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베르나르 베르베르 (도서관 신간)
‘누가 날 죽였지?로 시작해서
‘나는 왜 태어났지?’로 끝이 납니다.
작중의 주인공 추리소설 작가 가브리엘 웰즈는 어느날 아침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어서 영이된 자신을 발견합니다.
인시피트 ‘누가 날 죽였지?’ 로 시작되는 역설의 상상 전개는 넓고 독특합니다. 누군가에 의해 본인이 살해되었다고 믿는 웰즈는 떠돌이 영이 되어, 죽은사람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말하는 건 들을 수있는 영매 뤼시 필리피니의 도움을 받아 저승과 이승을 오가며 자신의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웰즈는 떠둘이 영으로 자신의 죽음의 진실을 찿아 다니던 끝에 자수정이 빽빽이 들어 서있는 연옥에 이르러 죽음의 진실을 알게되고, 환생을 포기하고 저승에서 작가의 길을 계속하는 영으로 존재하게됨에 행복을 노래하며 이제까지 그를 사로 잡았던 생각과 달리 보다 근원적이고 신비로운 질문, 엑스플리시트 ‘나는 왜 태어났지?’에 다다릅니다.
어차피 두려움이고 공포일 수 밖에 없는 ‘죽음’을 희화처럼 읽었고, 죽음이 꼭 두렵기만 한 건 아닐 수도 있겠구나고 희석되는 느낌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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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그냥 읽을 것이지 낙서하고 줄긋고 못된(?) 버릇이 있어서 다 읽고도 누구에게 빌려준다든지 할 수가 없었는데 이번엔 깨끗합니다. 그래서 교회 도서관에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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