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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조의 사색 (6)

문영조의 사색 (6)

사색6

사색 (78)

——— 변증법 ——–

정반합 없는 민주주의는 가시밭 길이다.자진해서 자기의 기득권을 내놓고 바른 길을 택하는 일은 아직까지는 인류역사에 나타난 적이 없다. 그러면 어떻게 일반 백성의 자유가 그나마 쟁취되었을까? 그 답은 단연 단두대다. 만일 한국도 5.16 군사 구테타 주동자중 열 명만 단두대로 처리했으면 그후의 나라 사정이 지금처럼 난장판이 되지는 않았으리라. 지금까지 가짜들의 형편없는 무대를 보며 속을 태우고 있으려니 아까운 세월만 흘러가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단두대가 설치되어 목이 잘려 나갈 때에 비로서 기득권 포기 현상이 시작된다. 영국과 불란서의 단두대는 근대 민주주의 정착에 결정적 역활을 했다. 또 아우슈비츠 학살과 그 역작용으로 나타난 나치의 몰락은 현 독일의 양심 회복과 모범적 사회 민주주의 성공의 기초가 되었다.
한국의 정 반 합이 정과 반만 계속되고 합에 도달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한민특위의 실패가 그 시작이요 악의 청산 없이 즉 단두대 없이 덮어 버린 불의의 손 길이 70년을 허송하게 만들고있다. 그러면 그대들이 그렇게 선호하는 평화적 촛불 혁명은 가능한가? 적폐 청산없이 사회발전을 이룰 수가 있을까? 그 대답은 지금 한국에서 펼쳐질 미래에 있다. 최초의 시도다. 단두대 없는 사회 정의가 펼쳐지는 새 역사가 성공할지 아닐지는 오직 앞으로의 한반도 정세에 온전히 달려 있다.

사색 ( 79 )

———– 자유 영혼 ———–

껏뜰 껏들, 검정 기모노 휘날리며 게다짝 딸그락 소리 요란한 중에 엔카 콧노래 소리 높이 부러 제끼며 임시 정부 청사를 제집처럼 들락거리는 꼴은 가히 가관이었다.
모두 손사래를 치며 어서 내쫓기를 주장했다. 그러나 김구는 좀 내버려두면서 지켜 보자고 타일렀다. 그 이유는 이사람, 이봉창군이 서투른 한국 말로 다음과 같이 첫대면을 장식했기 때문이었다.
” 저는 일본에서 쭉 자라며 철근 공장에서 잡일을 거둘다가 기술자가 되어 제법 풍족하게 지냈습니다. 돈도 벌고 온갖 즐거움도 다 경험하였지만 어딘가 허전한 중에 또 인종차별까지 당하게 되었습니다. 뜬금없이 내뱉는 조센진이라는 비하 발언에 저의 적개심이 점점 자라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결심했습니다. 언젠가는 내가 너희들을 복수해 주리라고요. 그런중에 상해에 조국 광복을 위해 일하는 액국자들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고 여기까지 찾아 왔습니다. 저는 제 인생에서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입니다. 가치있게, 보람되게 살다가 가렵니다. 또 괴롭히던 일본놈에게 시원하게 복수할 수있는 길이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얼마후 그는 상해 어느 철공장에 취직하여 그 돈으로 하루 한끼도 잘 못 챙기는 임정 청사 임원들을 도우면서 여전히 마른 체구를 꺼떡거리며 들락거렸다.
일년여를 지켜보고 있던 김구가 드디어 그를 불러 세우고 천황 암살을 부탁하며 거사 자금을 건네니 그 돈은 풍찬노숙의 처지에서도 거지 옷속에 감춰 두었던 미주 동포가 보내준 독립운동 비밀 자금이었다. 그러나 피식 피식 타들어가던 폭탄의 심지가 스르르 꺼지고 그렇게 공들인 거사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때는 아무도 이 실패한 일이 곧 이어질 윤봉길 의거를 성공시킬 필요한 전초전인지를 알지 못했다. 김홍일 장군이 준비한 가공할 홍구공원의 고성능 폭탄 제조를 가능하게한 기초가 된 것이다.
백정의 가정사를 갖고 태어난 김구는 이봉창의 하소연을 접하는 순간 그가 일인들에게 겪은 무시와 멸시를 곧 알 수 있었다. 남들이 다 손수레 칠 때 철부지 청년의 깊은 가슴에 응어리진 원한과 애국심을 발견 해내기가 어렵지 않았다. 그 보석을 오랜 시간을 두고 정성스럽게 캐내어 거사에 옮긴 김구의 지각과 대의는 이봉창 그 이름과 함께 영원히 기억되리라. 깃발처럼 펄럭이는 자유 영혼에 숨겨진 정의의 보물을 찾아내다니, 과연 굳은 의지와 신념의 의인이면 가능한 일일까?

사색 ( 80 )

——– 고통 ——–

탈북민들의 이야기는 슬퍼요. 오래전 환향녀이야기도 가슴이 아픕니다. 1950년도 전후로 고등학교 졸업한 우리 선배들중 책 좀 읽은 사람들이 어찌하다 빨지산이 되어 지리산과 덕유산으로 숨어 들어가서 상한
짐승처럼 떠돌다가 낙엽처럼 떨어져 흙에 묻쳤습니다.
또하나 슬픈 이야기가 있지요. 고난의 행군때 죽어 간 300만 북쪽 동포 이야기는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그 때 남쪽에 살던 사람중엔 매우 독한 말을 내뱉는 부류도 있었습니다.
” 쌀이 창고에서 썩어가도 빨갱이 한테는 못주지. ”
무서운 말입니다. 소름이 끼침니다. 나는 열두살에 그곳을 떠난 처지라 친구와 친척이 다 생각 납니다. 나도 그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는데 마치 나를 저주하는 것처럼 들리더라구요. 최소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굶어죽으면 안돼죠. 비극입니다. 그러나 더 심한 비극이 있어요. 구경만하고 저주까지 퍼 붓는 일은 곤란합니다. 오죽하면 이런 일에 대비코자 주님이 일찌감치 못밖아 놓으셨습니다.
”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
”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네가 억울한 일이 있다면 내가 꼭 갚아 줄테니 너희는 친히 원수를 갚지 말라.”
그러나 그러나 한가지 명심할 일이 있지요. 배 두두리며 악을 여전히 행하는 사람은 절대로 우리가 사랑할 대상이 아닙니다.

사색 ( 81 )

——– 유랑극단 ——-

한국 어머니들의 자식 사랑은 유별나다. 그나마 의지하던 남편은 쩍하면 술주정이요, 그러 그러 지내다가 병들어 눕고 온 가족 고생중에먼저 떠나 가버렸다. 제법 가정이라고 자리 잡고 살기 시작한 것이 20년도 안된다. 그러니 고생 고생하며 자식들 뒷바라지하던 어머니들의 소망은 오직 자식 잘되기를 바랄 수 밖에 없었다. 신변의 안전과 출세로 가족을 일으켜 주기를 바라마지 않았다.
” 언제나 공손하되 기죽지 말아라.”
” 서풍이 불면 서쪽으로 가고 동풍이 불면 동쪽으로 가야한다. ”
”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이왕 나온 이 세상에서 연명이라도 하고싶은 원초적 욕망은 깊은 한으로 남았다. 왜 옳고 그름을 모르리요. 얼마나 부댓겼으면 자기도 모르는 말을 명언이나 되듯이 강조했으리요. 그것을 새겨 듣지 못하고 그대로 따른 학벌은 일등인데 사회생활은 고등 사기꾼이 되고마는 좀비들이 우굴거리고 있다.

사색 (82)

—— 조 마리아 ——

” 일제에 목숨을 구걸 말아라. 네 죽음은 조선민족 전체의 공분을 질머지는 일이다. 너의 비겁은 곧 조선 전체의 비겁이 됨을 기억하여라. 나의 아들이 되기를 포기하여라. 오히려 천부님의 아들이 되거라. 그것이 나에 대한 진정한 효도 다.”
안중근에게 보낸 조 마리아여사의 편지 내용이다.
이렇게 피로 싸워서 얻은 자유가 미군정의 경박함으로 다시 혼동과 악으로 소용돌이에 빠지게되고 독재, 부패,구테타등의 능선을 넘어왔다.1997년에야 수백년만에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루어졌지만 또다시 속고 또속으며 후회하고 가슴을 치다가 2021년에 이르렀다. 거대 기득권 카르텔이 검은 손을 뻗쳐 병약한 민주세력을 허물어 버리고 있는 모양이다. 가만히 당할 그들이 아니다. 개혁과제가 쌓여 있건만 한발짝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의인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팬데믹도 한 몫 단단히 차지하고 덤빈다.
위기다. 선진국 타이틀이 떨어져 나가기는 눈 깜짝 할 만큼 일도 아니다. 일본의 허덕이는 마지막 몸부림을 보라. 거짓과 돈으로 세운 왕국은 망하는 법이다.
정의의 피로 세운 왕국이 영원하리라.
유랑극단의 신파극에 놀아나던 유아기를 벗어나서 어머니가 남긴 슬픈 명언들을 새겨 들어 소화시킬 때도 되지 않있나 꿈을 꾸어본다.

(83) ——— 옥류관 ———

옥류관 냉면은 의외로 심심했다. 단짠에 져려진 나의 혀는 역시 한방을 기대했는데 너무나 자극이 없는 솔직한 자연스러움에 놀라 버렸다.
중세 영국 귀족층에서는 유난히 파티가 유행했다. 인도에서 들어오는 배로 부터 부자집에 뿌려지는 생소한 향신료가 음식 경쟁을 부추긴 것이다. 누구집 향신료가 더 야릇하다느니 더 톡 쏘는 맛이 있다느니 하며 경쟁한 결과는 현재 스코아 꼴찌에 가깝다. 대표 음식으로 현재 남아있는 것이 피쉬 앤 칩스정도로 유럽 에서도 내세울 메뉴가 없다. 향신료 경쟁이
낳은 비참한 결과다. 그건 그렇다 치고 다시 옥류관 으로 돌아가자. 두세번 면치기를 하다보니 점점 더 침이 고이기 시작하며 의자를 바짝 앞으로 당기면서 본격적으로 덤벼든다. 참말로, 나의 간사한 혀,어느새 변절하여 날름거리는 모습은 측은하고 불쌍하고나. 마치 백성들이 하찮은 이익에 흔들리며 오늘은 이쪽, 내일은 저쪽에 한표를 던지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
강변으로 길게 뻗은 난간은시원한 산책로다. 6월의 훈훈한 바람에 잔가지들을 흔들거리며 모란봉 언덕까지 줄서있는 버드나무들이 한가롭다. 금수강산이라는 흔한 말이 빈 말이아니다. 화개장터 가는 길, 섬진강변에 꽃망울을 터뜨리던 초봄의 매화 밭을 볼 때처럼 자랑스러운 광경이다. 옥류관 건물은 한식에 현대미를 가미한 하얀색의 독창적인 예술품을 연상시키는 균형잡힌 단아한 모습이다. 그곳에서 즐기던 자연 그대로의 맛은 아직까지 내 입가에 남아 도는 어미젓의 원초적인 향수처럼 오래도록 맴돌 것같다.

사색 (84)

—— 현봉학 I ——

한국에도 모세가 있다. 현봉학이다.그가 바로 흥남 부두에 몰려든 수만명의 목숨을 구한 28세의 함경도 청년이다. 미 동부의 명문 펜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중, 미군 통역관으로 차출되어 한국 전쟁에 참여하게되었다. 1950년 12월 눈내리는 부두가에 개미떼 같이 모여, 갈팡 질팡하며 아우성치는 피난민들을 바라보며 그는 죽을 힘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군수품 전문 배달을 임무로 동해에서 활동하던 상선 LST선장과 미 지휘관을 설득하여 저 수많은 생명을 구해 줄 것을 줄기차게 호소했다. 그 때만해도 그정도의 영어회화가 가능했던 한국인은 손가락으로 셀 수익을 때였다. 그는 하늘이 자기에게 부여한 재능을 죽을 힘을 다하여 발휘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땀흘려 노력한 결과는 획기적이었다. LST에 가득 실려있던 군수품들을 모두 바다에 버리고 배를 비운 뒤에 피난민들을 태우니 그 수가 흥남과 원산항 부두에서만 9만2천명으로 수일 후 거제도, 부산과 제주도에 옮겨 놓은 것이다. 그 배, LST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매러디스 빅토리호다. 그 일로 인하여 민족 대이동이 이루어지고 남과 북이 섞이며 새로운 성격의 문화와 사상, 철학이 태동됨으로 70년이 지난 지금의 선진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부산 피난시절중, 최고 사상을 주도했던 시사잡지, 사상게는 북쪽에서 이주한 와이즈 맨들이 문화 사상을 완전히 압도했다고 전해지고 있다.표장준하, 함석헌 그리고 김재준등이 형이상학 분야를 도미넌트했다고 한다. 희미한 등불의 심지를 높이며 주위를 환하게 밝히면서 새로운 가치를 품은 철학사상을 방황하는 백성들에게 심어준 인물들이다. 현봉학이 모세처럼 민족 대이동을 이룸으로써 싹트고 자라난 문화와 사상은 놀랍게 발전하여서 70년이 지난 지금 K-Pop과 K-문화로 온세상을 뒤덥고있다. 헬레니즘의 뒤에 알렉산더 대왕이 있다면 K-문화 융성 뒤에 현봉학이 있다고 한다면 좀 지나쳤다고도 하리라.
사색 (85)

— 현봉학 II —

현봉학, 그는 도대체 어떤 배후가 있길래 민족 대이동의 기적을 창출해 내었을까? 깊은 신앙이 하루 아침에 일어나기가 불가능한 것처럼 그와 같은 결단력을 발휘하게된 동기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를 만들고 다듬고 성숙시킨 뒷배가 있었다는 것이다.하루 아침에 하늘에서 뚝 떨어진 멋진 사나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의 부친인 현원국 목사는 YMCA 초대 회장을 지내며 실천 신학을 청년들에게 심어준 분이다. 모친은 한국 장로교 여전도회 회장을 역임하신 신애균여사다. 한국신학대학과 경동교회 창립시
많은 기여가 있었던 분이다. 1980년초 미국 체류 2년여에 교인으로 등록하여 평화의 교회 여전도회 창립을 주도하며 발전시켜 여러가지 사업과 바자회등을 열게하여 교육관 건물 구입에 많은 기여를하게한 실질적 지도자였다. 창립자인 백리언목사 뒤에 취임한 이창식 목사와는 강원용 목사와 같이 서울 경동교회 때 부터 친분이 두터운 사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한번도 자기 아들, 현봉학의 이야기를 들려주지도 않고 누가 물어도 미소로 화제를 돌려 놓았다. 그 큰 인물이 태어난 환경을 짐작케 하고도 남는 값진 경험을 운도 좋게 얻어 가진 셈이다.

사색 ( 86 )

— 신앙과 학습 —

믿음은 의지의 결과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받은 은혜는 귀하뒤 귀한 나만의 경험이지만 그 씨앗을 그대로 내버려 두면 도루묵이 되고 맙니다. 그말은 곧 좋은 땅에 심어서 부지런히 가꾸어야 꽃을 본 후에야 보람된 열매를 거둘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학습이 필요하고 고난을 통한 연단도 필수코스로 감내하며 견뎌내는 것입니다. 주님은 곧 하나님 자체이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역하기 전에 40일을 광야에서 단식하며 기도하시고 준비를 하셨습니다. 그의 제자 바울도 주님과 만난 후에 아라비아로 숨어 들어가 3년동안 수련하며 공부하기를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한 결과 바울서신이라는 최고의 성서를 완성한 것입니다. 갑자기 은혜 받고 수련기간 없이 나서는 사람은 누구나 큰 시험에 빠질 수밖에 없읍니다. 그래서 믿음에는 반드시 대학과 대학원까지도 필요한 것입니다. 교회는 그러한 필요가 충족되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주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예배를 드리면서 공부도 하게되며 부탁하신 이웃 사랑도 동시에 행할 수있으니 일석 3조의 이득을 보는 희한한 장소입니다. 노력과 인내를 통과한 신앙은 금은보다도 더 귀하게 됩니다. 그래서 믿음은 곧 헌신이요, 노력이요, 결단이요, 의지요, 경우입니다. 바울은 말씀만이 최고요, 그외 철학등은 배설물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말씀을 강조하다가 보니 너무 나간 것 같습니다. 고전과 철학은 말씀을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됩니다. 공부해야 발전합니다. 그래야 살아 숨쉬는 생명의 말씀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사색 (87)

— 내가 무섭냐 ? —

그렇다. 무서워 죽겠다. 왜 그러냐고? 우선 말이 안통해. 럭비공처럼 어디로 튕겨 나갈지알 수가 없어. 정상이 아니야. 안무서워하면 그게 이상하지. 넌 입만 열면 법과 원칙에다가 상식까지 떠벌이지만 손 발은 정반대로 움직인단 말이야. 막가파의 왕초로다. 검찰이라는 완장을 차고 술취한 망나니처럼 도끼를 휘두르는 너를 어떻게 안 무서워 하리오? 그 잘난 시험을 9수만에 통과하여 얻어가진 감투가 이렇게 까지 인생을 망치고 정신적 좀비로 만들어 버리다니. 그는 자신과 백성과 나라까지 박살내는 괴물로 변하여 똑같은 무리들의
환호속에 마지막 탱고춤을 추고있다. 종말을 고하는 저주의 춤이다. 다시는 이와같은 도깨비가 이 세상에 나타나지 않기를 고대해 본다

— 다윗의 기본소득 —

사색 (88)

부솔 시내에 모여 앉은
600명은 아말렉 전투에서 빼앗아온 전리품을 배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기에 문제가 발생했다. 끝까지 전투에 참여한 400명과 중도에 낙오한 200명에게 똑같이 분배하라는 다윗의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자연히 불평이 일어나고 갑론 을박으로 시간을 보낸 후에 다윗이 그 이유를 말했다. ” 나이든 이와 병약자들이 낙오한 것은 어쩔 수없는 일이다. 그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것은 너희도 인정할 것 아니냐. 사람은 다 늙고 병들게 되어있다. 내가 똑같이 나누라고 한 것은 자기의 최선을 다해 노력한 사람에게 기준을 둔 것이다. 너희도 다 늙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 내 말을 따르도록 해라. ”
과연 다윗이다.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통치 철학이 탄생되는 순간인 것이다. 다 알다시피 신약에서도 균등 사상이 나타나 우리를 놀라게한다. 포도밭 주인이 8시간 노동자와 1시간 노동자에게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그날의 임금으로 지불한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순간에 직면하게 된다. 곧 모태 신앙은 말할 수없는 축복이지만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즉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 는 것이요, 또 바른 길을 가고있는가의 여부도 똑같이 요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대선 유세가 한창이다. 이재명이 주장하는 코로나 지원금 100퍼센트 지급도 성경 내용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4차 산업 이후에 나타날 대량 실업을 대비한 그의 기본소득 사상은 깊이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기본 소득은 이 세상에서는 아직 낯설 수밖에 없지만 사랑으로 가득 찬 새 세상에 서는 하늘의 민법이 아닌가 싶다.

사색 (89)

—– 고마해라 —–

양심이 제법 작동한 적이 있다고 본다. 백수였지만 그래도 감투를 향해 공부에 몰두하던 청년 시절 아니던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다음 날 술자리에서 목청 높혀 노래했단다. 제목은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이승철의 노래라나. 멀리서 바라만 봐도 나는 슬프면서도 행복합니다. 앞으로는 그대 같은 사람 다시는 볼 수 없을까요. 고래 고래 소리지르며 슬픔을 달랬다고 고백했다. 파바로티가 육자배기 부르듯 부자연스러운 광경을 연출했다. 과했다. 고마해라. 창피도 모르는 막가파다. 낙화유수 같은 자기에게 어울리는 노래도 있건만. 과연 선택적 양심이다. 오늘은 사람따라 불의를 불기소하며 모른척 넘겨 버리고, 내일은 세월따라 정의롭게 영장치고, 과연 엿장수 마음대로 날카로운 칼을 동서남북 휘두른다. 부패한 기득권의 뿌린 악의 세력이 마지막 요동을 치고있다. 고고한 선비를 멸족시켜서 박수 받으며 멋지다는 찬양소리가 그렇게도 뿌듯하건가. 그렇다면 그런 사람 또 없다는 소리는 왜 질러 대는가. 영원히 기록되어 남아서 회자될 수치의 역사다. 독재자 밑에서는 삽살개 마냥 납짝 업드리고 순하듸 순한 민주정부에게는 미친듯 물어 뜯으며 정의로운 검사라는 칭찬을 듣기 원하니 이거야 속이 훤하게 들여다 보이는 애들 장난 아닌가. 마, 고마해라. 그 머리 가지고는 나같은 모지리도 속여 넘기기가 불가능하리라.

사색 ( 90 )

—— 괴수 ——

도둑중의 도둑, 괴수라고 바울은 자신을 소개합니다. 거의 완전한 인간으로 추대받는 그 분이 그렇다면 우리 평민은 좀비거나 괴물정도도 과하겠지요. 그 당시에는 바울이 매우 시달리고 있던 모양입니다. 무엇이건 좀 보여 달라고 조르는 신자들의 요구에 너무도 조용하신 하늘의 반응에 당황 하면서 그들을 달래주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있다고 유추해 봅니다. 그는 계속 강조하며 일러주기에 최선을 다합니다. 우리는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다. 소망이란 눈에 안보인다. 보이면 이미 세상의 것이 되어 그 가치가 거의 허무로 주저 앉아버린다. 고로 보이는 소망을 누가 바라리요. 여러분, 참으세요. 인내가 최고의 가치요,결국 마지막 결승 테이프를 끊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주님을 직접 만나게 됩니다. 보고 듣고 매맞고 거의 죽다가 살아나는 무서운 경험을 하게됩니다. 결국 꼬꾸러져 행복하게 되고 죽기까지 복종하지요. 그렇게 당하고도 안 믿고 돌아설 수있는 것이 가능할까요? 여기서 바울은 자괴감을 품게되는것 같습니다. 주님을 뵌 적이 없고 부활후에도 만나보지 못한 신도들이 자신을 따르며 목숨걸고 일하는 모습은 충격 일 수밖에 없는 일이 었습니다. 그래서인가? 바울은 밑바닥 까지 자신을 내려 놓고 회개합니다. 도둑의 괴수라고 고백합니다. 말씀을 공부하고 기도와 명상으로 진리의 길을 가는 사람은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보이지않는 소망을 품고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자는 면류관의 소유자가 된다고 성경이 말합니다.

사색 (91)

— 제2 조국대전 —

화천대유 의혹으로 이재명이 포위됐다. 보수와 수박들이 총 집결했다. 이 번에도 정권을 넘겨주면 우린 끝이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노무현을 죽인 명박도 물리치고 앞뒤 인기있는 근헤도 빈 손으로 돌려 놓은 이재명이다. 불사조같은 무서운 상대요, 날카롭기는 사막의 방울뱀이다. 조국은 고고한 선비요 학자다. 강도들이 무듼 칼로 휘두르는 모습은 아무래도 부자연스럽게 보였다. 멧돼지가 백합 꽃밭을 뒤집어 놓는 것 같아 그 역겨움은 참아내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이번 제2 조국대전은 다르다. 이재명 의 아들을 걸고 허위 보도했던 조선일보가 곧 사죄기사를 내며 물러났다. 조국이 벼르고 있는 부적절한 일러스트 사용 건에 대한 10억 손배소로 인해 벌벌 떨고있는 형편이다.또 하나의 무기는 이재명의 부인이 다행이 동양 대학에서 강의를 한 적이없다는 사실이다. 고리를 걸고 너머질 수가 없으니 일은 간단하다. 자기 한 몸 바쳐 부딪쳐 딍구르며 비보이 춤 한번 멋있게 돌려보는 것이다. 이재명은 가난과 불운의 기나긴 터널을 지나온 불굴의 사나이다. 인내,연단에다 내공이 스며든 입지적 인물이다. 그밖에 그의 최고의 무기가 있다. 정직이다. 어느 누가 당하리요. 더하여 나만을 위한 싸움이 아니다. 나라의 장래와 불쌍한 백성을 위한 헌신이다. 머리도 귀신처럼 계산이 빠르고 치밀하다. 정치건달과 모리배의 상대가 아니다. 희생 제물로는 노무현으로 충분하다. 새 세상을 꾸려서 세계를 이끌 때가 다가오고 있다.

사색 ( 92 )

——- 깡 ——-

이재명의 깡이 부럽다 고 윤후보가 자기의 속내를 드러낸 모양이다. 맞다. 지금까지 윤이 내 뱉은 말 중에 최고의 명언이다. 화천대유는 누구겁니까? 다스는 누구겁니까로 손해 본 적폐들이 앞뒤도 못 가리고 패러디라고 내놓은 꼴이다. 이것 저것 다 해보아도 되는 것이 없는 급박한 처지다. 정신없이 내 지른 형국이다. 재명과 미래의 기세가 보통이 아니다. 조국 잡을 때는 그리 재미있고 술술 풀렸는데 이번에는 이상하다. 삐딱하게 덜커덕거리는 것이 탈선할 모양이다. 옛날에는 참 좋았는데 요사이는 왜 안 통하는지 모르겠다. 초원복국집에 놓여 김기춘이 지역감정으로 선거를 해 치우자고 망국 발언한 것이 그대로 녹음되어 곤란하게 된 벌레들이 녹음한 자를 잡자고 떠들썩하게 요동을 치면서 국민들의 시선을 돌려 놓고 쾌재를 불렀다. 멋지게 성공한 것이다. 때마다 그런 방법을 동원하여 뜻을 이루니 무슨 짓이든 거침이 있을리가 없다. 그러나 때는 왔다. 이제는 아니 통한다. 언론 지형이 바뀌고 깨어난 시민이 과반에 육박한다. 화천대유는 누구겁니까 하면 대답은 간단하다. 알면서. 대답은 바로 세글자다. 알면서. 이재명은 빈 손이다. 날카로운 무기도 없이 깡 하나다. 다행이도 정직과 기초 도덕이 투철하다. 그 곳에서 나오는 방은 천하무적이다.

사색 ( 93 )

—– 레이커즈 —–

32살이 넘은 선수들이 10명이상이나 모인 레이커즈 농구팀이 좀 짠하고 그렇다. 인생 나이 60세에 해당하는 실버타운이 형성되게 되었다. 작년 성적이 형편없던 터라 공을 잘 넣는 선수들이 필요한 처지가 되었다. 예산도 거의 소진한 상태에서 괜찮은 슛쟁이를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결국 은퇴가 가까운 노장들을 모셔 오는 수밖에 없었다. 년봉에 조금 불만이 있더라도 나성의 레이커스가 아닌가. 찬란한 금빛 상의아래 받쳐주는 진한 보라색 하의를 입어보다니 얼마나 멋진 그림이냐? 챔피온에 오르자마자 일년도 안되어 나락으로 떨어지게된 형편에 그나마 최선을 다했다고 볼 수있겠다. 그래도 세계 최고의 포드와 가드, 센터 셋이 버티고 있어 기대도 크다. 금년 한 번 더 먹으면 18번 째 우승으로 NBA 최고 기 록이 된다. 무서운 세 선수들외에도 경력자들이 마지막 영광의 면류관을 얻으려고 호시탐탐 땀을 흘리고있다. 마치 관우,장비, 조자룡외에 마초,황충,위연,마대,강유가 칼을 갈고 있다고나 할까? 평론가도 예언 하듯이 요는 피차 희생과 양보의 문제가 성공의 열쇠를 결정짓는 다고 본다. 산전 수전 다 겪은 호랑이들이 자신들의 기록경신에 몰두하기보다 팀 전체의 조화에 집중할 때라는 것이다. 케미와 조화는 어느 사회에서나 요구되는 필수과목인 모양이다.10월9일이 시즌 오픈이다. 기대가 크다.

사색 (94)

——- 파친코 ——-

소설, 파친코는 다음 글로 그 시작을 알린다. ”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놓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다른 어떤 선택의 여지가 없는 형편 때문에 가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외침이다. 견뎌 보기도하고 정 안되면 자살도하며 세월을넘긴다.부산 영도에서 근근이 연명하다 일본 오사가로 옮겨져 갖은 수모를 당하며 생을 이어가는 슬픈 이야기 다. 이것을 미국 이민
후세가 아이비 대학에서 공부한 인문학을 기초로 일본과 한국을 드나들며 자료를 수집하며 30년을 걸려 엮어낸 대하소설이다. 일본의 원시적이고 배타적인 이민정책이 여과없이 적라나하게 벗겨져 전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마켓과 세탁소등에서 땀흘려 고생한 부모밑에서 자라난 후세들이 영어권에 진입하면서 한국과 동양의 문화 와 역사를 알리고 있다. 이민으로 헤어진 해외 교포들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여론이 분분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후손들의 자기 본향에 대한 기여를
사양할 일은 아닌 것같다. 12세기 어떤 사상가가 남긴 말은 깊은 여운을 주면서 우리를 바로 서게하는 명언이다. ” 자신의 조국만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 어린아이와 같다. 어디를 가도 자신의 조국처럼 느끼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그러나 이 세상 모두가 다 타국처럼 느껴지는 사람이야말로 완성된 사람이다.”
이 학자는 신학자로 보이는 것이 마치 자기 조국은 지구 밖에 있는 듯이 암시하고 있다. 그건 그렇다 치고, 트랜스 내셔널리즘 시대는 저 구름 너머에나 있을까. 이제 시들어가는 로스트 제너레이션들의 사야에는 그와같은 이상향이 잡힐리가 없다.

사색 ( 95 )

—- 휴지모도 —-

휴지로도 겐지의 손맛을 본 사람은 행운아다. 묘향산 관광을 마치고 돌아 온 이른
오후 고려호텔 구내식당에 뫃인 일행은 아담하고 청결한 내부를 즐기며 특별 냉면을 기다린다. 엇그제 들렀던 옥류관과 같은 맛이려나 궁금한 시간을 보내는 중, 우리 일행은 지금 부엌을 분주히 휘저으며 총 지휘하는 사람
이 휴지로도 겐지라는 사실을 전해 듣게된다. 미국에서 왔다니 조국을 따따불로 배반한 놈들이 틀림없지만, 현실이 만만치 않으니 막대하기도 그렇고 고민중에 잘 대접해 보내기로 결론을 낸 모양이다. 그래서 특식으로 후지모도를 보내 먹여보자는 계획이 선 모양이다.그는 여러번 언론에서도 다루어진 최고 존엄의 주방장이다. 모두 기대와 호기심으로 입맛을 마시며 기다리는데 드디어 큰 그릇의 냉면이 내 앞에 놓인다.후루륵, 육수를 들이키는 순간, 와우, 일본인 쉐프 손에서 이런 국물이 나오다니 과연 천재는 국적이 없다는 말이 맞는 것같다. 온 몸으로 흘러내리는 전률의 쾌감은 이 순간까지도 남아있는 듯하다. 육수는 그렇다치고 국수사리를 삶아내는 시간은 초를 다투는 긴장의 연속이다. 벼락같이 건져내어 얼음물에 치대기를 일생의 원수처럼 사정없이 밀어 부쳐야 되니 그야말로 총알이 비오듯 쏟아지는 전쟁터 한 복판이다. 그래서 탄생된 천하 제일의 페양냉면이다. 잊을 수없는 고향 맛이다. 이런 음식은 아무리 그맛이 좋아도 국제화는 불가능하다. 어느 누가 이 매스터 피스를 위하여 총 지휘할 것이며 그런 능력의 소유자를 어디가서 찾아내리요. 쩝 쩝.

사색 ( 96 )

—— 살권수 ——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용기를 살권수라 한다고 “조국의 시간” 에 나온다. 말만 떠들지 그 많은 검사들 중에 한 사람도 그런 바람직한 일을 하다가 하루라도 유치장에 구류된 기록이 없다. 법과 원칙은 힘없는 백성들에게 해당되는 족쇄다. 그렇게 살면서도 검사들은 자기들만 잘랐단다. 한심한 족속들이다. 유신때는 잔 심부름이나 종놈이요, 전두환 때는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서서 정부로, 국회로 들어가 같이 마음놓고 먹어 치웠다. 도대체 저 아해들은 정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잊은 모양이다. 정의없는 지식과 학문은 악취가 심한 배설물에 불과하여 그 주위에는 아편성 파리떼만 우굴거릴 뿐이다. 돈다발 양손에 흔들며 법과 원칙이라고 외치는 인생 천치들을 보라. 지구상에서 가장 저주받은 인생 무리다. 만일 속히 제거되지 아니하면 나라의 운명은 사람만이 답이다.

사색 ( 97 )

—- 홍의장군 —-

귀신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붉은 색 비단 옷을 걸치고 왜군과 싸워 공을 세운 의병장이 있다. 곽재우다. 또 한사람이 호랑이를 여러번 때려 잡았다는 그 유명한 곽재우다. 두 장군은 빼앗긴 성을 탈환하기도하고 곳곳에서 군수품을 불태워서 왜놈들의 사기를 꺽어 버렸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 침략을 계획하면서 완전히 놓쳐 버린 변수가 조선 의병 출현이었다. 그렇게 자생적으로 일어난 별동대는 전쟁 역사에서 찾기가 어려운 일이었다. 어찌 꿈엔들 이와같은 일이 유약한 한반도 땅에서 일어날 수가 있단 말인가. 그는 자기 아내의 간곡한 충고를 무시한 것을 후회했다. 그녀는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 남편에게 이와같이 말했다고 전해진다.” 조선은 평평한 일본 땅과 달라서 온 나라가 험한 산맥으로 병풍처럼 둘러 쌓여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도 남모르게 기가 세고 지조도 바위같이 굳어서 침략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다시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기고만장한 졸장부의 귀에 이런 지혜의 말이 들릴리가 없었다. 자신과 이웃의 죄없는 백성과 자기 조국까지 모두 결단을 내고만 역사의 죄인 으로 남았다. 이와같이 우리가 끝까지 놓치지 않고 지켜나갈 가치가 늘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속으로부터 불타 오르는 기개와 지조의 선비정신이다. 주위를 둘러 싼 강국들이 수천년을 지내면서 먹어 치우기를 계속 했지만 모두 토해내고만 이유는 이와같은 무서운 선비정신이 백성들의 심장으로 묵묵히 흐르고 있기 때문이리라. 의병들의 의기는 사익이 아니고 공익을 위한 온전한 자기 휘생으로 인류가 실천해 온 미덕중에 최고의 덕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의 산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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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 98 )

—- 재조인간 —-
먹은 자는 곽상도 아들, 그것도 50억, 내가 돈 만지는 두목이었다면 지나가는 개에게 주었으면 주었지 곽의 아들에게는 줄 수 없다는 이재명의 국회 증언이 심했다는 말도 있지만 그정도는 그냥 넘어갈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둑이 몽둥이 들고 집주인을 때리며 ” 이 도둑놈 ” 하는 꼴을 보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도 생각해 줄줄 아는 멘트라고 본다. 사이다 한잔 써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살짝 보이는 것 같다. 70여년전 조국광복의 영웅, 약산 김원봉의 뺨을 갈기며 자기의 친일행적과 지하실에서 저지른 고문을 숨기려던 노덕술이 해방정국을 훼저으며 나라를 엉망으로 만든 후유증이 그대로 그 대를 이어가고 있다. 도덕과 윤리가 받쳐 주지 못 하는 황금의 잔치는 하루 아침에 사라진다는 역사의 증언이 엄연한 사실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재조산하를 실천할때가 바로 지금이다. 아니다. 재조산하가 아니고 재조인간이 맞다.

사색 (99)

—– 모성애 —–

보기 보다 힘이 남다른 이순신은 아마도 태어난 통뼈였는지도 모든다. 남정네 여럿이 비석 하나를 옮기는데 쩔쩔매는 꼴을 보고 다 물리치고 자기 혼자 앉은 채로 등으로 쓰윽 밀어서 돌비석을 제자리에 맞추어 놓았다고 한다.술도 꽤 즐기기는 한것 같은데 그냥 애주가 정도지 말술은 아닌 모양이다. 부하들이 찾아오면 방으로 끌어들여 술잔을 벌리고 나서는 다음날 벌떡 일어나서 볼 일을 보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한다. 그 이유는 쩍하면 토사곽난으로 방안을 구르며 며칠 을 땀을 흘렸다고 난중일기에 적었다. 그것도 무슨 자랑이라고. 적당히 마시고 말일인데 의기투합하면 정신줄 놓고 퍼 마신 모양이다. 일단 마음이 통하면 끝을 보고마는 습관은 어디서 왔을까? 술 자체보다는 소통에 집중하다가 자제력을 잃어 버리고마는 것이 그의 단점인가, 아니면 장점일까? 장군의 모친이 그를 음식으로 몸을 키우면서 한없는 소통으로 그의 정신과 마음을 가득 채워준 장본인이다. 모자 쌍방이 똑같이 토론의 대가로 국가경영 과 인생철학을 논하되 밤을 지새우기가 다반사였다고 한다. 그들의 독서량과 지혜는 넘쳐나는 샘물처럼 풍성하여 피차 목마름이 없었다. 전쟁으로 인해 서로 떨어져 있어도 전령을 보내서라도 안부를 확인하고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것이요, 다시 사나흘이 지나면 또 불안하다고 했다. 보기드문 효자요, 그 어머니는 우리 모두의 모범적인 여인상으로 자식교육의 표본으로 새겨둘 만한 지성인이였다. 장군이 전쟁터에서 눈빛과 손짓하나로 번개같은 통솔력을 발휘한 이유는 미리 쌓아놓은 상호 신뢰와 굳은 믿음때문에 기인하며 그 믿음은 잔이 오가면서 쌓아놓은 큰 무기였음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사색 (100)

—– 교포 —–

‘ 해외에서 입국하는 확진자 수가 늘어나니,’
“유학생은 몰라도 제나라 싫다고 외국 나가 산 사람들을 왜 들어오게 하나?”
“나라에 세금도 안 내는 사람들을 위해 왜 국민 세금을 써야 하나?”
이상이 한국인들의 일반 정서라고 역사학자 정우성은 우려합니다. 40여년 전 L.A. 흥사단 과 국민회의 임원들을 만나서 경험담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14시간 오렌지 밭에서 땀흘려 번 돈을 쪼개서 임시정부에 보낸 독립 자금 영수증을 떨리는 손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지친 몸으로 귀가해서는 신발도 벗지 못한 채 잠들고 깨어나면 먼동이 트면서 아침 후루룩 들고는 다시 일 터로 달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시울을 붉게 물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미주 동포들의 실질적인 도움은 이봉창과 윤봉길 의사의 의거에 직접적인 자금줄이 된 것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수백만의 북미 교포들은 오늘도 한국타운을 누비며 한국 상품 구매 에 열을 올리고 2,3세 젊은이들이 조상들의 조국을 찾아가 국제 언어와 문화 활동에 동참하여 네오 헬레니즘 창조로 K-Culture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높은 자리에 앉자 사익을 취하며 사회악을 만드는 무리들이 어찌 멀리서 말없이 고국의 안위와 번영을 기원하는 무명의 교포보다 나으리요. 군자는 마음이 넓습니다. 따뜻하지요. 좁은 마음으로는 대국의 국민이 될 수 없습니다.해외 교포가 많아질 수 록 국토가 환장된다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사색(101)

—— 식당 ——

요사이, 이재명의 음식점 총량 허가제가 큰 화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강아지나 송아지나 다 할수 있는 것이 식당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몇 달을 못 버티고 망해 나가는지 참 이상합니다. 엄마 아빠 아들 딸 누구나 부엌에서 요리해 본 경험이 있고 또 경험이 없어도 한두번 연습하면 그럴듯한 무엇을 만들게 되니 근거없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울엄마의 음식 솜씨가 세계 최고인데 그런 분이 식당을 열면 왜 열명중 8-9명이 6개월을 못 견디고 문을 닫을까요. 여기에 간단히 그 이유를 적어 봅니다. 요리솜씨+경영능력+원가게산+위생과 보건+서비스정신+건강+인내력등등 여러 준비 요소들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사회와 인간관계를 맺는 기초 학식과 경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백종원 요리사도 실패의 연속으로 바닥까지 떨어졌다가 죽기전에 기사회생한 경험을 설파합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정직을 강조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도록 부탁하지만 누구나 기본이 안된 인성의 소유자가 요식업에 뛰어 드는 것은 무리중의 무리입니다. 그래서 식당 업은 모든 기업의 전반적인 기초가 된다고 합니다. 좋은 인품외에도 말썽꾸러기나 취객도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판단력과 스피드 감각도 그리고 새로운 메뉴를 창조하는 역동적인 능력은 항상 긴장속에 동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동업자끼리 모임이 있을 때 얼큰해지면 나오는 한탄의 소리
가 있습니다.
” 대미,대미, 저주받은X들의 직업이 식당쟁이야. 아이고,내 팔자야! ”

사색(102)

—- 민속종교 —-

부자가 자기 돈을 지키고 더 이상 커지기를 바라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부정하게 얻은 정보를 이용하여 부동산과 주식등에 투자 하여 손가락 하나 안 움직이고 어마 어마한 돈을 끌어 모으는 것이 문제 인 것이다. 한국의 기득권 대부분의 부가 정직한 노력의 결과로 인한 것이 아닌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재산이 늘어날수록 걱정도 많다. 을들의 시기어린 눈초리가 불편하고 사회 정의를 떠벌이는 단체들도 성가시다. 검언과 법원까지 거머쥔지 오래건만 아무래도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들은 주장한다. “부자는 아무나 되는 줄 아나? 부자가 곧 축복이고 가난은 죄의 댓가라는 것이 현대 한국 교회신학이라는 사실을 아직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니, 이러니 경제가 이모양 아닌가!”
이번에 또 정권을 바꾸지 않으면 재산증식은 물건너 가리라. 국회도 손을 보고 다듬어 놓으리라. 순진한 백성들도 뒤를 받쳐서 보살펴 줄때가 되었다. 적은 부스러기에 만족해하는 선발대도 많이 있지만 돈을 흔들어 냄새 만 풍겨도 침을 꿀꺽하며 같이 춤을 풀어주는 구경꾼들이 부지기수다.
머리 좋은 사람이 심성도 착한 법이요, 부자가 언제나 옳다는 속담은 우리의 아름다운 전래동화요 자랑스럽기 까지한 민속종교로 자리잡은 모양이다

사색(103)

— 세번째 —

세번째 인생이 있다. 누굴가? 강남 우파와 그 아래서 밥 벌어먹고사는 사람들을 하나와 둘이라고 할 때, 그 세번째 인생들이다. 기득권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이나 부스러기도 얻어 가진 적이 없는데 같은 편에 서서 갑질을 하며 을들을 공격하는 것이다. 해외 교포들중에도 놀랄 정도로 그 수가 어마 무시한 바는 다 알고있다. 아무런 경제적인 휴대가 없는데 그 이유를 알 기가 애매하다. 짐작컨데, 이승만과 군사 독재들의 혹독한 반공 교육의 결과인 모양이다. 체제 유지를 위한 과도한 방편으로 이용한 결과 그 후유증 은 정상적인 사고에 쐐기를 박아 놓으므로 바른 인성 교육이 파괴되고 말았다. “빨갱이” 한마디로 상대방의 정당한 항의를 박살내는 것으로 얼마나 많은 비리들을 저지르고도 당당하게 큰 소리를 내며 갑질을 해 댓는가! 침소봉대도 어느 정도지 지금까지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문제로 온 나라가 이다지 요동을 치게 만들어 놓고 정치검사들은 여전히 법과 원칙을 외치고 있다. 정상적인 나라로 다시 돌려 놓겠다고 설레발이다.
대선 정국이다. 국회의 역할을 활성화 해야한다. 정경심 교수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사이비 판사들을 속히 탄핵 하라. 불공정의 대명사,정치 검사들을 축출하라. 국회는 사즉생의 각오로 이번 대선이 끝나기 전에 대청소를 감행하여 나라를 살려내라. 멍청히 있다가는 두 토끼 다 놓치고 그나마 남은 반쪽 땅마저 날려 버릴 수 있다.

사색(104)

—- 그러므로 —-

네가 살려 달라고 해서 내가 건져 주었다. 네가 나를 찬양하므로 네 지위를 높혀 주었다. 네가 회개하므로 너를 영화롭게 만들었다. 이제는 ” 그러므로 “의 시간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내가 너에게 부탁할 차례다. 그러나 너에게는 오징어게임처럼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 내 부탁을 거절하는 자들은 자유다. 네 갈 길을 가거라. 아직 내 앞에 남아있는 자들은 잘 들어라. 땅에서나 하늘에서나 외상은 있어도 공짜는 없다. 네가 나로부터 은혜를 받았다고 밝혔으니 그러므로 갚아라. 부탁한다.
”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 ”
또 한가지가 있다.
” 하늘에 계신 너의 아버지를 공경하여라. ”
시간을 내어서 성경을 읽고 명상하여라.어려우면 그냥 지나쳐도 되고 생선 먹듯이 해도 된다. 말씀을 사랑하면 복음으로 복음의 뜻을 풀게된다고 하는 말씀은 사실이다. 그리고 잊지말고 잘 들어라. 7일에 하루를 나에게 바쳐라. 요새는 힘들다 이 말이냐? 그러면 두세시간 만이라도 나의 제단에 나와서 나를 만나야 한다. 사람들 끼리도 웃어른에게 문안하지 않느냐?
위의 두가지 부탁은 너희가 나에게 빚진 것을도로 갚아 주는 거룩한 삶이다. 그러므로 너는 이미 구원의 길로 들어섰다. 이 말은 네가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말과 동의어다. 철학의 끝은 신학이요, 신학의 끝은 진리요, 진리는 구원의 영원한 동반자다.

사색 ( 105 )

—– 진리 —–

빌라도는 진리가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주님에게 ” 진리가 무엇이냐? “고 묻습니다. 지금, 자기 앞에 서 있는 기대한 진리 자체를 두고도 보지 못하는 까막눈이었습니다. 그에게 진리란 지금 누리고 있는 지위와 명예가 곧 진리였습니다.
” 진리가 왜 네자신을 구해주지 못하고 이 모양으로 내 앞에 서 있는 가? ”
” 진리는 허상이다. 진리가 밥이 되나 돈이 되나? ”
냉소가 그의 얼굴을 덥고 있었습니다.
진리는 비웃음의 대상이 아닙니다. 두려워서 도망가거나 슬쩍 비켜가게되는 무서운 무형의 형이상학적 실존입니다. 모른 척하기가 매우 부끄러운 일이지만 대부분 죽을 죄는 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대항하거나 변명하면서 또 욕하고 냉소하면 무서운 벌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역사가 유세비우스는 빌라도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냉소와 구차한 변명은 함부로 휘두를 수있는 조자룡의 헌칼이 아닙니다.

사색 ( 106 )

—– 변증법 —–

실력, 실천, 실적은 이재명과 항상 함께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실적이니라. 왜? 실적은 이미 만들어 놓은 결과이므로 누구에게나 증명이 되니까. 그러나 실력이나 실천은 당장 보여줄수없다. 독일인들은 후보를 보고 고르는데 별로 고민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의 외모나 도덕성, 통솔력, 말솜씨등은 오직 참고사항이고, 그가 우리자신과 사회를 위해 무엇을 이루어 놓았고 성취했는지를 보고 찬반을 결정한다고 한다. 그의 발자취가 그가 받는 점수라는 것이다. 과연 헤겔의 변증법적 사고다. 그렇게만 하면 투표처럼 쉬운 일도 없어 보인다. 이재명은 실력을 키워서 실천하여 실적을 쌓아놓은 정치가다. 소년공이 어떻고 검정고시가 어떻그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그의 실적만 보고 투표하면 나와 나라까지 구할 수 있는 귀한 순간이다.

사색 ( 107 )

—– 도루묵 —–

낙동강에서 밀렸으면 또하나의 쿠바가 탄생할 번 했다.듣도 보도 못한 유엔군들, 16개국에서 십시일반으로 군인들을 보내어 듣도 보도 못하던 코레아를 구해냈다. 참으로 전광석화처럼 이루어진 희한한 일이다. 그렇게 전쟁을 치루고, 자유당, 4-19, 유신, 광주학살, 3당합당, IMF, 민주정권 이양, 이명박근혜, 도루묵, 촛불 혁명, 문재인 정부, 그다음이3월9일 대선이다. 49대 51의 싸움, 마지막 운명의 결전이다. 도루묵이냐, 선진형 복지국가냐의 갈림길에 서있다. 프랑스도 대혁명 후 100년의 산고 끝에 비로서 민주정권이 탄생되었다.그 때가 1880년 전후였다.이번 대선의 결과에 따라 30년의 긴 세월을 건너 뛸 수있을지 흥미롭다. 해방후 지금까지 70년, 그리고 다시 도루묵하면 최소 30년, 합하여 100년이다. 프랑스가 100년 걸려 이룩한 현대화를 코리아는 70년만에 해낼른지, 아니면 30년을 더 견디고 부활할 지는 오직 양심의 손이 어디를 찍어주느냐에 달렸다. 순간의 결정이 30년을 건너뛸지, 아니면 그냥 팔자대로 주저앉을지를 결정하게된다. 앞으로 전진이냐, 올 스톺 도루묵이냐의 대 전투다.

색 (108)

—– 3가지 인생 —–

아인슈타인, 소크라테스, 공자 그리고 피타고라스 등이 천재들이다. 상대성 이론, 너 자신을 알라, 혼령의 존재 그리고 노코멘트 등의 말은 우리 일상 언어를 능가한다. 이들 천재 다음으로는 수재가 있다. 자기의 고유한 연구 분야에 몰두하여 많은 지식과 정보를 융합하여 독자적인 창조물을 발굴하는 축이다. 석박사나 학자들중에 나타나는 인물들이다. 그 다음 세번째가 암기왕으로 불리우는 초기 단계의 AI수준의 인간들이다. 주로 판검사 로 업을 삼는다. 법조문을 찾아내고 형량도 법전에 있는대로 참고하면 된다. 창조하는 영역과는 거리가 멀다. 프롬푸터 없이 즉석 연설은 애초부터 곤란하다. 순발력과 임기응변이 넘쳐나는 정치판에 판검사들이 기웃거리는 일은 피차 장려사항으로 보기 어렵다. 저질러진 혐의를 다루는 것은 과거에, 정치는 미래를 기획하니 어찌 피차 어울리거나 연속성이 있을리가 없다.

사색 ( 109 )

—– 몸과 머리 —–

머리는 빌릴 수 있지만 몸은 그럴 수 없는 것이다. 철학과 출신, 김영삼은 새벽 달리기를 자신의 정치적 심볼로 내세워 실천했다. 요사이 윤석열 대선 후보도 만기친람을 할게 아니라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만사 오케이라고 폼을 재며 대인 행세에 합세하고 있다. 이런 류의 정치가들은 유별나게 오만하고 고집스러운 면이 있다.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기피하고 또 시기하는 경향이 있다. 어느 누가 자신의 업적을 어렵게 보고하거나 자랑스러워하면 즉각 해고다.그 꼴을 눈뜨고 못본다. 그래서 그 주위에는 예스맨이 모여든다. 이들의 지식이나 지혜가 주인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못하게 된다. 혹 더 낳은 머리의 소유자가 그중에 섞여 있다 하더라도 입을 다물고 살 길을 찾는다. 결국 모든 계획과 노력은 만사휴의로 끝나 버린다. 몸이나 머리는 빌려주거나 빌려오는 물건이 아니다. 둘이 합하여 하나의 인격체로 완성되고 책임과 사랑이 부여되어 창조된 마스터피스다.

사색 ( 110 )

—– 좁은 문 —–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 라는 생각으로 남을 이해하고 서로 화해하는 모습은 아름다운 일이다. 각자 다른 개성을 지니고 태어나고 자기만의 환경속에서 자라난 인간들이 같은 생각을 품기가 얼마나 어려울 지는 짐작하고도 남겠다. 서로 들어주고 격려하며 살아가는 태도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단순한 곳이 아니어서 어디서나 언제든지 부정이 꿈틀거리고 전관 예우가 성행하여 공정과 상식이 비참하게도 무너져 내렸다. 이보다 초기 단계의 법과 원칙은 그 기억이 아물아물할 정도다. 이런 경우는 다르기 때문에 화해할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세상살이가 어렵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틀리기도하고 다르기도하여 도저히 눈감아 줄 수가 없는 경우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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