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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울림

평화의교회 38주년 (2013년)에 교인들의 글로 제작된 기념 회지입니다.

“평화의 울림” 발간에 즈음하여

“평화의 울림” 발간에 즈음하여

COP_Page_004_Image_0001도서 학술 위원회 위원장 신영균 장로

우리 교회는 역사는 깊어도 교회는 크지 못합니다. 그리고 교인 수도 물론 적습니다.

그런데 이런 작은 교회의 조직을 보면 이해하기 힘든 부서가 교회 조직 맨 끝에 눈에 띕니다. 바로 도서 학술 위원회라는 조직입니다. “도서를 관리하고 독서 세미나 및 학술 행사를 기획 한다”라고 위원회의 사명이 서술되어 있는, 다른 교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히 우리같이 작은 교회에서는 그냥 무시해도 될 만 한 그런 부서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 교회의 교인이 된 지 이제 겨우 3년밖에 되지 않아 그 전에도 그런 조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요즘 같이 교회가 어려운 상황에서 교회 발전이나 운영에 큰 도움이 될지 무척 의구심이 들 만한 조직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다른 교회 같으면 이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라도 이부서 대신 분명히 다른 무슨 특별 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주님은 늘 이런 별 볼일 없는 부서를 통해 역사하시기를 좋아하시는 것을 당회와 김 목사님은 미리 알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이 조직을 계속 존재하게 하고 육성(?)하셨기 때문입니다. 마치 주님이 이 땅에 평화를 위해 오셨을 때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오로지 보잘것없는 12명을 골라 제자를 삼으시고 복음 전도의 사명을 맡겼듯이 말입니다. 저와 더불어 이 조직에서 활동하는 성도님들이 이런 면에서 이 모든 것이 은혜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이 별 볼일 없는 조직에서 작년 5월15일! 드디어 평화의 종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메아리가 아직 퍼지고 있지 못해 실망스러울지 모르겠지만 계속 두드리다보면 언젠가는 그 열매가 열릴 것이라고 이 조직의 위원들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바로 포도나무에 포도가 열리기까지 여러 해가 걸리듯 말입니다. 물론 좋은 포도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보살피고 사랑으로 손질을 해야 되겠지요. 올해도 이런 심정으로 시작한 또 하나의 “평화의 울림”이 한 울타리 안에 모인 익숙한 영의 가족들에게 좋은 글 마당이 되기를 소원하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함께 섞어 희망을 만들어 약속의 땅을 함께 바라 볼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 평화의 울림의 시작과 계획은 우리 도서 학술 위원회가 하였습니다만 여러분의 참여와 도움 없이는 한 페이지도 만들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목사님이 아니면 이렇게 쉽게 결정하고 추진하지 못 하였을 지도 모릅니다. 지난 6월까지 매달 끊임없이 만들어 내셨던 “말씀의 샘”의 그 무게 있는 경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기에 말입니다. 목사님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평화의 울림”이 만들어 지기까지 수고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감사드리고 또 여러분의 참여와 사랑 속에 발간될 수 있음을 큰 기쁨으로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회보위에 주님의 축복이 있기를 소원하며 더불어 우리들의 깊은 사랑의 역사가 이렇게 아름답게 남겨져 먼 훗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주님께 기도 하겠습니다.

권두언

베데스다를 뒤로 하고

COP_Page_003_Image_0001김기대 목사

38이라는 숫자는 참 특이한 숫자입니다. 우리 민족에게는 남북분단을 상징하는 숫자이고, 한국 전쟁통에는 월남민들을 낯추어 부르던 말이기도 했습니다. 노름판에서는 최고의 가치와 말단의 가치를 동시에 나타내는 패이기도 하고, 일본의 조직 폭력배를 의미하는 야쿠자는 숫자 3 9 8을 의미하는데 여기도 3과 8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특이한 숫자가 성서(요한복음 5장)에도 나오는데 베데스다 연못가의 38년된 병자의 경우입니다. 베데스다 연못에는 천사가 내려와서 고여있는 연못 물을 한 번 휘저을 때가 있는데, 그 순간 가장 먼저 물에 뛰어든 사람은 어떤 병이라도 낫는다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그 전설 때문에 연못가에는 수많은 병자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38년된 병자는 너무 중증환자인지라 다른 사람이 낫는 경우를 멀리서 지켜보며 부러워만 했을 뿐입니다. 그보다 훨씬 가벼운 환자들이 물이 흔들리는 순간 뛰어들어 병을 고친 일도 있었을 것이고, 병자도 아닌 사람이 연못가를 산책하다가 연못물이 흔들리는 것이 신기해서 발을 무심코 담궜다가 무좀과 같은 병도 아닌 병이 치유된 우연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때 물이 흔들리던 것을 보고 달려오던 병자들은 얼마나 허탈했겠습니까? 그러니 누가 옮겨주기 전에는 도저히 혼자서 1등으로 달려갈 수 없었던 38년된 병자에게 병을 고쳐주는 연못의 기적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언젠가는 자신이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다가 38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가 예수를 만나 하소연합니다. 누구도 날 도와주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십니다. 혼자서 자리를 걷고 걸어가라! 그의 병이 낫는 순간이었습니다.

현대 사회는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전설이 통용되는 사회입니다. 모두가 그 전설의 주인공이 되기 위하여 끊임없이 앞만 향해 치닫습니다. 경쟁에 뒤쳐진 사람을 무시하고, 나의 승리만이 행복을 보장해 줄 수 있다고 믿는 사회는 결코 예수께서 바라던 사회가 아니었습니다. 전설의 혜택은 극소수(성서에서는 더 과격하게 단 한 명)만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전설을 버리고 새로운 나눔의 사회로 전환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38년된 병자를 치유하신 기적의 의미는 사회의 그릇된 통념으로부터 벗어나서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떳떳하게 살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베데스다는 두 개의 도시라는 뜻도 되고 새로운 도시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경쟁의 도시와 예수의 도시 두 도시 중 우리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도시가 무엇인지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성서에서 38은 전환의 숫자입니다. 38주년을 맞는 우리 평화의 교회도 지난 세월 동안 극복하지 못한 채 묵혀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 이번 기념지 출간이 묵혀둔 것을 뒤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화의 울림을 기획하고 편집 출판한 도서 출판 위원회와 귀한 원고를 내어주신 모든 교우들에게 은총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우리의 신앙 고백

우리의 신앙 고백

CoP 2013_Page_006_Image_0001기독교인으로 살아가며 우리는 끊임없이 주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고백합니다.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눈물 흘리며 기도합니다.

예전에 몰랐던 것들에 탄복하기도 하고 가지고 있던 믿음을 더 굳게 해가며 우리는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믿음은 나눌 수록 자라납니다. 여기 우리들의 믿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적습니다.

목회자 칼럼

목회자 칼럼

CoP 2013_Page_014_Image_0001모든 신자들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교회에 나왔습니다.

그 중 목회자들도 있습니다.

신앙의 길라잡이로 오늘도 교회를 섬기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

CoP 2013_Page_027_Image_0001고향에 두고 온 사람이 있습니다.

지척에 살고 있어도 만나기 힘든 사람이 있습니다.

이미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 그리운 편지 (김인숙)
  • 사랑하는 둘째 구장로에게
  • 우리 외할머니(구우인)
  • 나의 어머니(문명미)

함께 생각하는 글

함께 생각하는 글

CoP 2013_Page_035_Image_0001신앙으로 다져진 공동체일수록 세상 일에 대한 지혜도 더 많이 나눌 수 있습니다.

교인들의 눈에 비친 세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CINEMA REVIEW

CINEMA REVIEW

CoP 2013_Page_052_Image_0001영화 속에서 찾아 보는 세상 이야기

영화 속의 종교 이야기

영화 이야기

  • <밍크코트>를 보고 (고선화)
    ‘밍크코트’ 이 영화는 ‘연명치료중단’이라는 무거운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면서 기독교 가족 내에서의 질투, 시기, 무관심 그리고 갈등과 그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이해 소통, 사랑, 그리고 화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좀더 시야를 넓혀서 보자면 가족관계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인간관계에서 발견되고 있는 문제들을 보게 한다.
  • 만들어진 현실, 그리고 꿈 (채희탁)
    위의 세 영화는 허상과 현실 꿈과 허상 이들속에서 조정당하고 파괴당하는 인간을 다뤘다는 공통점이있다. 이 세영화 이외에 꿈과 허상, 현실과 비현실, 가상현실과 실제등을 주제로한 영화는 테크놀로지의 발전과함께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이다. 거기에 인간심리와 인식의 성향등을 버무리면 적어도 나에겐 흥미있는 얘깃거리로 다가온다. 나를 포함해 인간는 대부분 현실을 믿고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TV나 신문등의 메체를통해 우리는 많은것들을 현실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현실을 기반으로 꿈꾸며 살아간다. 이러면서 우린 어떠한것에 집착하게돼고 이것이 인생이라고 이 세영화 아니 어쩌면 모든 영화에서 말하고있는것이 아닐까?

건강한 인생

건강한 인생

CoP 2013_Page_058_Image_0001땀흘려 텃밭을 가꾸고 돌아와

정신을 맑게할 차 한 잔, 어떠세요?

길따라 삶따라

길따라 삶따라

CoP 2013_Page_076_Image_0001홀로 걷는 길에서 우리는 낯선 타인들을 만납니다.

홀로 걷는 길에서 우리는 내 자신을 만납니다.

홀로 걷는 길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내가 읽은 글들 중에서

내가 읽은 글들 중에서

CoP 2013_Page_087_Image_0001여유로운 시간에 읽으며 생각하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들, 혼자만 보기 아까운 글들을 모았습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그런 글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 번호-성석제 (이혜정)
  • 당신은 행복한가-법정 (김현출)
  • 흐르는 강물처럼-파울로 코엘료 (채희탁)
  • 교회 행정 (조현목)

편집후기

편집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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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전도사

원고를 다 모아놓고 보니 총 35편의 글, 728 문단, 2만 7,000 단어에 이른다. 회지에 들어간 사진도 거의 다 교우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이다.작은 교회지만 참가한 사람들 재주가 모두 비상하다. 원고 하나 하나 수정을 보며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교인들의 글 재주에 감복하고 교회를 일구어 오신 선배님들의 기고에서 주님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를 배웠다.이번 회지는 도서 학술 위원회(위원장 신영균)의 결단에서 시작됐다. 거기에 모든 교인들의 기고가 보태졌고, 편집부는 그저 거들었을 뿐이다. 전문가 한 사람 없이 이런 회지가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주님의 은총임에 감사드리며 후기를 맺는다.

평화의울림 38주년 기념회지

Updated on 2015-09-12T20:28:45-07:00, by Yongho Kim 김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