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k 1 feat shanokee--- such is life, 8 ball pool unblocked, Vivid universal remote instruction manual, Janeman bengali movie mp4 video songs, Crack android lock screen, Ridgid 13 thickness planer owners manual, Chefs choice 130 owners manual, Whatsapp application for nokia asha 200, Broadcom wireless driver latest version 5.93.98.4
Open extra topbar

Tag Archives: 이혜정

콘 머핀을 좋아 하세요?

(2015년 평화의교회 40주년 기념회지에 개제된 교인 기고문입니다)

이혜정 권사

TV에선 요즘 영화와 같은 실제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사우스 케롤라이나 주에서 며칠 전 있었던 일로 경찰이 도망가는 비무장 흑인 남성을 총 쏘아 죽게 한 사건 때문이다. 그곳은 노스 찰스턴이라는 곳 인데 찰스턴항은 300년이나 계속됐던 노예무역의 주요 항구였던 곳으로 미국 역사의 비극적 어둠의 그림자를 간직한 도시다.

이 사건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을 보며 선명하게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다. 또 그 모습들과 함께 생각나는 음식이 콘 머핀이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콘 머핀과 함께 딸려 오는 미스 스미스와 미시즈 버틀러와의 따뜻한 추억 때문에 그 음식은 항상 그리움이 앞선다.

80년대 초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일한 곳이 뉴욕 엘머스트 시립병원 정신과 병동이었다. 경험도 없는 간호사로 밤 근무를 피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그러나 몇 개월을 지나기도 전에 난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 심한 고통을 받기 시작했다. 나의 가장 약한 기관인 소화기가 탈이 나며 잠도 잘 못 자고 몸은 더 마르며 살이 점점 빠지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신과 병동의 특성상 컨퍼런스나 미팅 또 카운슬링 등 모두 말로 해야 하는 것들 이었다. 난 이민 온지 몇 달 밖에 안 된 상태로 그곳에서 문화적 충격과 함께 영어 소통의 어려움으로 일 하는 것에 거의 공포를 느꼈다.

난 아무래도 이 상황을 이겨내고 계속 일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 병동의 수 간호사인 미스 스미스에게 그런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 곳은 당시 수간호사를 비롯해 거의 모든 스텝이 흑인들이었다. 계속 일하고 싶지만 너무 힘들고 몸까지 아프기 시작하니 그만 두어야겠다고 했을 때 그 말을 듣던 미스 스미스의 얼굴이 지금도 생생이 떠오른다. 어린 딸 하나를 키우던 싱글 맘으로 짧은 곱슬머리가 아주 잘 어울리며 흑인 특유의 여유와 우아미가 넘치는 멋진 여자였다. 그녀는 내 얘기를 듣고는 날 꼭 안아줬다. 당시 얼마나 위로를 받았는지 30년도 더 지났지만 지금도 그 따스함과 진실함이 느껴진다. 지금이나 그때나 미국의 안고 안기는 문화에 적응치 못하는 나인데도 사람이 사람을 꼭 안아줌의 힘을 알게 된 기회였다. 그녀는 내가 매일 웃고 다녀 그렇게 힘든 줄 몰라서 미안하다며 미국으로 이민 와서 몇 달 만에 이런 정신과 병동에서 그 정도 일하면 아주 잘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만 두기 전에 함께 도와 노력해 보자고 했다.

그 후 나의 엄마뻘 되는 나이의 동료 간호사인 미시즈 버틀러를 나와 짝으로 맺어 주어 모든 것을 같이 도와가며 일을 배워가게 해 주었다. 미시즈 버틀러는 나를 정말 딸인 양 손까지 꼭 잡고 언제 어디든 함께 하며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잊을 수 없는 것은 콘 머핀의 맛이다. 그 병원 7층에 있었던 조그만 구내 매점에서 사먹던 옥수수 빵인데 이걸 반으로 잘라 토스트오븐에 구워 버터를 듬뿍 발라 먹곤 했는데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우리 병동에선 거의 매일 오전 커피브레이크에 단체로 콘 머핀을 사다 먹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