21일 교회 소식

* 대한민국을 위해 많은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 다음 주일 예배는 평화주일 예배로 드립니다. (설교 신성국 신부)

* 친교 시간 후에 신도회 별로 성경공부 모입니다.

* 다음 주는 친교시간후에 인문학 강좌가 있습니다. (임진왜란과 중국의 관계 , 강사 이승호 교우)

* 김기대 목사는 23일(화) 오후 6시 30분 ACRO 인문특강에서 영화감독 봉준호에 대해 강연합니다. 가주국제대학교 강당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3130 Wilshire Blvd, #303, Los Angeles, CA 90005 …

7월 7일 교회 소식

* 오늘 점심 식사후에 성경공부 있습니다.

* 오는 수요일 저녁 7시 한국의 평화운동가인 이대수 목사의 강연회가 있습니다.

* 7월에 생일맞은 교우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고성결(6일) 김일선(7일) 신은미(21일)

* 도서관에 새 책이 들어 왔습니다.

* 오늘 pro 1917 flower는 윤제니 권사께서 헌화했습니다.

* 오늘 점심은 박수현 교우께서 준비했습니다. (설거지 : 청년 youth) …

6월 23일 목회 서신

황교안씨는 야당의 지도자로 정부 여당에 대하여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분노도 잘 하지 않습니다. 자기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이 정치인의 생존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가 이렇게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된
환경은 그가 공안검사로 재직 당시 수없이 감옥에 넣었던 민주화 운동을 해온 분들 덕택이라는 사실만 알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의 최근 발언 두가지가 저를 분노케 했습니다.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의열단 단장 김원봉에 대해 언급하자 황씨는 보란듯이 백선엽을 찾아가 극진한 예를 갖춘 사실입니다. 김원봉에 대한 언급이 그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는 점 인정합니다. 김원봉을 다룬 영화 ‘암살’을 보고 나온 그가 속한 정당의 정치 선배들이 영화감상 후 대한 독립만세를 부른 사실을 잊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백선엽은 아닙니다. 만주 주둔 일본군으로 독립군을 토벌하고 6.25를 전후해서는 수많은 민간인 학살에 책임있는 백선엽을 찾아갔다는 사실은 우리 속담 ‘홧김에 서방질한다’는 짓으로 밖에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현 집권 세력에 반대할 수 있지만 거기도 최소한의 역사의식은 있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동일하게 주어서는 안된다는 발언입니다. 그의 발언은 외국에서 먹고 살아가는 동포들에 대한 모욕이고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국격 훼손적 발언입니다. 그가 말한 외국인 노동자는 주로 동남아 출신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임금차별에는 영어강사같은 백인들도 해당되는지 묻는 기자가 왜 한명도 없는 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황씨 발언의 맥락을 고려하면 아마도 그는 백인들은 해당안되고 그들에게는 더 주어야 한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약한 자들은 더 착취하자는 공안검사의 의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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