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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Archives: 자유게시판(공개) (page 15)

도서관에 들어오 새 책 목록입니다

기독교의 기본진리        존스타트

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게으름  김남준

예수는 없다       오강남

나는 공산주의와 결혼했다         필립로스

천년의 그림여행             스테파노 추피

평화로움            틱낫한…

목회 서신

P1180297소설가 김인숙의 단편 <숨은 샘>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습니다.

“대웅전 앞에는 동백나무가 한그루 서 있었다. 아직 이른 봄이어서 꽃이 만개하지는 않았다. 무성한 가지마다 미끈하게 윤기나는 초록 잎들이 촘촘히 달라붙어 있는데, 그 푸른 잎들 사이에 봉우리를 터뜨린 꽃이 겨우 몇 송이 보였다. 꽃들은 전부 대웅전 쪽을 향해서만 피어 있었다. 마치 가장 먼저 핀 꽃이 가장 먼저 불전을 행해 얼굴을 들이민 것처럼. 꽃이 들여다보고 있는 대웅전 안을, 나 역시 밖에서 선 채로 들여다보았다.“

작가에게는 불상이 있는 대웅전을 향해 피어있는 꽃들이 무척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불교에서 가장 성스러운 장소인 대웅전을 향해 핀 꽃의 사연은 무엇일까요? 영원과 초월을 향한 동백나무의 염원 때문에 꽃이 대웅전을 향해 피었을까요? 대웅전의 자비가 꽃의 방향을 끌어들였을까요? 두 개 모두 동시에 일어난 것이 아닐까요?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초월과 영원을 향하고 있다면 우리 인생은 항상 만개한 꽃과 같을 것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은총은 우리를 그분이 바라는 방향으로 늘 초대할 것입니다. 그분을 향한 마음과 그분의 끌어당김을 경험하는 것, 이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이미지 출처: http://dongnae.tistory.com/589…

살인의 추억

b0025419_4843f805f23678/31/2013 중앙일보에 실린 김기대 목사 칼럼입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은 ‘설국열차’로 세계적 감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2003년 작품이다. 이 영화를 통해 봉준호는 명감독의 대열에 올랐고 이후 ‘괴물’ ‘마더’를 연속으로 히트시켰다. ‘살인의 추억’은 1986년 전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화성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10여명 이상의 여성들이 강간 살해 당했지만 결국 범인은 잡히지 못한 채 공소시효를 넘겨버리고 말았다. 범인이 잡히지는 않는 영화의 결말,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 때 많은 사람들이 실패할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봉감독은 500만 이상을 동원한 재미있는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는 우리에게 범인에게만 연쇄 살인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고 되묻고 있는 듯하다. 젊은 여성들이 계속해서 죽어가는데 권력은 매월 한 번씩 철저하게 소등하는 등화관제 훈련을 어김없이 실시했다. 국가주의자들은 국가의 안보가 한 사람의 생명보다 더 소중하지 않냐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등화관제는 어차피 국가의 안위가 아니라 백성들을 끊임없이 겁박하는 권력유지를 위한 퍼포먼스였을 뿐이다. 촛불 하나 허락하지 않던 그 어두운 밤에 꽃다운 한 명이 죽었다. 지역 치안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경찰병력은 민주화 시위를 하는 학생들을 짓밟는 데 동원되었고 그 날도 한명이 죽어나갔다.

영화 제목은 왜 ‘살인의 추억’인가? 추억이란 것은 아련하면서도 여전히 살아서 우리 삶을 구성하는 기억행위다. 그 살인사건들을 만들어낸 사회적 조건들은 과연 극복되었을까 아니면 추억속에서 다시 살아나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을까를 질문으로 던지는 영화다.

지금 고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때문에 ‘살인의 추억’을 다시 보았다. 안보를 무기로 국민들을 겁박하는 일이나 백성들의 요구를 무시하는 권력자들의 오만을 보고 있노라면 과거의 독재자들이 저질렀던 사건들이 추억으로 다가온다. 정치적 반대자들이 대한 초고속 사형 집행, 장준하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의문사, 광주학살 사건 등은 누구도 내가 범인이라고 나선 사람이 없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화성연쇄살인 사건처럼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세대가 교체될수록 미제 사건들이 추억조차 되지 못하고 잊혀져 가는 현상에 자신을 얻은 것일까? 그들은 갑자기 독재의 추억을 되살리고 있다.

이것은 아니다. 살인의 추억을 되살리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그 조건을 만들었던 사회 현상들을 추억의 창고속에서 꺼내 살려내는 정치는 나쁜 정치다. 나쁜 정치는 결말이 좋지 않다고 나는 확신하기에 고국에 드리운 어둠의 그림자가 싫다. 그래서는 안된다. 그들도 나도 모두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주연의 영화가 5년동안 관객들의 인기를 얻으며 종영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재를 추억해서는 안된다. 대통령을 향해 쏟아지는 진상규명의 소리들을 진솔하게 들어야 한다. 독재의 추억이 잠시 흥행에 성공할 수는 있겠으나 그 시절을 견뎌냈던 사람들에게는 저항의 추억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 독재의 향수에 빠져 있는 이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김순옥 성도님 근황

지난 주일 박신화 목사님 내외 분께서 김순옥 성도님을 심방하고 오셨습니다. 근황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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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계 청빙 논란’ 좌담회 (중앙일보 7월 16일)

LA중앙일보 > 뉴스 > 라이프/레저
– 6 개-

긴급이슈진단 ‘한인교계 청빙 논란’ 좌담회

[LA중앙일보]

청빙은 복잡한 문제, 상생의 정신으로 풀자
발행: 07/16/13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07/15/13 16:45
8일 LA기윤실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청빙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백종춘 기자
8일 LA기윤실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청빙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백종춘 기자

한인교계의 목회자 청빙이 논란이다. 최근 일부 교회의 갑작스런 목회자 사임과 청빙으로 한인 교계가 시끄러웠다. ‘게릴라 청빙’, ‘목회자의 상향이동’, ‘배려 없는 청빙’, ‘목회 윤리’ 등 각종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8일 LA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LA기윤실)는 목회자 청빙 실태를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인교회의 청빙과 목회윤리,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긴급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좌담회는 LA기윤실 박상진 간사의 진행으로 김기대 목사(평화의교회), 김문일 목사(LA남서울은혜교회), 신석화 장로(사랑의빛선교교회), 허성규 교수(캘스테이트샌버나디노 회계학·LA기윤실 공동대표)가 함께 했다.

청빙, 왜 문제인가

▶박상진=”최근 일부 목회자들의 갑작스런 사임과 청빙으로 논란이 있었다. 논란의 핵심은 갑작스런 청빙과 목회자가 대부분 더 큰 교회로 ‘상향 이동’ 한다는 점이다. 사실 이는 한인 교계에서 만연된 문제 아닌가.”

▶김기대=”갑작스런 이동 원인은 결국 내면에 끊임없이 신분상승을 노리는 목회자의 생각에서 비롯되는 게 아닌가 싶다. 대형교회에 대한 욕망이다. 그 욕망이 상식과 절차를 앞지른 것 같다.”

▶허성규=”교수들도 연봉이나 환경이 더 좋은 곳으로 옮기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목사가 자리를 옮기는 문제를 이처럼 세속적 시각으로만 볼 수는 없지 않은가. 결국, 목회자란 직업을 세속적으로 여긴다면 문제가 덜 할거고, 성직으로 여긴다면 문제로 보일 거다. 과연 목사는 세속적 직업인가, 성직인가.”

허성규 교수는 하나크리스천센터 교회에 출석중이다. 청빙 문제에 대해 교인의 입장에서 좌담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날카롭게 질문을 던졌다.

▶김문일=”거룩성의 잣대는 목회자나 신자나 다 똑같아야 한다. 당연히 목사도 얼마든지 떠날 수 있다. 다만, 최근의 청빙 논란은 방법적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처신이 경솔한 게 문제였다. 또 교인들은 거기서 실망과 반사적 상실감을 갖는다. 바른 목사라면 후임자라도 세우고 모두의 축복 속에 떠나는 게 좋은데….”

▶신석화=”인간적으로 섭섭할 순 있어도 목사가 굳이 간다면 왜 말리겠느냐. 그런데 방법이 잘못됐다. 요즘 보면 목회자들이 성도와 교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성도를 향한 목회자의 ‘사랑 결핍’ 문제다. 특히 교인들이 받는 영혼의 충격은 누구의 책임인가.”

얼마 전 사랑의빛선교교회는 전임 목회자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본지 4월30일자 A-26면> 최근 이 교회는 청빙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담임목사를 찾고 있는 중이다. 현재 신석화 장로는 청빙위원회 소속으로 실제 청빙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허성규=”성도들이 목회자를 너무 대단하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있다. 차라리 목사들에게 깨끗한 ‘잡마켓(job market)’을 만들어주면 그런 일이 없어질까. (웃음) 청빙은 목회자 양심, 교인의 인식, 교회별 사정, 교단별 지침 등 참 다양한 문제들이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복잡한 이슈다. 청빙 자체에 대한 기준이나 확실한 제도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청빙이 “얽히고 설킨 이슈”란 말에 참석자 모두가 고개를 끄덕여 공감했다. 그만큼 청빙 문제는 복잡하다. 한 가지 원인으로 파악이 되는 쉬운 문제가 아니고 그만큼 해법 도출도 간단치 않다.

무엇보다 목회자 윤리 중요

▶김기대=”목회자란 직업은 일반직과 성직의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

지난 주 목회 서신

지난 주 대법원은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 놓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속한 미국 장로교단(PCUSA) 역시 동성애 논쟁으로 시끄럽습니다. 이미 교단을 탈퇴한 교회들도 있고, PCUSA에 속한 한국 교회들은 모두 ‘힘을 합쳐(?)’ 나가자고 권유하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 교회와 저는 이런 흐름에는 속해 있지 않습니다. 이미 성공회, 연합그리스도교단(UCC), 캐나다 연합교단 등이 이 문제를 해결했는데 우리 교단은 지금 논쟁의 정점에 와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교단이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은 16세기 발표된 장로교의 기본 신학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 교리문답은 엄격한 칼빈(칼뱅)주의 신조이면서도 특히 조화와 포용의 입장을 취하여 독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이 고백서의 “조화”와 “포용”의 정신이 동성애를 비롯한 낯선 것들과 함께 갈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장로교단이 사회정치적 이슈에 치중하다가 교리적 기초에 다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 다소 늦은 감은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믿고 있고 그 믿음의 내용들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장로교인들에게 어떤 선택과 처신을 하도록 인도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지금이라도 시작된 것은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교단이 취하는 여러 변화와 선택은 비성서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말씀에 충실할 때 가장 포용적이 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신앙고백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리고 낯선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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