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꿈

(문영조 장로의 기고문입니다)

저승이 있는 것 같은데 손에 안 잡혀. 국가나 사회가 돌아가는 과정을 길게 관찰하면 결국 초월적인 힘이 관좌를 하는 것 같단 말이야. “이데아”라는 말을 만들어 놓고 진리의 최고봉이라고 떠들어 봤지. 내가 만들고 내가 소리치면 선전해 보았지만, 그리고 어느정도 다수의 제자들의 동의도 얻었지만 나 자신은 허무하더라고. 저 세상이 있다는 말도 못하겠고 또 없다고도 못하겠고 그래서 저승의 그림자 정도의 가상의 이상향을 그려 본 것이지. 그래서 “이데아”가 과연 정의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느냐 아니냐를 고민하고 있지. 결국 신은 보이지 않고 신은 꼭 필요하고 그러나 신은 있음직 하면서 그 그림자만 희미하게 비쳐주고 있거든. 미치겠어.

제자들아, 그러니 어찌할꼬?
방법은 하나. 몸 건강 유지하고 밥벌이를 하며 열심히 생계를 유지하게. 그러나 철학을 통한 진리의 길에서 이탈하면 안되네. 만약 빗나갈 경우 자네의 인생자체가 무가치의 늪에 빠지고 말게 되네. 젊은 시절에 특히 기초 철학을 잊지 말게. 그러다 늙어지면 취미를 가지고 소일거리를 찾는 거야. 즐겁게 인생을 마무리 지워야지. 카드놀이, 낙시, 정원 가꾸기 또 그림그리기 등. 그러나 잊지 말게. 즐기면서도 반 이상의 시간을 인문과 철학에 집중 투자하여 참 인간이 되어야 하네. 그래야 그대의 고독한 인생이 “이데아” 건너편 언덕에 있을지도 모르는 저승에 갈 수가 있지., 그렇게 해서 보상을 받아야지.
나, 소크라테스는 확신하네. 진리 속에 살고 진리를 붙잡고 늘어지다 죽으면 그 보상이 있을 거 라고. 진리가 아무 소용없이 안개나 뜬 구름처럼 없을 무로 살아진다고 생각되면 내가 뭐 잘 낫다고 겁없이 이 독주를 마시고 편안히 죽을 수 있겠나. 안 그래?
현 실권자 아니토스가 자기 실패를 숨기려 하고 있어. 스파르타와 싸우다가 패전하고는 그 희생양을 찾고 잇다가 나를 발견한 거지. 나는 그의 더러운 손에 죽기 싫어 내 손으로 직접 나를 없애기로 했지. 나는 죽었고 아니토스는 살았지. 그러나 나는 반대로 생각해. 나는 살고 그가 죽은거야. 이게 철학이지.

Comments:0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