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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대 archives (page 25)

목회서신 – 평화도 세월호도 교회에서는 금기?

우리의 고국이 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고고도지역방어체계)로 시끄럽습니다. 사드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주 높은 고도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저고도에서 날아오는 것을 요격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이미 대한민국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번에 사드 배치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얼핏 들으면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북한의 미사일은 거리상 굳이 고고도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남쪽을 향해 발사할 수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사드는 북한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중국이나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서 미국의 방어를 위해 우리의 땅을 내어주는 것입니다.

사드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비롯한 유해파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합니다. 일본의 설치 지역 주민들 중에는 모유가 나오지 않는다는 증언이 있을 정도입니다. 일본은 민가에서 상당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반경 1.5Km 안에 주민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세상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무기가 아니라 평화입니다. 서로 신뢰하고 잘 사는 나라들은 못 사는 나라들을 위해 조금씩 양보하고 강대국이 패권주의 야욕만 버린다면 세상의 평화가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세상은 평화를 지킨다는 미명 아래 군비 경쟁에 나서고 군비경쟁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방에 대한 증오심을 의도적으로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한국기독교 교회 협의회 평화협정 캠페인 팀이 내일부터 이달 29일까지 미주를 순회하면서 평화 조약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다닐 예정입니다. 첫 기착지인 이곳 LA에서 오는 화요일 기자회견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장소를 빌려주기로 한 교회에서 장소 제공 취소를 통보해왔습니다.

평화와 정의와 세월호를 이야기 못하는 교회, 예수께서 뭐라 하실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2016년 7월 17일 주보)…

7월 17일 교회 소식

* Bible Study : 1:15 각 신도회 별로

* 이번 주 토요일(23일) 홈리스 급식이 있습니다. 식사 준비는 5:30부터 교회에서 합니다.

* Big Bear에 수련회에 자녀들이 건강하게 다녀왔습니다.

* 이번 주 기도 사역 명단입니다.
조현목(18일) 김용호(19일) 김인숙(20일) 신영균(21일) 이용제(22일) 김현진(23일)

* 교우들의 건강을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 평화서당 : 21일(목) 오후 7시

* 도서관에 새 책이 들어왔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칼 필레머), 멀고도 가까운(리베카 솔닛), 스님의 주례사(법륜). 해를 품은 달(정은궐)

* 오늘 점심은 문영조 장로 문명미 권사 가정에서 준비했습니다. (설거지 자원) …

목회서신- 베이컨의 난

The_Burning_of_Jamestown (1)1676년 당시 버지니아 총독의 통치 방식에 문제를 느낀 부유한 농장주 베이컨(Nathaniel Bacon)이 백인 자유인, 백인과 흑인으로 구성된 계약직 노동자, 흑인 노예 등 400명을 모아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른바 ‘베이컨의 난’입니다. 이 ‘난’의 구성원을 보면 백인들 중에서도 계약직 노동자들이 있었고 흑인들은 계약직 노동자와 노예계급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노동에 종사하는 백인 하인들도 있었고 흑인들도 모두 노예가 아니고 계약직 흑인들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17세기 미국의 노동 계층은 흑백과 신분에 구애 받지 않고 서로 술 주정도 받아 주는 그런 가까운 사이였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이들 모두 농장주의 반란 권유에 적극적으로 동조할 수 있었습니다.

베이컨의 난에 놀란 버지니아 정부는 흑백 연대를 막기 위해 흑백 차별 정책을 시행합니다. 같은 죄를 지어도 백인 노동자들에게는 관대한 반면 ‘열등한’ 흑인들에게는 ‘사지절단형’과 같은 참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역사학자 에드먼드 모건(Edmund Morgan)은 미국의 흑백차별이 피부색의 이질감에서 온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부유한 자본가가 가난한 노동자와의 계급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고안한 통치구도라고 설명합니다. 결국 돈을 더 벌기 위해 흑백차별을 조장했다는 뜻입니다. 교회는 이 논리를 뒷받침하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두 명이 무저항 상태에서 ‘총살’을 당했고 이에 저항하는 퇴역 군인이 백인 경찰만 겨눠 사살하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그냥 피부색만 다른 것인데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돈’의 문제가 우리를 지배하다 보니 모두 거칠어져 있습니다. 혹자는 흑인민권운동이 일어나던 1960년대 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재물(맘몬)과 패권을 향해 치닫는 세계를 멈추어 서게 하는 일이야 말로 우리 기독인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년 7월 10일 주보)

이미지: Engraving captioned “The Burning of Jamestown” showing the burning of Jamestown during Bacon’s Rebellion (1676). From Illustrated School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and the Adjacent Parts of America: from the Earliest Discoveries to the Present Time (1857) available at the Internet Archive. (Public Domain)…

7월 10일 교회 소식

* 친교시간 후에 각 신도회 모입니다.

* 예배 중에 졸업생 축하 순서가 있습니다. 준비한 교육위원회(위원장 성기욱)에 감사드립니다.
졸업생 명단 : 김진희(대학원) 정하은(대학) 유제나(고교) 정성하(고교) 고성결(중학교) 고성은(초등)

* 오늘부터 Big Bear에서 열리는 교단 수련회에 우리 자녀들이 참여합니다.

* 이번 주 기도 사역 명단입니다.
김기대(11일) 박신화(12일) 고주열(13일) 이만섭(14일) 문영조(15일) 구우인(16일)

* 오늘 6시 윌셔 연합감리교회에서 카마 합창단(지휘 송종현) 공연이 있습니다.

* 이만섭 전도사 가정 여행중입니다.

* 오늘 점심은 이용제 장로 이혜정 권사 가정에서 준비했습니다. (설거지 두나미스) …

6월 26일 교회 소식

* 오늘은 길동무 헌신예배로 드립니다. 교회의 어른으로 늘 본이되는 길동무 회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예배 중에 선교헌금이 있습니다. 이 헌금은 길동무선교사역(태평양 노회 선교비) 에 쓰이게 됩니다. 주일헌금과는 별도로 드려주시기 바랍니다.

* 오늘 설교를 전해주신 송병우 목사께 감사드립니다.

* 오늘 친교 시간 후에 이민 개혁 다큐멘터리(할머니, 드림 전국횡단)를 함께 감상하고 토론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주일 기도 사역명단입니다.
성기욱(27일) 정명기(28일) 정태일(29일) 황호(30일) 신은미(1일) 황정애(2일)

* 김기대 목사 휴가 6월 27일부터 7월 5일

* 오늘 pro1917 flower는 윤제니 권사께서 헌화했습니다.

* 오늘 점심은 길동무회에서 준비했습니다. (설거지 길동무) …

목회서신 – 안타까운 죽음이 없는 세상을 바라며

지난 12일 새벽 올랜드 나이트 클럽에서 일어난 참극으로 마음이 편치 않던 중에 지난 주간에도 아픈 두 죽음이 있었습니다.

41살의 조 콕스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이 총격으로 사망했습니다. 콕스 의원은 영국의 브렉시트(British Exit) 정책의 반대 입장에 서있던 대표적인 인물이었습니다. 브렉시트란 유럽연합(EU)으로부터 영국이 탈퇴를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오는 23일 영국에서 찬반 국민투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처음 출범할 때는 하나의 유럽이라는 공동체의 정신을 표방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럽내 부유한 나라들을 중심으로 우리의 돈으로 가난한 나라를 도울 수 없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리스,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경제 사정이 안좋은 나라들의 이민자가 해를 입힌다는 우려가 영국으로 하여금 브렉시트의 여론을 조성했습니다. 반면 조 콕스 의원은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을 배척할 수 없다는 철학에 따라 브렉시트 반대 운동을 해오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자국의 이익보다 이웃을 향해 열려 있던 한 젊은 여성 정치인의 별세가 더욱 아픈 까닭입니다. 아내의 사망후 남편 브렌든 콕스는 성명을 내 “증오는 신념이나 성취, 종교가 아니다”며 “그녀를 숨지게 한 증오에 맞서 싸워야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는 세월호 구조 활동을 하던 한 잠수사가 석연치 않은 죽음으로 세상을 등졌습니다. 김관홍(43)씨는 세월호 사고 당시 자원봉사로 나서 많은 시신들을 수습했습니다. 세월호 청문회 당시 거짓으로 일관하던 관리들을 향해 일침을 날리기도 했던 그는 그때의 기억으로 힘들어 하다가 안타깝게 젊은 목숨을 마감했습니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사라지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6년 6월 19일)

Image: Vigil in support of the victims of the 2016 Orlando nightclub shooting, Washington, D.C. (CC BY-SA)…

6월 19일 교회 소식

* 오늘은 아버지 주일입니다. 이 땅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빕니다.

* 친교 시간후에 각 신도회 별로 성경공부가 있습니다.

* 다음 주일 예배는 길동무 헌신예배로 드립니다.

* 평화서당 : 23일(목) 오후 7시 도서실

* 다음 주일 친교 시간 이후에 이민개혁 다큐멘터리를 상영합니다.

* 이번 주일 기도 사역명단입니다.
조언정(20일) 김윤경(21일) 이종찬(22일) 양재영(23일) 한정환(24일) 김일선(25일)

* 필요한 도서가 있을 경우 도서실에 신청해 주십시오.

* 오늘 pro1917 flower는 한정환 교우께서 헌화했습니다.

* 오늘 점심은 성기욱(김희정) 집사 가정에서 준비했습니다. (설거지 자원) …

6월 12일 교회 소식

* 신도회 : 1:15부터 각 신도회 별로

* 이번 주 기도사역 순서입니다.
윤제니(13일) 이혜정(14일) 신숙희(15일) 유경숙(16일) 장기병(17일) 고선화(18일)

* 여행중인 교우들입니다.
박신화 목사, 구우인 장로 내외, 정연진 교우

* 이번 주부터 한글 학교는 방학입니다.

* 오늘 pro1917 flower는 채혜자 권사 가정에서 헌화했습니다.

* 오늘 점심은 채희탁(채혜자 권사) 교우 가정에서 준비했습니다.
(설거지 두나미스)…

6월 5일 교회 소식

* 6월의 말씀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고, 거룩하게 살기를 힘쓰십시오. 거룩해지지 않고서는, 아무도 주님을 뵙지 못할 것입니다. (히브리 12:14)

* 6월의 기도제목
교우들의 가정의 화목과 평안을 위해 / 교우들의 건강을 위해 / 교회의 성장을 위해 / 대한민국이 정의와 평화 위에 바르게 설 수 있도록 / 미국이 올바른 지도자를 세울 수 있도록 / 졸업과 진학하는 자녀들을 위해

* 6월 일정을 참고하십시오.
평화서당(9일, 목), 신도회(12일), 아버지 주일, 성경공부(19일).
평화서당(23일, 목), 길동부 헌신예배, 민족학교 주최 드림전국횡단 다큐멘터리 상영(26일)

* Bible Study : 1:15부터 각 신도회 별로

* 교단 여름 캠프에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교육부에 신청하십시오
Jr. Camp(July 3-9) for students entering 4th-6th grades
Jr. High Camp(July 10-16) for students entering 7th-8th grades
LEAD for High School students
Session 1: July 3-9 / Session 2: July 10-16

* 6월 헌화 당번은 신숙희 권사입니다.

* 도서관에 새 책이 들어와 있습니다.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우종영), 찰스램 수필선(찰스램), 일침(정민), 국민을 위한 선거는 없다(다비트판 레이브라우크), 디 마이너스(손아람), 시선(조정래)

* 6월 기도 사역 명단이 나와 있습니다.

* 오늘 점심은 김현진 사모 조언정 집사가 준비했습니다. (설거지 청년 Youth)…

목회 서신 – 전쟁에 나서는 원효의 용기

2016년 5월 29일 목회 서신

시인이자 소설가인 김선우 작가의 ‘발원’이라는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원효와 김춘추(신라 무열왕)의 딸인 요석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입니다. 원효의 ‘효’는 새벽 효이고 요석의 ‘석’은 저녁 석이니 모든 것이 시작하는 새벽과 모든 것을 덮어 주는 저녁의 사랑 이야기가 소설의 주 내용입니다.

원효에 대한 자료는 ‘삼국유사’를 비롯해서 몇 안되기 때문에 소설의 대부분은 작가의 상상력에 기초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상상력 중에 백제와의 전쟁에 나선 원효의 태도가 인상적입니다. 소설에 따르면 원효를 총애하던 선덕여왕은 백제와의 전쟁에 승군을 모아 앞장 서달라고 원효에게 부탁합니다.

자신을 알아봐주는 왕의 부탁, 그것도 사사로운 일이 아니라 풍전등화 같은 운명에 처한 조국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거절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여기서 원효는 선덕여왕에게 자기를 비롯한 승군은 참전은 하겠으나 무기는 잡지 않고 위생병으로 참여하겠으며 위생병의 구호 대상에는 백제병사도 포함시켜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선덕여왕의 표정은 어그러졌지만 원효를 총애한 왕답게 허락하게 됩니다.

메모리얼 데이입니다. 국가는 지킬만한 숭고한 가치가 있는 것이지만 따라서 그 일을 위해서 희생한 이들을 추모하는 일은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평화와 용서입니다. 잔뜩 독이 오른 국가주의 앞에서 승려로서 자신의 신앙에 따라 용기있게 나선 원효의 태도가 오늘 우리들 모두에게 필요한 가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늘 이런 상상을 합니다.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남북 병사들을 남북의 국립묘지에서 각각 이장해서 비무장 지대에 화해의 묘지를 만드는 날이 오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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