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아
구약성서의 인물 가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주에 개봉되었고 미주에서는 28일 개봉되었습니다. 미국보다 한국에서 먼저 개봉될 정도로 한국의 영화시장 위상이 커졌습니다. 감독은 대런 아로노프스키로 발레리나 사이의 갈등을 그린 이 그의 대표작입니다. 노아 역은 명배우 러셀 크로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것들로 미루어 볼 때 는 기독교 영화가 아니라 그냥 상업영화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성서와 상당히 다르다고 해서 기독교계가 볼멘 소리를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21세기에 성서의 이야기가 영화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관심이 되었건 흥미가 되었건 기독교인으로서는 그렇게 불쾌한 일이 아닐 것 같은데 보수 기독교계의 반발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한 리들리 스캇(대표작 카운슬러) 이 연출하고, 크리스찬 베일이 모세 역할을 맡은 엑소더스도 개봉을 준비중입니다. 바야흐로 기독교 영화가 아니라 성서 소재의 영화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철학에서는 메시아적 개입 또는 메시아적 시간이라는 개념을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근대 계몽주의 이후로 신을 버린 세상은 사회주의 자본주의 등을 통해 유토피아를 꿈꾸어 왔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던 사회주의는 독재로 변질되어 베를린 장벽 붕괴,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 이후 뒤안길로 밀려났고, 인간의 건전한 소명의식이 기초가 되었던 자본주의는 신자유주의라는 괴물로 변질되어 세상의 종말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철학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인간의 힘을 넘어선 메시아적 개입이 있어야만 이 세상의 부조리가 해결된다고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직 관람은 못했지만 저는 영화 에서 이런 문제의식만은 발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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