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주년 기념 주일에
시편 16편에서 다윗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나더러 주님에 대해 말하라면 ‘하나님은 나의 주님, 주님을 떠나서는 내게 행복이 없다’ 하겠습니다. 땅에 사는 성도들에 관해 말하라면 ‘성도들은 존귀한 사람들이요, 나의 기쁨이다’ 하겠습니다.“
오늘 39주년을 맞는 평화의 교회 성도들을 보면 다윗이 하나님께 이렇게 아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존귀한 사람들이고 하나님의 기쁨”이라고 말이지요. 1년에도 수 십개의 교회가 세워졌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교민 사회 현실 속에서 우리 평화의 교회가 39년 동안 작고 약한 상태로도 지속해 왔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밖에 설명되지 않는 귀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은총은 그것을 은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만 의미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켜 주신 평화의 교회를 은총의 선물로 받아들이고 교회를 지켜 온 우리 성도님들이야 말로 존귀한 사람들임에 틀림없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전인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따르면 성(聖)은 통할 통(通)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설문해자는 “하늘과 통하고 만사에 통하는 것이 거룩함이다. 어떤 일에든 통하지 않음이 없고 널리 크게 변화시켜 평범한 사람들을 뛰어넘는다”라고 풀어 쓰고 있습니다.
우리 평화의 교회 성도(聖徒)들이 이처럼 하나님과 통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평범함을 뛰어넘는 사람들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올해도 지치지 않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지속시키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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