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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조의 사색 (7)

문영조의 사색 (7)

문영조의 사색(7)

사색 ( 111 )

—— 테스형 ——

”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말이 2천 몇백년을 넘도록 생생하게 살아서 우매한 인간들을 잠시나마 제정신 들게하는 사실은 우리를 놀라게한다. 자신을 알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고귀하고 가치있는 삶인지를 증명이라도 해주는 것 같다. 여기에 집단 살인자가 자신을 알고 처신함으로 인하여 자기 생명을 보전하고 구차하나마 천수를 누린자가 있다. 바로 전두환이다. ” 나는 축구는 자신있지만 공부는 손들었어. 책벌레나 수재중에 똑똑한 애들 골라서 똑바로 하라고 단단히 일러두고 간섭하지 마라, 오케이?” 이 거칠고 투박한 말이 신의 한 수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3 저 호황에 힘입어 다행이도 경제가 안정이 되니 그 후로는 자기들의 살 길을 찾아낼 여유를 얻게 된 것이다. 자신을 알고 가끔 소환하여 은근히 낮은 목소리로 쳐다보고 준비한 이상한 사과상자를 하사하면 만사 오라잇 이다. 그와 반대로 자신을 알기보다 교만하여 자신을 과대 포장하면서 구름위를 걸으며 손가락으로 일일이 간섭하게되면 실패를 넘어 씻을 수없는 대죄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우리는 이런 유형의 인간들을 통하여 지옥의 골짜기로 쳐박혀서 허우적거린 경험을 여러번 겪었다. 다시는 무지하고 오만하면서도 자신을 모르고 설치는 고장난 에이 아이와 같은 자를 무대 위에 올리는 우를 범할 일이 아니다. 자신을 알고 사는 사람은 이미 생의 과반을 성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으리라. 오만은 악이요, 악은 죄를,죄는 사망을 낳는다.

사색 (112)

—– 빨치산 —–

방문을 총구로 열어졎치며 들어서니 반쯤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에 방안이 훤하다. 휙 눈알을 돌리며 살피니 경찰모가 벽에 걸린 아래에 제복도 보인다. 아,제대로 걸렸구나. 경찰이면 식량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다시 아랫목을 보니 이불이 보이고 그속에 미세한 움직임이 보이는 순간 빨치산 이태는 소리지르며 이불을 들쳐내니 아,달빛속에 드러나는 완전 나체의 젊은 아낙이 머리를 무릅에 파묻고 벌벌 떨고있다. 이태는 갑자기 숨이 막혀오고 정신마저 혼미한 가운데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뒷걸음질 쳤다.
” 빨리 옷입고, 곡식, 알지?” 소리지르며 마루로 뛰어 나왔다. 그는 아직도 쿵쾅쿵쾅 멈출줄을 모르고 뛰고있는 가슴을 쓸어 내리며 심호흡을 세번하고 나서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보니 별들이 쏟아질듯이 총총하다. 마치 수많은 천사들이 손을 흔들며 미소를 던지는 듯하다. 그와 동시에 그의 마음속에서는 양심의 별들이 반짝이는 듯 , 알 수없는 평안과 기쁨의 만족감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잠시후 곡식 자루를 받아쥐고 나오며 “고맙소” 하고 물러날 때 그녀는 고마운 심정을 숨기지 않고 몇마디 작별 인사를 건넨다. 그녀는 오늘이 결혼 첫날이고 남편은 경찰이지만 아까 처음 소동 때 눈치를 채고 혼자 창문으로 내뺐다는 것이다. 이태는 산으로 복귀하면서도 매우 만족해 했다. 자기의 오늘 임무는 혁명 완수를 위한 식량 보급작전이요, 그외의 잡다한 일은 완전 포기가 맞다고 생각하며 이마의 땀을 헤어진 소매로 가볍게 스윽 문질렀다.

사색 (113)

—– 자유 —–

가난하고 못 배운자들은 자유가 무엇인지 모른다. 자유의 필요성도 모른다. 유력한 대선 주자의 주장이다. 이에 더하여 종부세 폐지를 내놓고 부동산 투기꾼들의 세상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결국 마하트마 간디나 통나무 철학자 디오게네스 또 예수와 열두 제자들이 모두 자유가 무엇인지 모르고 살았다는 말이다. 부정과 거짓으로 끄러 놓은 재산과 불안한 자유가 그토록 만족스럽다는 말인가? 땀흘려 농사짓고 힘든 노동으로 하루 하루 삶을 이어가는 대부분의 선한 백성들을 비하하는 모습은 정말 역겹고도 무서운 일이다. 정직하게 사는 사람은 근근히 살고 부정을 저지르는 자와 지위를 이용하여 욕심을 채우는 자들이 큰 소리치는 사회가 어찌 망하지 않을 수 있으리요. 정의가 바로 서면 자유가 도둑처럼 따라온다는데 언제나 그때가 올런지 간절히 기다려 본다.

사색 (114)

—– 성령 (1) —–

새 해에 들어와서 삼위일체에 대한 설교가 있었습니다. 성령이 아버지의 보내심으로 부터인지 또는 성부, 성자의 공동 작업으로 부터인지, 두가지 설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칼뱅은 후자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저는 두 학설을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한복음 14:16 에는 아래와 같은 뜻의 말씀을 전합니다.
” 너희들을 이 험한 세상에 홀로 남기고 떠나기가 차마 발이 안 떨어진다. 내가 아버지께 졸라서 나 말고 또하나의 보혜사를 보내 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는 영으로 오시는데 그 이름이 바로 진리의 영이시다. 너희와 함께 거하기도하고 또 네 속에 들어가서 네가 살거나 죽거나 영원토록 같이
동행하리라.”
그러면서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 세상 사람들은 결코성령의 존재를 모른다. 왜냐하면 그를 볼 수도 없고 듣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를 따르는 자는 너희가 나를 보았듯이 성령의 동행을 경험하며 진리의 자유함을 누리고 살것이다.”

사색 (115)

—– 성령 (2) —–

스스로 지어낸 거짓말을 믿어버리는 정신적 상태를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특히 이념으로 갈라져 싸우는 한국에서 주로 쓰는 병 축에도 들지 못하는 유행어라고 한다. 베드로도 제발 깨끗한 양심을 지니고 살라고 부탁했다. 교인 중에 성령을 받은 사람이 방언을 하거나 주님을 직접 경험한 사실을 간증하는 장면을 볼 때가 있다. 다 좋은 일이요 축하를 받을 일이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들이 할 일이 있다. 예와 아니오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의 양심은 심심산꼴의 샘물같이 맑아서 공정과 상식이 넘쳐나면 얼마나 멋있게 보이리요. 의롭게 살다가 혹 손해를 보는 일이 생겨도 눈감아주고 사랑으로 덮는다면 더할라위가 없다. 그와는 반대로 남의 눈에 티는 보고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죄는 하늘로서도 다루기 힘든 일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마태 12:32 에서 주님은 단단히 경고하신다.
” 나를 욕하고 거역하는 것은 나중에 용서받을 수도 있겠지만 성령을 거역하면 나로서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
알면서 계속 우기거나 회개치 않는 거짓인생은 용서 받을 길이 없다는 말씀이리라.

사색(116)

—– 십계명 —–

“나를 사랑하여 나의 명령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그 후손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배운다.”
“이와 같이 꼴찌들이 첫째가 되고, 첫째들이 꼴찌가 될 것이다.”
하나는 구약 또 하나는 신약, 왜 이렇게 서로 상호 충돌하는가? 한 쪽은 이리로, 다음은 아니 저리로, 어느 편을 들어여 할지 모르겠다.
“한번 복 받은 후 첫째가 되었다가 갑자기 꼴찌로 밀려나면 약속이 틀리지 않습니까? 한결같은 사랑을 주신다고 십계명에 약속하신 대로 하셔야지요. 꼴찌는 되기 싫습니다.” 라고 항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본다.
그러나 우리아의 아내를 범한 다윗의 태도에서 우리의 의문을 풀어보자. 곧 자기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후회한 일이 그를 살려냈다. 왕이 되어 마음대로 군림하다 보니 어느새 교만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씻어 보려 눈물의 밤을 지새며 벼개를 젹셨다. 그로 인해 그는 조건부의 용서를 받게 된다.죄 속에 잉태된 아이는 죽을 것이요 이미 장성한 네 아이들도 서로 다투고 또 서로 죽이는 일이 계속 되리라. 네 생전에도 네자신이 참을 수 없는 치욕을 당하리라. 이와 같은 말을 선지자,나단으로 전해듣고 그는 알겠습니다 라고 순종했다. 곧 애초에 받은 축복은 계속되지만 잘못한 죄에 대한 대가는 도저히 피할 수가 없다는 교훈이다. 험한 세상 살이 중에 생활형의 작은 범죄는 어쩔 수가 없다하여도 인간으로서 차마 못할 수치스러운 범죄는 그 대가가 따른다는 이치이리라.
신구약 말씀은 서로 충돌하지 아니한다. 인간의 모든 생활 규범과 법규가 다르면서도 피차 보완하며 의의 길을 찾아 가게되는 것이 성경말씀이다. 고로 성경이 진리인 것은 사실이다. 또한 주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역사가 영원한 것도 사실이다.

사색(117)

— 일분 삼국지 —

적벽대전이 터졌다. 조조의 군사는 100만, 손권의 군사는 20만,범같은 장수도 100대20정도다. 무슨 수로 당하리오. 손권은 벌벌 떨면서 주구장창 회의만 열고 부하들의 눈치만 보고 있다. 그러나 그의 밑에서 충성하던 신하들은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다. 항복하면 그만이라는 배짱이다. 마치 일본에게 나라를 고스란히 바치고 부와 명예를 거머쥔 이완용무리와 똑같다. 이 긴장의 시기를 놓치지 않고 유비는 제갈공명을 투입한다. 공명은 강동 손권의 오나라로 잠입하여 대신회의에 참석한다.
” 당신들은 이렇게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자연의 혜택과 방패를 가지고 또 창고에 곡식도 넘쳐나는 처지에 때가 오매 충성할 생각은 아니하고 나라를 통째로 역적 조조놈에게 바칠 려고 안달을 하고 있으니 가관이로다.” 하며 전쟁을 부추긴다. 그 다음으로 주인 손권을 만나서는 “빨리 항복하십시요.” 하고 딴소리를 한다. 손권은 항복하면 자기와 가족이 결단날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조조는 계속 사람을 보내서 회유하며 달랜다. 네가 누리던 자리를 그대로 무려준다며 안심하란다. 어찌할꼬. 이럴때 공명이 나타나 항복하란다. 과연 국제 사기다. 유비를 데리고 동가숙 서가식하며 떠돌기가 몇 해
던가. 떼거지가 따로 없다. 이 넓은 천지에 송곳 하나 꽂을 땅도 없이 문간방 월세도 못내는 한심한 신세다. 3000명의 군대로 무엇을 어찌 해볼 도리가 없는 처지에 남의 나라에 와서는 감놔라 배놔라 간섭하고 있으니 이럴때 슬쩍 술수를 부려 살 길을 찾아보자. 급하면 이성을 잃고마는 인생 역정이다.

사색(118)

— 2분 삼국지 —

손권은 따지고 든다.
” 선생, 왜 당신 주인 유비는 저렇게 항복을 아니하고 버티고 있으면서 나 보고는 항복하라고 하시오?”
공명은 진지한 표정으로 대꾸한다.
” 우리 주인은 한나라 황제의 삼춘격인 황숙으로 비록 형세는 가련한 처지지만 어찌 조조같은 반역자에게 항복한단 말입니까? 세상에 못할짓이라고 봅니다.”
이 때, 손권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르며 노란 수염이 바르르 떨린다. 벌떡 일어나 내궁으로 들어가 버린다. 이것이 공명이 노린 격동작전이었고 절반의 성공을 거둔 순간이었다. 조금전 손권을 보는 순간 공명은 바로 알아 차렸다. 눈은 푸르고 얼굴은 길게 아래로 유려하게 내려 앉은 영웅의 기상이 뚜렸하다. 보통 말로는 넘기기 어려운 상대다. 한방 먹이고 그 후에 달래보자. 바로 그것이 격동작전이요 남아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혀 놓은 후 달래며 어루만지는 극약처방이다. 공명의 그물에 일단 걸려든 것이다. 두번째 만남에서는 유려한 공명의 혀로 손권을 아픈 가슴을위로하며 틀림없이 조조를 깨 부실 비법이 있다고 바람을 불어 넣게되고 적벽대전은 시작된다. 그 다음으로 이 전쟁에 절대 요소가 동남풍이다. 화공으로 조조의 군함들을 몽땅 불질러버릴 준비가 되었건만 절대 필요한 동남풍이 겨울철에 불어 올리기 없다. 계속 서북풍만 매일부니 언제 공격을 해본단 말인가. 이 때 공명은 손권의 병사들에게 높은 제단을 쌓게하고 온갖 색상의 깃발을 둘러 치게하니 그럴듯한 모양이 이루어지고 공명은 목욕재계 후에 머리풀고 맨 위에 올라 기도를 드린다. 과연 그의 기도가 응답을 받을지 궁금한 일이 아닐 수없다.

사색( 119 )

— 삼국지 끝편 —

제단 위에서 며칠을 보내니 서북풍이 자자들고 훈훈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니 좋은 징조라. 한밤중에 졸고있는 군사들을 피해 나와서 말위에 올라 빠져 나가니 곧 삼십육게 내빼니 혹 자기의 속내를 눈치챈 군신들의 추격을 겁냄이라. 강변에 다다르니 야속대로 한편의 배에서 조자룡이 나와 반긴다. 마침 세차게 불어오는 동남풍에 돛을 올리고 쏜살같이 내뺀다. 이 동남풍 기도의 덕인지 우연히 만난 행운인지 자기도 확실치 않치만 여하튼 두 나라가 지금 전쟁을 시작한 것은 명확하다. 공명이 무사히 본진으로 돌아온 후 곧 사업에 착수하니 바로 부동산 사기사업에 뛰어든다. 우선 사문서 위조로 가짜 서류를 만들어 관운장과 장비와 조자룡에게 안겨 주고 약간의 전투와 거짓말로 속여서 형주성과 그외 총9개성을 차지한다. 이제야 유비는 눈물겨운 방랑을 멈추고 안정을 취하게 되니 그동안의 고초를 어찌 형용할 수 있으리요. 두 나라를 싸움 붙여 놓고 그 틈을 타서 부정으로 남의 땅을 갈취하니 지금의 한국땅에서 부동산 비리와 사기가 횡행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유비가 덕이 있고 의리있는 지도자로 알려 졌지만 누구나 급하게 되면 이성이 마비되기는 마찬가지인 것은 어쩔 수가 없는갚다. 비교적 낳은 사람은 있을 것 같응데 그들이 아마 평화를 사랑하는 자들이 놓인 곳이 아닐까 싶다.

사색 (120)

—– 자유 —–

새 제직들에게 바치는 글입니다.
바울이 세상 떠나기 전 남긴 마지막 말입니다.
1) 나는 최선을 다해 달렸다.
2) 나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었다.
3) 나는 믿음을 지켰다.
위의 세가지 행동에는 성경 전체에 흐르는 두줄기 강물이 흐릅니다.
하늘에 복종하고 이웃을 사랑했다는 바울의 고백을 엿볼 수 있습니다. 교회의 지도자이신 예수를 따르되 중도 포기 마세요. 기뻐 즐기며 봉사하십시요. 결국 그들이 테이프를 끊어요. 월계관을 차지합니다. 끝까지 버티세요. 진리는 우리를 배반하지 않고 끝없는 자유를 안겨줄 것입니다.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창립 47주년 아침에.

사색 (121)

—- 과유불급 —-

지나침은 오히려 모자람만 못하다는 뜻이 과유불급이라고 합니다. 무엇이든 심하면 탈이 납니다. 제환공은 춘추전국시대의 최고의 영웅입니다. 더구나 불세출의 전략가인 관중을 총리로 두어 천하를 다스리어 중원천지가 평탄하고 전쟁이 없는 평화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다 제환공이라는 의인으로 인하여 펼쳐지게된 2700년전의 고대사입니다. 그러나 그에게도 커다란 결점이 있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여성편력이었습니다. 신하들도 용기를 내어 여러번 그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왕은 꿈쩍도 아니하고 오히려
앞으로는 절대로 그점에 대하여 함구하도록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그는 밤낮을 안가리고 주지육림속에 쾌락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라나입니다. 그 대가는 처참했습니다. 그가 병들어 눕게되면서 네명의 아들들이 왕좌를 차지하려고 대치하면서 4대문에 각자 진을 치고 무력 대결을 벌리니 제환공의 병실은 고립되고 보급이 끊어지게되어 결국에는 굶어 죽고 말았다. 죽은 후에도 아무도 접근못하게 되면서6개월을 방치하니 부패되어 벌레들의 파티장이 되고 말았다. 그의 국가에 대한 어마어마 공적에도 불구하고 그 생의 끝이 이처럼 비참하기 비길데 없이 비참했으니 감히 누가 짐작이나 했으리요.
중국에서는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속담이 있습니다.
” 성에 집착해서 분별없이 즐기는 자는 결국 크나큰 후환을 면하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수치를 당하게 된다.”
우리가 아는 독재자 중에도 이에 해당하는 자가 생각나서 우리의 고개를 끄떡이게 합니다.

사색 ( 122 )

—– 냄비근성 —–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왔다. 정경심에게 징역4년이 선고됐다. 표창장 위조가 틀림없다고 확정판결했다. 검찰공화국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런 후에 또다시 촛불이 켜지고 어쩌고 하겠지. 이재명의 약점은 너무나 깨끗이 살아 온 것이다. 또 늘 하류쪽에서 고생한 바닥인생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상류의 미움을 받는다. 그러면 하류 인생들은? 을은 을을 더 증오하니 희한한 전통이다. 상류의 기득권과 부정을 부러워하고 존경까지 하다니 이를 어쩌나. 비굴에 젖어버린 노비근성이다. 아차하면 또다시 10년의 세월이 허송될 모양이다. 무슨 놈의 팔자가 이다지도 기구할꼬? 정치 선진국인 영국이나 불란서를 보아도 자유는 어쩔 수없이 피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맞은 예방주사의 효능도 날아간 모양이다. 길게 보고 참음으로 한발 한발 나가면 틀림없이 뜻을 이루련만, 양은냄비로는 깊은 육수를 내기가 어려운 법이건만, 내 돈, 내 돈만 찾고 있으니 이를 어찌하리요.

사색 ( 123 )

—- 동북공정 —-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한복의 여인이 손을 흔들고 있다. 황당하다.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소개해 보려는 의도가 너무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대선 후보들도 투덜댄다.
” 동북공장애가 무화공정까지? 김치 한복에 연예인까지 자기네 것이라더니 올림픽에서도 억지를 부리는 구나. 평화의 제전에서 이러는 이유를 밝혀야 하리라. 그 큰 덩치로 요정도 밖에 안되나?”
맞는 말이다. 여기서 갑자기 오래전에 겪은 일이 떠 오른다. 뻐스는 을밀대를 오른 쪽으로 스치고 대동문을 지나 모란봉 쪽을 향해 달린다.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 남쪽엔 없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미국과 남쪽을 향해 큰 소리를 치니 어떻게 안심하고 당신들과 대화가 가능할까 걱정이요. 아무래도 북쪽이 더 큰 소리로 의시댈 듯하다 이말입니다.” 내 옆에서 빙그시 미소를 지으며 J교수는 자기들의 깊은 속마음을 들어 내 보이기 시작했다.
” 우리의 적은 남쪽과 미국 두나라만이 아닙니다. 저 중국아이들이 솔직히 말해서 더 위험하단 말이지요. 음흉합니다. 이 조그마한 반도를 핵없이 저 큰 나라의 손아귀에서 어찌 지킬 수 있겠어요. 길고긴 역사에서 종노릇한 우리가 이제부터라도 자주를 지켜야 합니다.”
나는 놀라면서 그를 향해 한마디 보태지 않을 수 없었다.
” 생각이 깊고 역사의식이 살아 움직입니다. 놀랍습니다

사색 (124 )

—– 주체사상 —–

고려호텔을 떠나 오늘은 묘향산 행이다. 두어 시간 달리는 중에 뻐스속 앞에 우리를 마주보고 앉은 정교수는 주체사상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헤겔이 어떻고 변증법의 변천과정이 어떻고 하며 이것 저것 비벼서 결국 한 시간을 넘기더니 주체사상 이라는 레서피를 소개하며 강의를 마친다.
벌써 여러번 짝꿍을 하다보니 제법 정이 들었다. 그는 황장엽이 남쪽으로 망명한 후 그 빈자리를 임시 채우고있는 학자로 이번 재미교포들을 위해 긴급 투여된 인물이다. 나는 무례하게도 그의 강의를 칭찬할 생각은 아니하고 불평을 털어 놓았다. ” 너무 어렵두군요. 주체사상 교육이 그렇게 철학적 주제로만 다루면 우리같은 바보는 도저히 이해할 길이 없
지 않습니까? 일반 인민들은 또 어쩌구요? 학자들은 복잡하고 어려운 문자놀이가 취미인 모양입니다. ”
이미 우리는 농을 주고받는 사이었기에 가능한 불평이었다. 그는 여유있게 빙그레 웃으며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김일성주석과 아프리카 어느 대통령의면담이 한창이었다. 통역을 맡은 담당자가 아무리 주체사상을 설명해도 못알아듣는 그 외국 대통령을 옆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던 김주석은 둘 사이에 들어서며 일갈하였다. 이 일화가 북쪽의 학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거리로 떠돈다는 말이다.
” 누구레 음식을 차려놓구서리 먹어보라는데 보아하니 낯선 음식이란 말이다. 기렇치만 어카갔어. 정성을 봐서라도 입에 처넣고 씹어야디, 사람. 기캐서 먹을만한지 두어번 십자가 달면 삼키구 쓰면 뱉으란 말이야. 갲구온 놈 눈티보지 말구 내 뱃장대루 하야디. 옆에 눈치보는 것은 자주가 아니야. 도쿠 실쿠를 내맘대로 하야디 자주아니갔어? 그게 바루 주체사상이란 말이디. 데까닥 통역하라우,알간? 내래 참 답답하구만, 쯔 쯔. ”
나는 정교수의 손을 잡으며 화답했다.
” 바로 그거외다레,거란. 하하하. ”
피를 소개하며 강의를 마친다.

사색 (125)

—– 보통강 —–

1994년 핵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클린턴 대통령이 파견한 전직 대통령 지미 카터와 김일성 주석이 평양 보통강 다리 위를 지나며 나눈 대화다. 지미 카터가 물었다.
” 주석님, 저 강가에 낚시군이 많이 있습니다 그려.”
“아,네,그럼요. 요사이 보통강에 고기가 꽤 많이 잡힙니다.”
“아,그래요? 그러면 몇마리까지 허용이 되나요? 또 크기의 제한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아, 그 어종 보호 차원에서 보면 규제가 필요하지요. 하 하, 그게 말입니다. 저도 낚시를 해보지만 잡힐 땐 잘 올라오다가도 보통 안 잡힐 때는 반나절을 허비하게 되는게 낚시질 아닙니까? 제가 그걸 알기 때문에 너무 심하지만 않게 조정하고 보통은 눈감아 주는 편입니다. 하,하.”
“그렇군요. 역시 주석님은 법보다 관용과 자유를 더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보기 좋은 광경입니다. 하 하.”
카터는 오랜 세월 시골 주일학교 교사를 지냈다. 진실과 소탈함이 대화속에 묻어 나왔다. 그후 회담은 급진전되고 핵페기가 선언되었다. 이로써 1994년 10월 북-미간 공식 제네바 기본합의의 토대가 마련되고 이후 8년간 북한은 플루토늄을 생산하지 않았다. 지금 미국은 아웃 복싱으로 세월을 보내는 한심한 상황이다. 특사는 거물급이면서도 믿음이 가는 인물이어야 할텐데 말이다.

사색 (126)

—– 사진 —–

네가 숨을 거두면 첫번째로 끌려가는 곳이 영상실이다. 그 곳 문을 열고 들어서면 대선 투표장이 보이고 무속인의 이름에 투표하는 네 손이 크게 나타나리라. 다음은 심문이 시작된다.
” 너는 왜 이 사람에게 도장을 찍었느냐? ”
” 투표행위는 내 소신에 따라 행한 헌법상의 권리요, 거룩한 의무로 당당히 그를 지지했습니다.”
임금 왕자를 손바닥 안에 쓰고 공인방송에 나와 자랑스럽게 펼쳐 보인 후보를 찍었다 이말이냐? ”
” 네.”
” 우상 숭배하는 자들은 내 식구가 될 수없다. 아버지께서 가장 싫어하는 죄목이 우상 숭배다. 더욱 여기 네 손이 하는 투표행위는 확실한 증거다. 잘가거라.”
” 왜 이러십니까? 살려… ”
” 다음 ! ”
사색 ( 127 )

—– 에쿠 —–

” 친구, 반갑구려. 투표 한번 잘못했다고 여기로 보내드라고. 나 참. 이건 너무하잖아? ”
” 내 말이 그 말이라니까. 그런데 베드로가 내 잘못을 조목 조목 일러주더군.”
” 그래? 무엇이 그토록 잘못이라던가?”
” 네 마음속으로 무속인을 따랐다면 다툼의 여지라도 있겠지만 투표로 행한 확실한 증거가 여기 있으니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리요?”
” 무당을 따르면서도 일생 큰 교회 다니며 헌금과 봉사를 했는데 왜 그런 것은 참고 사항이 아닌지 모르겠군.”
” 확실한 증거가 문제지. 저 도장이 명확하게 보이니 말이다. 저기 성경구절이 나오는군.”
‘ 너희가 나 그리스도를 배반하여도 살 길이 있을 수가 있지만 성령을 거역하면 영원히 끝이다.’
” 성령 거역이 무슨 뜻이요?”
” 불가피한 경우도 아닌데 거짓을 쫓아 악을 행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지.”
” 에쿠, 클랐네.”
” 그리고 우리 후손들도 우리를 수치스러운 조상으로 점찍고 저주할거래. 더러운 욕심 때문에 무속인을 찍어준 더러운 배반자라고. 또 우리가 쌓아 놓은 재물로 배두두리며 우리와 똑같은 길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이야.”
“에쿠, 클랐네.”
사색 (128 )

—– 살아남기 —–

이상한 현상이다. 올바른 말을 하고 실천하는 사람은 또라이 취급을 받는다는 사회적 통념 이다. 그러기를 벌써 수백년의 전통으로 이어오는 악습이 상식으로 둔갑한 것 같다. 그것은 세조가 조카를 밀어내고 왕좌를 강탈한 후로 부터가 그 연원인 것 같다. 죄없이 죽어간 단종과 사육신등은
안됐지만 모른척하며 속히 잊기로 하고 가능한한 힘있는 사람에게 신속하게 줄을 서서 살 길을 찾아야 했다. 내 새끼들과 같이 살아가려면 정인지, 신숙주가 최고라고 우겨야한다.그들은 분명히 영재급이었지만 영혼없는 책상벌레였다. 벌레는 이미 인간이 아닌 해충일 뿐이다. 해방후에도 해충들이 들끓어 수많은 인재들을 희생시킨 역공로가 혁혁한 바 있다. 그래서 인가? 노무현의 모친께서는 때마다 당부했다.
” 무슨 짓을 해서라도 살아 남기만 해라.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하지마라. 바람 부는대로 물결 치는대로 눈치껏 줄을 서라.”
이렇게 말씀을 마치면서 왜 모친은 아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외면하듯 얼굴을 숙였을까? 노무현의 명석한 눈은 그 모친의 말씀 후에 빚어지는 무언의 진실을 불행하게도 간파하고 젊은 가슴 속 깊히 새겨 넣었다. 그래서인가. 그는 벌 나비처럼 자연의 일부로 영원히 스며 들었다.

사색 (129)

— 지각과 지성 —

교회 : “정의와 신의를 좇아서 살면, 생명과 번영과 영예를 얻는다.” ( 잠언 21:21)

평신도 : ” 맞아요. 아멘 ,하면서 동의한다.” ” 내가 어려서부터 늙
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는 것을 본 일이 없도다.” ( 시 37:25 )

님은 먼 곳,키다리 : 아닌데요. 그러다가 제명에 못죽은 사람이 더 많은거 같은데요.” 하며 현실 삶의 냉혹함을 펼친다. 알면서도 뱉어보는 불평이다.

할배 : ” 길게 봅시다. 한 번의 우승컵보다 영원한 월계관이 더 맛져요.”
Martin : “그래서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 따라갑시다.” 그러면서 쭉 나열한다. 여덟 글자다.
” 예수님의 길, 십자가”

할배 : ” 여덟 글자로 간단히 정리한 최상의 계명이다. 지각과 지성의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숲을 이루노니 코르도바길에 햇살이 내리쬐도다.”
사색 ( 130 )

— 시뮬레이션 —

소크라테스의 신앙심은 두터웠다. 그는 공중으로 부터 소리를 듣곤 했다. ” 가지마.”라는 속삭임이다. 그 소리가 들리지 않은 때만 그는 외출했다. 어려서부터 그 소리를 익히며 일생을 살았다. 허락을 받고 밖으로 떠돌며 젊은이들과 그들의 스승들을 찾아가 토론했다.
” 그대들은 죽음을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는데 그것은 거짓말이다. 어째서 죽어보지도 못한 자가 마치 경험한 것처럼 단언한단 말인가? 나는 삶과 죽음중 어느것이 더 낳은지 또는 더 못한지를 전혀 알지 못한다. 나는 모르니까 모른다고 한다. 모르면서 아는 척하지 마라.”
소환장을 받고 나서는데,” 가지마.”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출석하지 않으면 벌금형으로 끝낼 수도 있고 플라톤등 제자들이 대납하겠다고도 했지만 신의 계시를 따르기로 했다. 실컨, 변명을 늘어 놓있지만 생사를 초월한 명강의로 진리와 불의를 어떻게 판별하는 가의 기준을 정리해준 인류 최초의 계명이다.
주저하지 않고 신의 명령으로 알고 독주를 마시고 생을 마감했다. 결국 진리를 위해 몸을 바쳤다. 어쩌면 세례 요한이 오기 400년 전에 보내진 선발대원이 아니었나 싶다. 앞으로 어떤 시나리오로 이 세상을 구원할 지를 고민하시며 시뮬레이션(모의 실험)중에 보내진 희생제물은 아닐까 궁금하다.
사색 ( 131 )

—– 안하무인 —–

조자룡은 달린다. 천리마 타고 은빛 가루 날리며 화살같이 달린다. 마치 갈색 헬리콥터 위에 은으로 만든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형상이다. 타타타타 소리 대신 퍽퍽퍽퍽 소리가 나고있다. 퍽 소리 한마디 마다 잘린 머리가 공중으로 튀어 오른다. 갈색 몸통 위에 은빛이 번쩍이는 것은 자룡이 휘두르는 창칼이 워낙 빨리 돌아가서 주인은 가운데 있건만 보이지를 않는 것이다. 덤비는 적군마다 목이 잘려 나가는 무서운 광경이다. 시인은 이같이 기록하고 있다. ” 하늘에서 서설이 내리고 흰꽃잎이 하늘 하늘 나브낀다.” 조조의 이름높은 장수들도 멍하니 바라볼뿐 썩 나서지 못하고 몸을 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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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그러는데 아니었다. 황충이라는 70노인이 요사이 너무 기고만장하더니 일을 내고만 모양이다. 조조가 30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 오고있다. 전면전을 해야 막을둥 말둥인데 황충이라는 노인장군이 어디서 갑자기 나타나더니 내가 가서 조조군사의 사기를 꺾고 놓겠다나 뭐나 큰소리치며 나선 것이다. 일찌기 관운장과 맞상대로 싸워 무승부를 했을 때부터 목이 굳어지더니 조조의 다섯 명장중에서도 뛰어나다는 하후연의 목을 뎅강 베어버린 후로는 제세상 만난 듯 안하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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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공명은 그를 말리며 주의를 준다.
” 황장군의 용맹은 천하를 호령한 바 있지만 조조는 상장군만 200명이 넘는 무서운 군대입니다. 무슨 수로 장군 혼자 그들을 대적한단 말입니까?”
“아닙니다. 저에게 3천의 군사만 주시면 됩니다. 그래서 성공을 못하면 나의 이 흰 머리를 대신 바치겠습니다.제가 군령장을 써 놓고 가리다.”
현덕도 옆에서 말렸지만 막무가내다. 할수없이 공명이 허락한다. 그러면서 옆에서 잔잔히 미소를 짖고 서있는 조자룡을 처다 보며 그를 도우라고 하명한다.
” 조장군은 따로 3천명의 군사를 가지고 같이 가서 황장군을 도우시오.”

———————-

공명이 나를 딸려 보낼 때는 저 노인이 아무래도 위험하니 나보고 눈치껏 알아서 적군의 밥이 되지 않게 하라고 해서 인데 큰 일이구나. 오늘 아침, 저 아래 구름처럼 뫃여있는 적군들을 멀리 바라 보면서 두 사람은 투닥투닥 언쟁중이다.
” 조장군,당신은 부장이고 내가 주장이니 내 말대로 하시오. 이 곳에서 내가 이기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다 같이 돌아갑시다.”
” 아니, 황장군, 다같이 나라위해 일하는데 주장 부장이 무엇이요? 그러지 마시고 같이 갑시다.”
” 왜 내가 혼자 공을 세워 보겠다는데 방해한단 말이요? 이번 일에는 절대로 양보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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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떵떵거리면서 황충은 자기 군사 3천을 데리고 싸우러 떠난지가 반나절이 지났다. 정오까지 돌아오지 않을 경우에는 조자룡이 도우러 갈테니 그리 아시오하고 약조하였는데 지금 해가 중천이다. ” 아, 이 노인이 사고가 났구나. 이젠 구하러 떠날 시간이다. 이 사람이 죽으면 내가 무슨 명목으로 공명의 얼굴을 보리오. 무조건 달려가 살려내야 한다.” 당양 장판파의 상산 조자룡이다. 주인의 외아들, 아두를 갑옷속에 품고 20만 적군속을 홀로 휘저우며 싸워 이겨 낸 천하무적의 영웅이다. 누가 당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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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천리마야. 오늘은 너와 내가 죽는 날이다. 무조건 적군 속으로 뛰어든다. 휘두르는 창칼에 떨어져 나가는 사람 머리들이 공중에서 피를 뿜으며 꿈틀댄다. 번쩍이는 은빛가루 안에 칼 주인은 아니 보이고 백설이 만건곤 하다. 서설이 내리고 흰꽃잎이 춤을 춘다. 달리는 조자룡을 앞 길이 하얗게 벌어지니 바로 모세 앞에 갈라져 생긴물길처럼 물대신 인간들이 만드는 벼락 대로가 생겼다. 결국 멀리서 밀리며 외로운 싸움을 하고있는 황충을 발견하고 번개처럼 달려 그를 구해냈다. 새까맣게 포위하고있는 적군속을 빠져 나오고 있건만 개미 한마리 얼씬 못한다. 한숨 돌리니 이제야 서로 얼굴을 대한 노인의 얼굴이 눈물에 흠뻑 젖어 있다. ” 장군, 무슨 말을 하리오. 고맙고 또 고맙소.” 그러나 자룡은 겸손하다.
” 다같이 나라위해 충성하는 일인데 괘념치 마시기 바랍니다.”
” ……. ”

사색 (132)

—– 돈과 소망 —-

돌아오라, 쏘렌토로.
아름다운 우리의 고향
나의 이 그리운 마음도
기억하고 돌아오라, 쏘렌토로.
떠나가는 이민선을 바라보며 소리 높이 부르던 아리아가 쏘렌토라는 가곡이었다고 한다.
제1차 대전의 후유증과 흉년으로 인한 경제 파탄은 남 이탈리아를 가난으로 몰아 넣었다. 그로 인해 이민선이 뜨게 되고, 1920년 전후로 남미로의 이주가 시작되었다. 사랑하던 여인을 떠나 보내야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절절히 넘쳐나는 노래다. 그 무렵, 부라질은 전쟁도 없고 풍부한 자원과 기름진 땅으로 유럽을 능가하는 경제력을 뽐내는 강국이었다. 그 후로 잔잔히 국가를 운영하면서 민주주의와 복지를 정직하게 펼쳤으면 지금쯤은 미국과 버금가는 대국을 이루고도 남았을 터이다. 그러나 그 꿈은 어느덧 사라지고 말았다. 룰라를 따르는 민주세력이 감옥에 가고 판검사 카르텔이 다시 일어나 집권하니 그결과는 보나마나 비데오다. 역시 민주주의는 피와 투쟁의 결과물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한다.

사색 (133)

—– 천지창조 —–

이태리는 자랑거리가 많다. 지나는 곳마다 고대 유물과 예술품들이 즐비하다. 자기 조상들이 2천년 전에 직접 만든 것이 아직까지 잘 보전되어 오고 있다. 운도 좋고 그 정성 또한 칭찬 받을 만하다. 특히 로마는 지붕없는 박물관이다. 영국과 프랑스도 박물관을 크게 지어놓고 그이름을 대영이니 루브르니하며 떠들어 대지만 대부분 도둑질로 뫃아 놓은 장물 전시회일 뿐이다.식민지 땅에서 강탈한 떳떳할리 없는 인류 전체의 귀한 보물들이다. 그래서 이태리의 자부심은 유별할 수밖에 없고 또 그럴 자격도 충분히 있는 것같다. 더우기 두 천재화가의 작품이 남아있어서 빛을 발하고 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그려 논 천장은 인간의 한계를 의심케하는 대작으로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의 눈과 입을 두배나 벌려 놓고 있다. 아, 저 많은 인생들의 믿음도 저 관광열과 비레하게 끔 자라날 수는 없을까 하고 갑자기 건방진 생각에 빠졌다가 에쿠하고 정신을 차려 본다. 너무 부끄러워서 바티칸 뜰을 밟는 내 발길이 유난히 묵직하다.

사색 ( 134 )

—– 손가락 —–

언론과 한편이 되어 대장동 비리를 이재명이 기획하여 해먹었다고 소설을 써놓고 그 소설을 다큐로 꾸며서 국민을 깜쪽같이 속여서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손바닥 왕자와 개사과 사건으로 조롱을 한몸에 받았다. 그래도 언론은 그를 용기있는 사람으로 둔갑했다. 아래에 그의 숙제를 나열해 본다.
젊은이들의 아파트
종부세페지와 예산 부족
본부장의 주가조작과 부동산 비리.
인구절벽의 위기
탄소문제와 원전
쿼드가입과 중국반발
과도한 사교육
오미크론과 방역
북미와 대 중국외교
여소야대 의 정국
등등 벼락같이 들어 닥치던 IMF와 모라토
리움의 그림자.
재명은 피곤한 몸 푹 쉬고 공부도 하련만 석열은 달밤에 아파컷 날리며 청와대 뜻을 빙빙 돌고 돌지나 않을까 싶다. 그를 찍어준 1600만의 손가락은 어찌하려나? 사서 고생하는 것도 아니고 5년을 무슨 수로 견뎌내리요.

사색 (135 )

—– 예방주사 —–

나는 과거가 있다. 나는 생활인인 동시에 사회적 동물이다. 결코 성직자형이 아니다. 여러분이 뽑으려는 사람은 유능하고 역동적인 정치인이지 거룩한 성인이 아니다.
나는 2년전에 재래시장에서 생닭 한마리를 훔쳤다. 주인이 소리지르며 쫓아오길래 닭을 그 사람에게 던져 버리고 도망쳤다.
나는 얼마전 친구에게서 5백만원을 빌려서 잘 쓰고는 영수증을 남기지 않은 것을 알고는 아직까지 모른척하며 버티고 있다.
지금 후회하고 있다. 곧 바로 정리할 생각이다.
나는 지금 서울시장에 출마하련다. 나의 과거 잘못을 인정하고 시민 여러분의 현명하신 선택을 바란다. 이 부족한 사람이 그나마 일구어 놓은 정치적 치적과 노력을 보시고 냉정한 평가를 내려 주기 바란다. 최선의 노력으로 보답하겠다.
이처럼 과장되게 나의 잘못을 미리 발표함으로서 예방주사 효과를 보아야겠다. 강도떼들의 갑작스런 네가티브를 방어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불가피한 거짓자백이다. 깨끗할수록 역이용 당한다. 도찐개찐의 참 뜻을 오래전에 잊어버렸는지 또는 알면서도 자신을 속이는지 알 길이 없다.

사색 ( 136 )

—– 무지 —–

안철수가 코로나 방역 TF로 배치되었다. 조직과 행정은 의사의 전문 분야가 아니다. 경험을 갖춘 정치가와 행정가의 영역이다. 안철수는 의사다. 정치와 행정 경험이 거의 없다. 그러나 윤 당선자는 그를 전문 분이라며 방역 책임자로 지명했다. 실수다. 의사의 주업무는 치료와 병리학 연구다. 과학자다. 치료는 의사가, 행정은 정치가가 맡아야 한 다. 벌써부터 무지의 그림자가 몰려온다.
사색 (137)

—– 선진국 —–

둘중에 하나가 이재명을 찍었다. 길가는 무리들의 절반이 독을 품고 이를 가는 형국이다. 나머지 절반은 그 표정이 묘하다. 구두 족발을 택하고 소년공 출신의 눈물은 외면했다. 있어 보이는 소수는 땅을 보며 씨익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찝찝하다. 당장 봉투와 부수입이 그리워서 이번 찍었지만 그리 떳떳하지는 않다. 또 화풀이로 그랬지만 좀 더 생각할 것을 하고 구두 끝에 초점을 맞춘다.
사실 깨시민중에도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근혜 찍었던 사람들이 태반이었지만 많은 시련을 통해 제정신을 찾은 것은 고마운 일이다. 이 절반이 절치부심하며 자기 못을 하면 어찌 그 열매가 없으리요. 열명의 의인을 찾으시던 정의의 신이 천 육백 만명의 부르짖는 외침을 모르겠다 할 리가 없다. 짧은 시간 안에 임시가 아닌 정식으로 부여하는 선진국 자격증을 받아 보리라.
사색 (138)

— 교회의 사명 —

세상에 최고의 못난이가 하나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 말이 많은 편이다. 노톨이다. 다행히 틀딱은 면했다. 박정희 쫄개들과 싸우다가 결국 추방되고 미국 나성에 둥지를 틀고 앉았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 보는 동포는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 보니 반독재운동은 접어둔 채로 그저 교회에서 투덜대다가 손가락질을 받곤했다. 계속 우기다 보니 어느새 반정부 교회로 소속이 되어 있다. 험상궂은 정보부 아해들이 교회의 빈자리를 채우더니 모모 인사들을 밥사주고 회유했다. 그 후 문재인 때엔 조용했다. 이제 또 어떤 멍청이들이 나타나 두리번 거리며 앉아 있으려는지 로궁금하다. 시쳇말로 웃기는 일이다. 이 교회는 금강석보다 단단하다. 바른 세상을 꿈꾸며 버텨온지 올해로 47년이다. 허튼 소리 중얼대며 교회생활 하려면 그것이 곧 허송세월이다.
사색 (139)

—– 생명책 —–

따지는 자들이 뫃인다. 자아의식이 강하다보니 충돌도 일어난다. 이럴 때 대충 넘어가면 그 결과가 의외로 잘 나오곤한다. 인내는 최고의 덕목중에 하나인 이유다. 큰 줄기만 같으면 눈감아 주어야 한다. 너무 깊이 따지면 피차 상처를 입게 된다. 배려하고 칭찬하면 피차 즐겁다. 나성의 많은 보수교회들이 잘 돌아가지만 한두개의 진보교회는 늘 초라하다. 교회 출석도 의무상황이 아니고 선택적 권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내 판단에 따라 결론이 난다. 진보교회의 한계다. 그냥 미련하게 자리를 지키는 소수들은 과연 고래심줄이다. 계속 버텨내기를 빈다. 생명책에 기록되리라 확신한다.
사색 (140)

—– 작별 —–

백리언 목사님은 평소에 매우 근엄하셨다. 조그마한 얼굴에 아담한 몸매로 지성이 뒷받침되어 보기드문 미남이셨다. 서울 어느 기독교 대학의 교목으로 근무하실 때 학원 분규로 불가피하게 대립했던 악연은 그후 피차 오해를 풀게되고 LA에서 만나 미국 교계를 재정립해 보기로 하여 손잡은 것이 평화의 교회 창립이었다. 원고없이 하는 설교는 듣지않아도 된다고 주장하시며 철저히 원고를 준비하셨다. 한국 Y교회 한경직목사와 강단을 교류하며 쌍벽을 이루면서 그 명성을 떨쳤다. 시편 23장을 설교하셨다.세계 여러 학자들의 이 시에 대한 찬사를 소개하며 그 내용을 풀어갈 때 죄속에 헤매이던 지친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다. 창립한 후 신문 광고에는 교회이름 밑에 설교 누구라고만 써 있을 정도로 1975년 당시의 교계는 그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좋은 출발에 무서운 시험이 시작된다. 6 개월도 아니되어 백목사님은 교통사고로 장기 입원하시고20년 투병생활 후 귀천하셨다. 코마상태로 고생하시며 마지막 작별을 할때다. 2,3초 떨어지게 쳐다보시던 굳어있던 얼굴에 환희의 미소를 던지시며 이별을 대신하시니 그 곳에 들어가는 일이 그토록 즐거우신 찬치였는지 아직까지 모연하다. 1994년 7월에 남기신 그 환희가 영원토록 그 교회 안에서 퍼져 나가기를 기도한다.
사색(141)

— 구두 족발 —

나라가 망할 때는 언제나 요사스런 무속이 나타난다. 막강했던 외꾸눈의 궁예가 후삼국 통일을 앞두고 공연히 관심법을 들고 나와 이것 저것 다 말아먹고 죽었다. 열등감이 그를 오바 액션케 했다. 요승 신돈은 고려 멸망의 공로자요 무당굿으로 밤과 낮을 모르고 날뛰던 민비는 자신과 나라를 통째로 날려버렸다. 임금 왕자를 손바닥 안에 써 놓았다가 방송에서 자랑스럽게 쫙 펼쳐 보이던 그 모습은 가히 국보급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를 뽑아준 손가락도 별수없이 뿌린대로 잘 거둘 일이지만 소위 믿는 자들이 성경을 넘기던 손가락으로 임금 왕자를 찍었으니 그러고도 입으로 주여 주여 하려나 매우 궁금하도다. 한국 교회의 기막힌 현주소와 결산보고서가 우리 앞에 펼쳐지니 어찌 회개의 눈물 없이 무사하기를 바랄 수 있으리오.

사색(142)

—– 회심 —–

죽었던 나사로 오라버니를 살려 내다니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 우리집에 들르실 때마다 들려주시던 말씀은 나를 평안과 기쁨의 도가니로 던져지는 환희의 경지로 이끌곤했다. 거기에 더하여 내 귀중한 식구의 부활을 보여 주시니 어찌 내 결심을 미루리요.오늘이 그 날이다. 비상금으로 보관중이던 향수병을 깨뜨리고 말리라. 식모살이라도 좋다. 어찌 한번 뿐인 인생을 지금처럼 살 수가 있으리오? 돈보다 나의 주님을 따르리라. 마리아는 옥합을 깨뜨리고 향수를 주님 머리에 부었다. 결단이다. 진정한 회개요 깨끗한 회심이다. 과연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의 실천이다.

사색(143)

—– 탈진실 —–

옥스포드 사전은 ‘탈진실’ ( post-truth) 을 그 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한다. 그 해란 2016년에 영국 국민 대다수가 브랙시트에 찬성하여 곧 후회하던 때를 이르는 말이다. 유권자들은 충분한 정보를 가질수록,충분히 똑똑해질수록 점점 더 이상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한겨레의 성한용은 말한다.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은 개미들의 집 만들때 서로 협업하는 모양을 관찰하며 어느 곤충학자가 창조한 말이라지만 인간 사회에서는 중요한 안건일수록 불가역적 결과를 내놓게 되는 모양이다. 정치 경험없는 검찰총장이 대통령으로 출마한 것이나,그를 선뜻 뽑아준 국민들이나 정상적인 청치행위로 간주하기가 마땅찮다. 임금왕자, 구두족발,부친집 매매,부산 저축은행 게이트 및 어마무시한 본부장까지 대한민국 비리 총집합으로 꾸려진 종합세트를 선택한 국민들의 의중은 무엇 때문일까 매우 궁금하다. 표창장 의혹 하나로 조국과 그가족을 멸족시킨 그가 뻣뻣하게 얼굴을 들고 인수윈가 뭔가를 뒤에 달고 터덕거리며 휘젓고 다니는 모습은 가히 막장 드라마의 끝판왕이라 할만한 광경이다.

사색(144)

—– 암기왕 —–

법대 들어가면 일단 허가 받은 깡패소굴에 발을 담그게 된다. 허가 받은 권력의 검은 손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자, 이제부터는 암기다. 암기할수록 돈이 된다. 그래서 시험에서 통과되면 특수 무기 소유자가 된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돈되는 일에는 칼을 뽑고 때에 따라 눈감아주고 대가를 챙긴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고 안전을 위해 동료들을 끌어드려 떼로 챙긴다. 그리고 몰려가서 구두에 폭탄주 부어서 꿀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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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양심가들이 가끔 나타나서 그 쾌락의 호수를 헤엄쳐 나와 바른 길을 가는 경우가 있다. 청천 하늘의 별과 같은 영웅들이다. 그러나 악마들은 그들을 내버려 두지 않는다. 왜 같이 해 먹을 일이지 너희만 고상한 척하느냐고 시비를 걸며 뒤를 캐서 언론에 넘겨 준다. 의인들이 고통을 당하는 동안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마음놓고 검은 돈을 챙긴다. 누구든지 그들의 울타리 안에 들어가면 만사 오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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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터 고칠 일이다. 독일은 50, 덴마크는 40 프로가 대학 진학한다. 절반 이하다. 대졸과 고졸의 임금차가 적어서 공존이 가능하다고 한다 공부 잘 한다고 칭찬하면 큰 일이다. 손재주 좋고, 노래 잘하고, 춤추기 즐기는 일이나 말솜씨가 좋으면 다 칭찬하면 된다. 각자 자신의 능력대로 즐기면서 살아 가는 거다. 한참 뛰어 놀며 자랄 아이들을 어찌 책상 벌레나 영혼없는 바보로 대량 생산할 수 있으리요. 사회봉사의 습관과 자기희생정신이 장려돠고 존경받는 사회가 곧 우리 후손들의 삶의 터전이 되는 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해 마지않는다.
사색 (145)

—선택의 시간 —

사회자의 성경공부 주제 말씀이 발표되었다. “정의와 신의를 좇아서 살면, 생명과 번영과 명예를 얻는다.” (잠언21:21)
키다리 박선생이 나서서 반박해 본다.
“아닌데요. 그러다가 제명에 못죽은 사람이 더 많은 거 같은데요.”
20여명의 구역원들이 빙긋이 웃음지으며 사회자의 반응을 기다린다. 그때, 민주화의 열심 당원인 정집사가 대신 나서며 조용히 여덟 글자를 토로한다.
“예수님의 길, 십자가.”
이 말이 떨어지자 무거운 정적이 흐르고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에 빠져 들며 명상 무드로 침전되고 만다. 그러니 어찌할꼬. 정직하게 사는 것이 맞는가, 아니면 눈치껏 적당히 사는 것이 좋으냐의 두가지 길이 우리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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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교회에서는 대부분 성경해석이 간단 명료하게 전개된다. 긍정적이다. 모든 것을 낙관적으로 믿고 행동하면 다 풀리고 확장될 것이라고 선포한다. 거기에는 속죄에 대한 감사나 이웃과 사회에 대한 희생과 봉사가 형식적인 모습으로 나열된다. 지나친 욕심은 정의를 깔고 앉은지 오래다. 그 대표적인 교회가 미국 남가주 수정교회다. 결국 문을 닫게되고 긍정적인 자본주의의 선교전략은 사향길을 걷게된다. 한국에서의 대형들도 어쩔수 없는 운명을 맞을것은 분명하다. 그래야 선진국의 정신적인 토대를 쌓아 놓게 되리라. 화려한 큰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좁고 거칠어도 바른 길을 선택할지는 오직 각자의 맑은 영혼이 결정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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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린이 날이다.
쉬운 말로 말씀을 상기하며 피차 위로를 전하고 또 몇 성인들의 고
백도 반추하면서 밝은 빛을 찾아 보아야겠다.
” 살기가 힘드냐? 알겠다.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네 짐을 덜어 주마. 겁내지말고 나와 친구하자.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다. 네 살아갈 걱정은 내가 너 자신보다 더하고 있다. 너무 잘난체 유별나게 행동하지 말고 겸손하게 나와 네 이웃을 사랑하여라. 그러면 기쁘게 살 수있다.” (마태11:28 참조) 삭개오는 부자다. 그러면서도 겸손하고 자기의 기득권을 남용하지 않았다. 훌륭하다. 한국 검찰에 비하면 천사급이다.”(눅19:3-8 참조)
“의인이나 그 가족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처량한 꼴을 당하는 일을 내 평생 보지 못하였다.” (시37:25 참조)
“선을 행하되 지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면 최후의 월계관을 받으리라.(롬1:17)(딤후:4-6)
“나는 한평생 청소년들을 가르치며 방방곡곡을 돌아 다녔지만 한푼의 돈도 받지 않고 걸인처럼 지냈다. 그것이 나의 정직을 증명한다. 나는 나의 무죄를 확신하지만 그 무죄보다 나의 이 힘든 가난이 더 자랑스럽다. 여러분은 나더러 지혜를 사랑하거나 진리를 추구하지 말라고 소리치고 있지만 나는 오늘 아침 집을 나설 때 신의 명령을 들었다. 이 한 몸 죽고 또죽고 하더라도 나는 신의 명령을 따르련다.”
(소크라테스)
“내가 죽더라도 내 영혼은 다시 살아나서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금강산의 낙낙장송처럼 우뚝 서서 진리를 선포하리라.” ( 성삼문 )

사색 (146)

—– 선견지명 —–

나는 자유인이다. 뉴스 안 보는 것만 해도 어디냐. 반려동물 돌보고 농사 짓고 가까운 성당도 다니고 통도사 가서차도 얻어 마시고 주민들과 막걸리도 걸치고 책과 음악을 즐기련다. 자연인이 되는 것이다. 새 대통령은 나와는 다른 분이다. 필수적인 정책이나 보편적인 가치를 이어서 발전시키고 다가오는 미래를 분석하여 대비할 타입이아니다. 앞으로 전개될 상황은 잘해야 제2의 명박이요 오히려 그보다 더 흉해질 것이 확실한데 뉴스를 보며 시간낭비 안 하리라. 최소한 2,3년은 뉴스하고 바이바이다. 아, 완전 해방이다.
사색 (147)

— 자유, 지성 —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두가지를 화두로 내 놓았다. 하나는 자유 민주주의, 그 다음은 반지성주의다. 첫째 것은 실천하겠다는 주의이고, 둘째 것은 나쁜 생각이니 절대로 반대한다는 뜻이다.
이 나라를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는 지난 400년의 경험을 통해 이미 완전 실패로 끝났다. 견제와 조정없는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시행하면 실제로는 국민이 아니라 권력자와 자본가가 주인이 된다는 사실이다. 기업은 이윤이 최고의 목표가 되고 자본은 권력과 손잡고 불법,폭력,전쟁을 가리지 않고 돈만 끌어당기기에 전념할 것이다. 고로 유럽의 선두주자인 덴마크와 핀란드등은 사회 민주주의를 실현하여 모범체제로 증명되고 있다. 대통령은 35번 자유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속을 들어냈지만 낡아버린 언어는 그 본 뜻이 사라진지 오래됐다. 그 다음 반지성주의는 왜 갑자기 주장할까? 암기 위주의 어려운 시험을 합격한 엘리트 검사들이 무슨 짓을 하던지 간섭하지 말아 달라는 주문이다. 좀 심하게 수사할 수도있고, 나라 위해 일하다가 돈과 주색도 가능한 영역인데 뭔 말이 그리 많은가 이말이다. 반지성은 어리석은 짓이다. 애국에 불타는 우리 지성의 세계를 어찌 개,돼지들이 짐작하리요. 어리석은 자는 우리의 제사에 참석도 말고 감 놔라 배 놔라 떠버리지 말라. 다친다. 아이큐 두자리가 무엇을 알랴.

사색 (148)

—– 회색 양복 —–

그렇게 가난의 쓴 맛이 좋으셨나.
수유리 13평 짜리 국민주택에
그런 거인이 사시다니.

장공 김재준이 회색 양복의 주인공이다.
오늘도 내일도 같은 옷 같은 색
설교 때도 강의 때도 멋진 단벌 신사.

회색은 모든 것을 품는 색이다.
먼지도 세월도 그 속에 스며들면
그냥 회색이다. 엄마의 품같은 회색.

그 작은 키, 깡마른 체구에서
내뱉는 조용한 한마디 한마디
예수 천당 가운데 자리에 세상을 넣으라고.

진리 속에 가난을 밥 먹듯 즐기던 사람
한때 한국신학대학 학장과 경동교회 초대 목사도 하셨다던데.

외손녀 셋이 지 부모 따라 이민 간다는데
공항에 빈 손으로 나가 손만 흔들던 때가
제일 가슴 아팠다고 회고하며 촉촉한 눈망울.

그 때 내 빈 손이 너무나 부끄러워
빠이 빠이 흔들다가
곧 밑으로 내려버렸다.

그러나 그런 가난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민주화 투쟁에 몸 바쳐 혼신의 힘을 쏟았지만 함석헌과 DJ 회동 때도 언제나 회색 양복.

그러나 그의 최종 목표는 투쟁이 아니고
사랑과 평화를 위한 예정이라고
청빈으로 사시다가 회색 양복 속으로 사라진 맑은 영혼.

언제 다시 그런 거인을 볼 수 있으리요.
가난과 고통을 등에 지고 가던 목회자.
그 아름답던 회색 양복이 꿈속에 그립다.

사색 (149)

—– 빨갱이 —–

친일파들은 아직도 불안했다. 미군정 때 미숙한 미군들의 통치를 틈타 살 길을 찾아냈다. 요소 요소에 파고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그후 상해 임시 정부 인사들을 살해하고 이승만을 앞세워 나라 전체를 틀어 쥐었다. 그러나 여론은 여전히 친일파 타도의 소리가 높았다. 그때 마침 살 길이 열렸다. 한국전쟁이 터진 것이다. 그로 인하여 이념은 아무런 내적 의미를 잃은채 극한 대립으로 치달으니 곧 “빨갱이 죽여.”가 정의로 대치된 것이다. 악의 세력은 가장 강력한 핵무기, “빨갱이”를 휘두르며 세력을 펼쳐 나갔다.

————–

P는 고등학교 시절 토론회를 만들고 대화를 즐겼다. 쉬는 시간마다 그의 주위에는 20여명이 둥그렇게 뫃여들고 그의 사회로 토론을 벌렸다. 주로 주제는 이성문제가 제일 인기였다. 너도 나도 주로 꾸민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면서 침을 꿀꺽거렸다. P는 조숙하여 동네 큰 형들과 주로 어울려서인지 잡스러운 지식도 많고 뻥도 제법 창조적이어서 아이들이 매끄럽게 못나가고 미적거릴 때 그 공간을 채워주곤하며 이끌어 나갔다. 어느덧 졸업이 가까워 오면서 토론회는 임시휴강이되고 각자 원하는 대학으로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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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이 강한 회원들 중에 10여명이 소위 최고의 대학으로 진학했다. 그중 3명이 법 전공한다는 동숭동인가에 있는 곳으로 갔다. 나중에 다행이 검사된 아이는 없고 둘이 판사가 되었다. 나머지 한 아이가 바로 P다. 전교 1-2등하던 그다. 그러나 대졸후 고등고시 한번 보고는 암기위주라 체질에 안 맞아 포기했다고 하는데 친구들 중에 절반은 믿어 주는 것 같았다. 그 머리로 왜 출세길을 택하지 그러고 사느냐고 주위에서 충고도 하고 면박도 주었지만 싱긋 웃으며 묵묵 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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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외로운 생을 묵묵히 보내면서 도인처럼 아내의 구박을 견디고있다고 전해진다.”구박 받는 바보”라는 은퇴시를 동문지에 실은 적도있다. 나는 고국 방문때 그에게 그 시의 의미를 물으며 대화를 시작하니 그의 출세 기피증의 이유를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 대학이라고 들어가니까 모두 돈벌이 강습소처럼 돌아가더군. 교수라는 자들은 모두 친일파 천지요 법기술을 전공한 꾀돌이들 같아서 인간성을 찾아보기 어렵더군. 실망이 컸지.

사색 (150)

— 색갈론 안녕히 —

4:19와 5:16 전후는 한국전쟁의 후유증이 잦아들고 안정을 찾아가다가 부패와 독재가 섞여 진실을 거세당한 시절이다. 박정권 치하에서도 여전히 친일파들이 권세를 누렸다. 초중고 교사들과 대학 교수도 예외일 수가 없었다. 국립 대학은 그형편이 극히 심하여 동숭동인가 하는 거리는 일본 냄새가 코를 찌르는 형편이었다. 손바닥이 닳도록 비비며 살아온 영혼 없는 인생들이다. 그들에게 배운 제자들에게 사회봉사와 진실, 정직을 기대할 수는 없다. 수단 방법을 동원하여 머리를 굴려 돈벌기에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이 그들에게는 인생최고의 목표가 되었다. 그들이 바로 지금의 노인들이다. 현재,2022년, 그들의 모든 가치관의 기준은 돈이다. 교회와 대부분의 공무원들과 부정의 부자들과 지역주의자들이 그 노인들의 인생관과 다를리가 없다. 그들이 왜 “빨갱이” 철학에 젖어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지 알 것이다. 명문이라고 고지식하게 암기력을 앞세워 지성인을 자처하는 자들의 무기는 “빨갱이”세글자다. 이론과 토론없이 자란 돈에 굶주린 노인들이다. 광복과 전쟁의 형편없는 뒷처리가 남긴 고통스러운 후유증이다. 아무리 빨라도 해방후 100년은 지나야 나라다운 나라가 나타날 모양이다.

사색(151)

– – 히딩크 효과 – –

A는 서울의 모대학 야구감독이다. 춘계 대학 야구에서 준우승했다. 그의 집 전화가 끊임없이 울렸다. 대학 재단 이사의 조카, 교무처장의 차남, 동문회 부회장의 쌍둥이 아들을 야구부에 넣치 않을 수가 없었다. 잡동사니들이 들어오자 그나마 열심을 내어 운동하던 선수들의 규율이 풀리기 시작하니 그 다음 시합에서 팀의 성적은 바닥에 떨어지고 A는 사표를 던지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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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는 감독으로 취임하자마자 이런 페단을 감지했다. 또 형님이니 선배님이니 긴 단어들이 양반 어투로 불리는 모양을 간파하고 그 이유를 찾아냈다.1초를 빛의 속도처럼 써야 하는 찰라의 동작에서 형님이 오른쪽, 동생이 등뒤에를 계산하는 그 순간, 이미 공은 상대쪽으로 옮겨져 우리편 꼴문 앞으로 날라가고 있으니 이를 어찌 할꼬? 고로 축구는 스피드요, 스피드가 곧 기술인 동시에 결정력이며 이것들이 합하여 꼴을 만드는 것이다. 형은 팔장끼고 판단하고 신참은 땀흘려 연습하면 안 되는 것이 운동중에도 축구다. 그래서 손정웅감독도 주장했다. ”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히딩크를 도와서 근본적 변혁을 이루어 낸 한국 코치진의 공로도 뛰어났다. 그중 한 사람이 쌀딩크라는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다. 또다른 한분도 이웃나라 감독으로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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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공격력, 지구력,그리고 또 한가지, 겁없이 덤벼들기로 선발하여 아무도 몰랐던 박지성, 이을용, 최진철, 김남을등을 뽑아냈다. 잘생기고 인기도 많은 안정환은 무시하는 듯하다가 가서 등을 툭 드드리기를 반복하며 길들이기를 그치지 않았다. 히딩크는 한국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버린 혁명가다. 남의 눈치보는 악습을 가장 짧은 시간에 완전히 거둬낸 입지적 인물이다. 실력대로 자리를 차지하도록 하는 실학을 회생시킨 제2의 정약용이다. 법과 원칙을 그야말로 법과 원칙적으로 실천한 인격자다. 5천년의 가식과 체면문화 그리고 불공정 관습의 장막을 위에서 부터 찢어발견 요단으로 한국의 선진숙 진입을 앞당겨준 은인이다. 히딩크 효과가 이렇게 까지 엄청나다는 사실은 세월이 흐를수록 두드러 지리라 여겨진다.

사색 (152)

—– 인상여 1 —–

이름이 좀 그렇다. 그러나 이름 처럼 인상도 인상적이다. 평소에는 양같이 순해 보이다가 화가 나면 갑자기 왕마귀의 얼굴이 된다. 이 재주로 그는 엄청난 출세길을 달린다는 이야기다. 과연 특이 체질의 소유자가 인상여라는 인물이다.
이 사람이 지금 호랑이같은 신앙의 목덜미에 번쩍이는 보도를 들이대고 있다. 이 칼은 쇠덩이를 진흙같이 가르는 유명한 보검 단도다. 쓱하면 진왕의 목은 잘리고 머리는 몸에서 떨어져 나가 두르르 굴르게 되어있다. 인상여가 진왕의 잘못을 열거한다. “대왕은 우리 조나라 왕을 이 국경지방의 강가로 강제로 불러내어 잔치를 벌이고 서로 형제의 의를 두텁게 하자고 유인해 놓고 장난질을 치고 있습니다만 대왕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겁니다. 지금 대왕의 뒤에 바짝 붙어 있는 열명의 장수들이 이미 칼을 반쯤 빼들고 있지만 그 전에 이 보도가 대왕의 목을 깊숙이 들어갈 것이요. 우리 조나라 왕의 노리개 춤사위를 그치게하고 정당한 예우를 차리시요, 당장!”
그 즉시 진왕의 호령이 떨어진다. ” 너희들, 당장 열 걸음 뒤로 물러나거라.” 진왕의 주위가 호위병 한 명 없이 깨끗하다. 진왕의 사정한다. ” 대감, 그 칼 좀 치워 주구료. 내가 흥에 겨워 술김에 조왕께 실수를 했소. 잘못 됐소. 제발 그 칼 좀.”
그러나 인상여는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그의 머리털들은 위로 치솟아 들썩이고 서로의 두눈들이 세로로 세워져서 눈 꼬리에서는 붉은 액체가 흘러 내린다.
” 내가 천지신명께 약속하리다. 절대로 이이상의 술자리를 피하고 곧장 귀국하리다. 앞으로는 조왕과 우의를 더 굳게 하리다.”
그제야 인상여가 칼을 내리며 절대신 읍으로 답을 하고 한 걸음 물러선다. ” 고맙습니다, 대왕님.” “아니오. 조금도 딴 마음 없으니 어서 주인 모시고 돌아가도록 하오.” 허위의 잔치는 막을 내리고 서로 등을 올리자마자 뒤로 물러섰던 진왕의 떼거리가 몰려들며 ” 대왕님, 저희가 따라가 저 놈들을 당장 도륙을 내겠습니다.” 하고 수선을 떤다. 그러자 진왕은 조용히 그들을 말리며 자기 목덜미를 만져본다. 그리고 또한마디 중얼대며 한숨을 푹 내쉰다. ” 아니다. 내가 조금전 탐문해 보니 조나라 염파장군이 30만 대군으로 강가에 포진하고 있다더라. 지금은 모른척하고 조왕을 보내줄 수밖에 없구나. 조나라에 이렇게 뛰어난 인물이 많으니 지금은 때가 아니구나. 어휴, 죽다가 살았다.”
사색 (153)

—– 인상여 2 —–

인상여의 팔자는 기구했다. 대궐 환관으로 있는 내관댁에 들어가 마름일을 했다. 집살림을 도우며 빌붙어 사는 중에 호랑이같은 진왕의 회담 요청으로 온 나라가 웅성댄다는 소리를 들었다. 주인 대감 말로 아무도 조왕을 모시고 강제 회담에 동행할 사람이 나서지를 않아 큰 일이라는 것이다. 인상여가 주인 대감에게 청해 본다. 주제 넘지만 자기가 자원해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조왕께 천거하게되고 불러서 이리저리 대화해 보니 그럴듯하여 발탁을 했다. 찜찜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 할 수없이 임시 감투를 씌워주고 대동하게된 것이다. 결국 진왕의 앞에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면서 재롱을 부리던 대왕은 그나마 인상여의 기지와 용기로 호랑이굴을 벗어나게 되었다. ” 휴, 우리나라에 저런 괴물이 있었다니 놀랍도다. 저 친구 아니면 골로 갈 뻔했구나,참말로!”
사색 (154)

—– 인상여 3 —–

진왕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처구니없이 당했다. 창피도 창피지만 다 입속에 넣었던 고기를 씹어 보기는 커녕 오히려 생명까지 잃을 뻔했다. 조나라 그 넓은 천지와 그 왕까지 가로채려던 꿈은 사라지고 꿈자리만 사납구나. 에이, 복수다. 그는 조왕이 가지고있는 천하 보물 “화씨의 벽”을 빼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전갈을 보내 그 “화씨의 벽”을 내가 아끼는 15개 도시와 바꾸자고 제안했다. 조왕은 못하겠다고 거절할 처지가 아니다. 중원 천지에 어느 나라 왕이 감히 진왕의 명령을 거절할 수 있으리오. 그러나 500년 동안 명성을 떨치며 전해오는 보물 “화씨의 벽”이라는 복덩이 옥구슬을 선뜻 내주기가 너무 원통하다. 몇일 밤고민만 하고있을 때, 이번에도 역시 인상여가 나섰다. “제가 가서 임기응변으로 대처해 보겠습니다.” 먼저번 일로 겨우 한가한 차관 자리 벼슬을 얻어가지고 밥벌이를 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급한 일이 생기니 어찌 모른 척하고 넘기기도 그랬다. 내 팔자에 무슨 편할 날이 있으리, 에이, 죽어도 할 수 없지. 그는 보물을 가지고 수하들과 같이 진나라로 들어갔다.
사색 (155)

—– 인상여 4 —–

인상여가 가져 온 “화씨의 벽”을 진왕은 받아 들고 500년의 전설을 가진 보물의 은은한 빛에 감탄을 연발한다. 그리고 옆의 대신들과 또 같이 참석한 외국 대사들에게도 천천히 돌려가며 구경시킨다. 그러다보니 벌써 한식경이 지났다. 밑에서 우두커니 서서 기다리던 인상여는 생각중이다.
“저 놈이 준다고 약속했던15개 고을 지도는 내놓치도 않고 시간만 끌며 그냥 보물만 슬쩍 하려는 것이 분명하구나.” 인상여가 미소지우며 아뢴다.
” 대왕이시여, 그 보물에는 한가지 흠이 있습니다. 그것을 경황중에 손보지 못하고 가지고 왔습니다. 그 흠을 고치는데 5,6일 걸립니다. 그것을 잘 보수해서 다시 바치겠습니다.” ” 그래요? 그것 반가운 소리요. 그렇게 하시요.” “화씨의 벽”을 다시 받아든 인상여는 영빈관으로 돌아와 같이 온 부하에게 귀속 말로 분부한다. 즉 거지 꼴로 변장시킨 후 “화씨의 벽”을가지고 뒷길로 빠져 달아나게 했다. 보물은 다시 조나라로 돌아가고 인상여만 덩그라니 호랑이 굴에 혼자 남았다.

사색 (156)

—– 인상이 5 —–

” 오, 인대감, 오랫만이요. 그래 수리해서 다시 가져 온다던 화씨의 벽은 어디에 있오? 안 보이는 구려. 아직 수리가 끝나지 않은 모양이지?” 인상여는 조금도 공유하는 기색이 없이 또박 또박 아뢴다.
” 대왕이시여,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그 화씨의벽은 이미 조나라로 돌아갔습니다. 해외에서 주신다던 15고을의 지도도 아니 보이고 아무래도 보물만 빼앗길 것같아 몰래 고국으로 보내 버렸습니다. 모든 죄는 이 놈이 지었으니 자, 이제 저를 죽이시는 일만 남았습니다. 고국의 집에도 오늘이 저의 제사날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화씨의 벽 대신에 이 몸을 바칩니다.”
진왕은 기가 막혔다. 이 놈에게 벌써 두 번이나 당하다니. 속에선 불이 나고 있었지만 자기도 잘했다고만 볼 수 없는 입장이다. 이 놈을 죽여 보았자 보물이 다시 돌아올 것도 아니고 남의 나라 충신을 심술로 죽였다는 소문만 퍼지리리라.그는 헛기침을 한번 뱉으며 대인 흉내를 내 보인다.
“허허, 그것참, 아쉽구만. 그래도 그 귀한 보물을 한번은 구경했으니 그것으로 만족해야겠군. 그래, 저 충신을 잘 보살펴서 안전하게 귀국토록 하거라.”
” ——– ”
“돌아가서 두 나라가 서로 화목하는데 그대의 노력이 크리라 믿겠소.” ” 예, 만수 하옵소서. ” 그는 무사히 살아서 돌아왔다.
사색 (157)

— 인상여의 애국 —

두번이나 나라의 위기를 자기 몸하나 던져 구한 인상여는 여차여차하여 일년안에 국무총리에 오른다. 그러나 조나라에는 전쟁마다 백전백승하는 명장 염파가 있다. 무서운 호랑이 진나라에도 백기라는 세기의 명장이 버티고 있지만 염파와는 아직까지 무승부다. 그런 염파는 억울하게도 부총리로 지내고있다. 염파장군이 불평하며 투덜거리는 이유는 충분하고도 남는 바가 있다.
” 아니, 내시집 머슴하던 자가 총리를 한다고? 제가 사용하고 겸양할 일이지 덥썩 받아 먹다니. 고약하구나. 내가 그를 만나기만 해라.이놈을 꾸짖어서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게 하리라.” 그후로 벼르고 다니지만 대신회의에도 병을 핑계로 안 나타나고 길거리에서도ㅠ멀리서 염파의 마차가 보이면 옆골목으로 피해 있다가 나온다. 서문은 퍼져 나가고 모르는 백성이 없을 지경이되었다. 총리실 소속 인물 몇명이 나서기로 하고 인상여에게 항의했다. ” 총리님은 세상 소문도 듣지 않습니까?” ” 무슨 소문? ” 총리가 눈이 휘둥그레 지며 돼 묻는다. ” 총리께서 염파장군만 보면 도망간다는 소문이 시중에 파다한데 어찌 그렇게 태연하시단 말씀입니까? ” ” 그게 무슨 소리요? ” 그리되니 자초지종을 늘어 놓지 않을 수가 있으랴. 내용을 다 알아채린 총리가 조용히 타이른다.
” 내가 무서워 하는 것은 이 조나라의 국력이 약해 지는 것이었다. 내가 왕호랑이 진왕의 멱살도 잡아 흔든 사람인데 염파가 아무리 진왕만 하겠오? 내가 염파장군을 피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지. 진나라가 거의 통일을 이루었지만 이 조나라만 먹지를 못해 안달이외다. 그 이유를 왜들 모를까? 답답하도다. 바로 나 인상여와 염파가있기 때문이요. 이럴 때 두 사람이 다툰다는 소문이라도 난다면 어떻게 되겠오? 내 앞에서 다시는 그런 한심한 소리를 하지 마시오. 그 정도의 지각들도 없다니 이 나라 미래가 걱정이로군.”
이 말이 온 나라에 퍼지게되고 염파의 귀에도 전해졌다. 염파는 그 당장 벌거벗은 자기 등에 가시덤불을 질머지고 피를 흘리며 인상여의 앞 뜰에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용서를 빌었다. 뚸어나온 총리는 염파의 손을 잡고 안으로 모셔 웃어른의 큰 뜻을 위로하고 피로써 형제의 의를 결의했다.
이 이야기는 기원 전250년경의 두 영웅의 기록이다. 100여년 후에, 역사가 사마천은 다음과 같은 기록으로 두 사람을 예찬했다.
” 문경지교로 알려진 이 이야기는 하늘이 열리고 바다가 갈라질 정도의 선행이요, 인간사 최고봉의 미덕이다.”
그렇다면 한반도가 둘이 싸우면 네마리 하이에니가 침을 흘리고 달려 즐거운 너무나 명확합니다.

사색 (158)

— 무속의 결과 —

나쁜 일을 당하면 그것이 나의 죄에 대한 벌인지 아니면 전화위복이라는 말대로 좋은 일이 생기려고 그런지 또는 우연인지 궁금하게 됩니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하늘의 개입으로 보고 세번째는 그냥 우연지사로 봅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접어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구분하여 선긋기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경전과 잠언이나 속담에 나오는 충고를 참고하는 일은 우리 일상에 많이 유익합니다. 앞으로 나열하는 세가지 주의할 점을 통해 교훈을 얻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1) 권력자의 성적 문란은 그 결과가 괴상하고 비참하게 끝난다– 고대 중국 제나라의 속담입니다.
2) 다 용서하시는 주님도 성령과 주 제단을 거역하는자는 영원히 용서 받지 못한다. 마태: 12장32절.
3) 무속놀이에 빠져 극심한 탈선 행위를 하는 지도자는 그 끝이 비참하다. 그 대표 예가 명성황후와 박근혜다.
공적 장소에서 손바닥에 임금왕자 쓰고 꺼떡거리는 자는 심판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사색 (159)

—– 숯불구이 —–

의인은 어떻게 생길까?
안됩니다. 불가능합니다. 딱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나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셨다는 사실을 믿으면 됩니다. 사람이 의인으로 변하는 방법은 그외에는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만 그게 그리 쉽지 않습니다. 나도 그 사실을 잘 압니다. 그래서 그 지점에 들어서는 방법을 연구하십시다. 단단한 음식을 먹는 대신 아기들의 이유식 정도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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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읽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어렵고 낯설지요. 1971년 여름, 평화의 교회 탄생 4년 전 LA 어느 교회에서 하신 설교입니다. ” 생선을 먹듯 성경을 읽어라. 쉬운 구절을 즐겨라. 차차 연륜이 쌓이면 나
머지도 자연히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나는 그 후로 어려운(뼈와 가시)부분은 지나치고 쉬운(살) 것만 먹습니다. 주님도 부활하신 후 베드로 무리와 갈릴리 해변에서 숯불구이로 살을 골라서 맛있는 식사를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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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읽으면 씨가 마음밭에 뿌려지고 자랍니다. 물,햇빛,걸음은 천사들이 와서 무료로 제공합니다. 우리는 그냥 셩경만 보면 됩니다. 매일 시간을 정해서 꾸준히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른다고 쓰여 있습니다. 가랑비에 옷젖듯이 의인의 반열에 들게 합니다. 믿음도 따라 오겠지요. ” 너희는 교만하고 정직하지 못하다. 그냥 의인이라고 불러주마. 믿음도 있다고 치자. 다시 말해 ‘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는 선물을 주겠다.” 하박국:2장1-4.
여기서 살리라라는 말은 우리 삶에 플러스 원을 의미합니다. 여기서도 살고 저기서도 사는 영생을 말합니다.
”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요한:11-25.
사색 (160)

— 4가지 사건 —

2000년 12월 10일, 김대중 노벨 평화상을 못받게 하려고 노르웨이 당국에 편지질한 수만명의 방해꾼들을 기억하시나요. 100년 노벨상 역사에서 처음으로 다가온 황당하고 생경한 사건에 담당자들은 놀라 자빠질 지경이되었다. 남들은 제발 달라고 조르는데 지구상에 이런 나라도 있었구나. 연구 대상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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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두렁 시계”로 노무현을 한번에 보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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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들의 귀감으로 존경받는 대학원 교수를 강남좌파라는 이유로 도륙을 내 버렸다. 그를 비난하며 저주하던 구름같은 대부분의 백성중에 조국 교수 정도의 신사는 글쎄, 한
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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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문재인의 산꼴 집 앞에 시위하며 욕설을 퍼붓는 백성은 푼돈벌이로 그런다고 치고 그 피해와 부작용을 묻는 기자에게 내 사무실도 그런데 할수 없는 것이라는 윤석열의 대답은 영원토록 남을 역사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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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위와같은 심성이 틀림없이 어느 구석에 쭈구리고 있으리라고 생각이 미치니 소름이 돋는구나! 어찌할꼬?

사색 (161)

—- 법과 원칙 —-

모든 학문중에 그 꼬리에 해당하는 학문이 법이다. 법은 욕심쟁이 인류를 규제하는 마지막 방어책이다. 그러면 어떤 방법으로 도둑과 강도같은 인간의 욕심을 단속할 것인가? 첫째가 양심에 호소하는 길이다. 즉 도덕이다. 자기완성을 위한 규범을 도덕이라고 이름 부쳐서 권장하며 선도한다. 그 다음 윤리가 추가된다. 인간관계를 맺고 사는 동안 합당한 행동이 요구되는 규율이다. 즉 도덕은 양심에 호소하는 방법이고 윤리는 인간관계 학문이다. 이 두가지를 간악한 인간에게 주입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창조한 주체가 또한 인간들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도덕과 윤리를 인간의 마음 속에 심어준단 말인가? 예술 이다. 미술과 조각을 이용하여 인간의 양심에 호소하고 솟아나는 욕심을 중화시키는 것이다. 또 문학이 동원된다. 소설,시,연극등이 나타나 인간을 다독인다. 음악도 그 역할이 크다. 오페라,고전음악,경음악과 랲까지 다 동원되어서 어서 사람다운 사람이 되라고 부추긴다. 철학과 신학까지 참여한다. 이 모든 것이 도덕의 울타리를 치고 인간을 관리하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다. 그래서 법이 마지막 마지노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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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그 가치나 몸값이 참으로 창피스러운 학문이다. 이 것 없이도 살 수 있을 때에야 나는 인간다운 삶을 산다고 자부할만한 것이다. 그러나 어디 그게 가능한가? 그러니 법은 필요악으로 남아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선한 사람끼리 더불어 오손도손 살면 아무런 필요가 없는 학문이 법이다. 배려,양보,공정,사랑,동정,등 모든 선함이 탈선할 때 불쑥 나타나는 불청객이 법이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 “법 없이도 살 사람” 이라는 말이 있다. 법과 원칙을 밥먹듯 뇌이는 윤석열은 대학의 존재 이유를 기술자 양성소 쯤으로 격하하며 나머지 정치나 경제는 우리 검사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한다.법이면 되지 문과니 예술이니 무슨 소용이냐는 투다. 너희는 실리콘 칩 기술자만 졸업시키면 된다는 논리다. 인류 문명 자체를 부정하는 무식과 무능, 무지의 끝 판이다. 부부가 팦콘 씹으며 영화 관람했다는데 그 곳에서 건진 것이 오직 오락과 쾌락 뿐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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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학문과 예술 행동은 마치 목자들이 양을 돌보고 모든 위험에서 지켜주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법은 울타리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양을 막대기와 채직질로 다스린다. 법전에서 그 죄에 맞는 구절을 찾아내어 벌을 주는 것이 주 임무다. 창조적 선이 결핍된 기초적인 세계다. 다만 암기력을 필요로하는 방대한 내용이라 고시합격을 과대 평가하는 데서 온갖 사회 부조리가 춤을 추게 만들어 버렸다. 순수 학문 위주의 인문대학을 대학중의 대학이라하고 학문의 중심으로 대우하는 이유를 출세에 목표를 두고 청춘을 책상에서 보낸 자들이 이해하기 불가능하리라. 거기에다 법대로 하기는 커녕 법기술을 이용하여 전관예우라는 사기성 사자성어를 목에 걸고 도둑질에 인생을 맡기는 자들은 이미 인간되기를 포기한 퇴물들이다. 법가의 천재 한비자에게 법을 배워서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은 2대를 못 채우고 망했지만 그가 만든 법을 대부분 없애버리고 덕으로 나라의 기초를 닦은 한고조 유방은 3천년 중국 역사중 최고의 통치자로 추앙받고 있다.
사색 (162)

—- 황금만능 —-

돈을 얻을 수만 있으면 나머지 것들은 전부 부차적인 것일 뿐이다. 사회적 규범과 법을 준수하며 돈을 버는 것은 황금만능주의가 아니다. 법을 남몰래 어겨서라도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기회와 유혹이 그 사회적 지위가 높은 자들일 수록 유리하게 다가온다.대부분 편법이 자연스럽게 사용됨은 물론이다. 그러나 본인과 주변 사람들이 힘들거나 불행해지지 않도록 할 정도의 돈은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그 이상은 부질없다는 것이다. 미국인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연소득이 80,000달러를 넘기면 돈은 더 이상 행복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한다. 바보 하나가 누구 한 사람을 바보라고 손가락잘하면 둘중에 하나가 된다. 진짜 바보든가 아니면 천재든가 일 것이다. 감히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하던 국제신사를 바보라고 불러대는 바보가 진짜 바보다. 쩍하면 튀어 나오는 자유민주주의도 그렇다. 이 말은 바로 역전앞이나 동해바다 보다 더 어리석은 언어다. 민주주의라는 말 안에는 자유라는 말이 충분히 함의되어 있다. 백성이 나라의 주인인데 주인에게 자유가 없슬 리가 없다. 사족처럼,버릇처럼 되뇌이는 자유 민주주의의 자유는 민초나 백성의 자유가 아니고 1퍼센트도 안되는 대기업과 기득권의 착취행위를 자유롭게 하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무지한 종교 지도자가 내 뱉는 자유 민주주의보다 더 흉해보이는 자유 어쩌고를 TV뉴스에서 안 볼 날이 언제쯤에나 오려나? 주여, 우리의 죄를 용서하소서.

사색(163)

—– 삼손 —–

그의 별명은 삼손이다. 그의 직업은 고등학교 화학선생님이다.오래전 실험실에서 사고가 나서 손가락 두개를 날렸다고 한다. 그러므로 남은 손가락이 셋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짓굿게도 삼손이라고 불렀다. 강의할 때도 오른 손을 번쩍 들고 손바닥을 활짝 펴 보이면 그 곳엔 묘하게 붙어 있는 백묵(분필)과 세 손가락이 네 형제들이 키재기하듯 자랑스럽게 나타난다.일부러 자랑하는지 아니면 묘한 버릇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그는 이 학교를 다닌 선배교사다. 후배들의 아둔한 머리와 멍청한 눈동자를 보고 비탄하며 말했다.
” 너희 놈들은 약먹고 죽지마라. 약이 아깝다. 강물에 익사하지 마라.물고기가 오염된다. 그냥 세수대야에 물 절반 채우고 코 받고 3분만 있어라. 에구 모자란 놈들, 그렇게 설명을 해도 못 알아 듣다니.꼴도 보기 싫다,이 놈들아! ”
그런 욕을 퍼 맞으면서도 우리는 웃었다. 그 밑바닥에 후배 사랑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 분이 아직도 살아있다면 땅치며 후회하는 투표자들에게 무엇이라고 호통할까? 그 손가락을 칼로 짜르지 마라. 칼만 무뎌지고 뒷처리가 힘들다. 그러면 세수대야에 물 절반? 아니다. 그것도 물이 아깝다고 말리리라. 그냥 입과 코를 투표한 손으로 막고 3분만 참고있으라고 하리라. 그리운 화학선생님!
사색 (164)

—– 환난 —–

서겨리는 특정된 환경을 만나서 자란 행운아다. 넉넉한 가정에서 신장과 외모가 헌출하여 척 문 밖에 나서면 그럴듯한 사나이 풍모가 될 수있는 분위기다. 더구나 최고 학부의 엘리트라는 훈장이 철도 들기 전에 앞가슴에 붙었다. 공부도 하고 놀기도하며 젊음을 호기롭게 보내다가 9수만에 고시에 합격하니 두번째 훈장이 추가된다. 금빛 문장이 둘이나 번쩍이고 어느덧 나이도 지긋하여 사방이 그를 둘러싸니 그때부터 꺼떡걸음이 지축을 흔들기 시작하고 쩍벌의 각도도 자유롭다. 우쭐하는 본성에 잔꾀와 눈치까지 발달되었다. 학생때는 가상 재판을 열고 전두환을 사형 선고하는 촌극까지 벌리며 인기를 한 몸에 받더니 노무현 서거때는 “다시는 그대같은 사람 볼 수 없을 겁니다.” 라나 뭐라나 소리쳐 부르면서 의인 흉내를 내더니 명바기와 손을 잡고 스텦을 맞추어 나갔다. 간과 쓸개를 드나들면서 양수겹장의 인생관을 답습하면서 결국 주인의 등을 비수로 찌르며 배반하고 정상의 자리까지 기어 올랐다. 배반의 극치다.

지저분한 소식은 빛의 속도처럼 퍼져서 나토 정상회의까지 속속 쑤시고 들어가니 여기서도 쑤군, 저기서도 키득 창피가 말이 아니다. 주위에서 침을 흘리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4대국과 미국과의 외교문제도 완전히 헝크러진 담장이 덩쿨이다. 정신차리고 다시 시작할 화상이 못된다. 겨우 일어서서 정상적인 나라에서 사람답게 살아보려던 국민들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작은 반도의 반쪽 밑에서 자랄듯 하던 민주주의는 과연 재생이 가능할까? 뿌린대로 거두어야 한다면 불가능하리라. 그러나 이번에도 또 살려주셔야 됩니다. 이 환난을 넘어설 방법은 용서받고 회개하는 것 뿐이다. 누가 회개한다는 말인가? 물론 전체 국민이다. 기득권은 회개나 용서받을 자격을 상실한지 오래다.

사색 (165)

—– 교만 —–

7월 한 달동안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린다고하니 사실 늙은이는 호 불호가 반반이다.균형없는 몸에 맞는 옷도 점점 줄어들고 건강도 그렇고하여 집에서 멍때리고 있는 것이 편하기도하다. 그러나 일도 안하면서 7일에 하루, 그것도 반나절 동안 제사와 찬양 그리고 순수한 성도와의 진리대담에다 진수성찬까지 1석 4조의 기쁨을 건너띄면 왜 숨을 쉬고 생을 연장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 그렇고 주말까지 맥 놓고 있으려니 하는 수없이 시간 보내는 일이 TV시청이요, 그중에서도 스포츠다. 오늘도 야구다. 나는 상대팀 투수의 거만스러운 비웃음을 비춰주는 영상을 순간적으로 가로채면서 나자신도 똑같은 미소로 우리팀 다져스의 승리를 확신하게 되었다. 내가 천공스님까지는 못 쫓아 갈지라도 쥴리정도는 가능할만큼 오래 살고있다. 비록 지금 6회말까지 1대3 으로 밀리고 있지만 승리를 확신할 정도로 노
인의 머리는 교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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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투수가 건방떠는 이유는 물론 충분하다. 세계가 인정하는 초강팀 다저스다.그런데 6회까지 안타가 겨우 두개다. 나의 무서운 속구와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다저스가 강팀이라고라. 웃겨. 아, 멋진 나의 노력과 재능이 적을 압도하는도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의 교만을 잡아낸 촬영 기사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수재란 말인가. 멋진 전문가들의 경쟁은 자유라는 숲에서 춤추는 고고한 한마리 학과 같다. 사력을 다하던 그 선수의 팔에는 이미 까스가 소진되고 남은 것은 꾀와 오만뿐이다. 제가 무슨 수로 견디리오. 결국 두들겨 맞더니 강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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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투수라는 훈장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경기도 3:4로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내가 쥴리정도는 되는 모양이다. 한 시간 전에 결과를 예측했으니까. 교만의 왕은 굥 통이다. 기자들이 물어도, 야당이 지적해도 완전 무시다. 니네들 한번 수색하면 죄가 없어도 골로 가는 것을 모르는가? 지금 내 주위에는 산전수전의 민완검사들로 완전 무장이 되었다. 나를 건드리는 자들은 예외없이 부셔버린다. 감도 안되는 것들이! 한번도 실패를 안 해본 인생이다. 눈물젖은 빵을 들어 보지못한 반쪽 인간이다.자신의 잘못을 한번도 인정 못하고 다 저 사람 때문에, 먼저 정권 때문에 라고 서슴없이 떠미는 철부지 버릇은 그의 불치병이다. 욕심보다 무서운 병이 교만이요 그 병은 인생 자체를, 몸과 마음을 녹여버리는 괴물인 것은 인류 역사에서도 끝없이 증명되고 있는 사실임이 분명하다.
사색 (166)

—– 실정 50 —–

1) 무속 신앙 탐익
2) 재벌 법인세 인하
3) 청와대 집무실 이전4) 전 정부와 비교 우위
5) 검찰 공화국 창설
6) 육촌 찬스,거늬 비선7) 경제 재생 포기
8) 문 은둔처 파괴 방치
9) 2천만원 군임금 사기
0) 군과 경찰 사기 저하

1) 집 본부장 수사 방해
2) 외교 파행, 국익 역주
3) 국가 방위 위기 초래
4) 무역적자 누적
5) 도어스테핑 취소
6) 사정정국과 보복수사
7) 인플레 무 대책
8) 공공 요금 인상
9) 탈원 탄소중립 페기
0) 여론조사 완전 무시

1) 등록금 인상
2) 장관 임명 실패
3) BA.5형 재확산
4) 반지성주위 선호
5) 언론 정상화 포기
6) 꺼떡걸음에 손가락질
7) 도리도리,쩍벌 계속
8) 국회 정상화 훼방
9) 친일파 후원
0) 서해월북피살재수사

1) 전 안기부장 수사
2) 주식 폭락
3) 정치 철학 부재
4) 임기 보장장관 축출
5) 무당을 스승으로
6) 유치한 대통령 놀이
7) 환율 최고치 상승
8) 용산 오염 배상 포기
9) 대장동 우려먹기
0) 천만원 술잔치

1) 이준석 토사구팽
2) 경찰 장악 음모
3) 국가 기밀 유출 의혹
4) 조용한 내조 물거품
5) 영어와 능력 혼동
6) 국가1호기 사적이용
7) 나토참석 성과 제로
8) 모교 명예 훼손
9) 검찰총장 임명 지연
0) 대한민국 국격 추락

이상은 취임 2개월만에 배설된 수치의 결과물이다. 윤은 국가의전 서열 4 위다. 1 위는 천공, 2 위는 거늬, 3 위는 영어 잘한다는 한동훈이다. 윤은 위로 상관을 셋이나 모시고 있다. 사색 (167)

—- 세번째 기회 —-

윤은 왜 검찰들을 동원해서 전 정부를 파 헤칠까요? 개들도 학습효과로 훈련을 시킵니다. 몇 번 재미를 본 기억이 생생한데 어떻게 포기를 한단 말입니까? 순한 양같은 신사중의 신사, 조국을 완전 사기꾼으로 만들어 온 국민이 조국 성토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춤을 추었으니 옆에서 각색에 연출을 맡았던 검찰들이 과연 개 돼지들이로다 하며 고개를 끄덕였을 것 아닙니까? 그러니 그 재미를 어찌 잊으리어요? 조국 잡기 전에는 노무현도 죽여 버렸는데 이 방법은 백발백중이로다. 다음은 문재인과 이재명차레다. 빠를수록 바닥 민심이 반등하리라. 색갈론 이 약효가 제일 빠르다. 실시. 이번에 성공하면 영원히 해 먹으리라. 윤 다음엔 거늬가, 거늬 다음엔 한동훈의 시대가 오겠는데 내 자식과 손자들의 운명은 어찌될지 모르겠다. 선거 때가 오면 내 방정맞은 손가락은 또 그들을 찍겠지. 아, 마음과 손가락이 따로 놀고 있도다. 할 수없지. 배운대로 할 수밖에. 대— 한— 민— 국 .

사색 (168)

— 김정숙 여사 —

병이 들어 치료 받으신다고 하던데 좀 낳으셨는지요? 안정권인가, 바깥정권인가 하는 이상한 자가 무당트럭을 들이대고 평안한 산골 마을에 확성기 틀어놓고 나쁜 말로 하루종일 욕질을 해댄다고 하니 이 일을 어쩐단 말입니까? 인내력 하면 금메달 감인 문통은 끝까지 가보자고 견디시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여사님은 다르지요. 활달,명쾌에 솔직,담백하시니 어찌 배설물 보다 더럽게 추한 악귀들을의 해악질을 막아낼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겨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계 최고의 복지 민주국가로 가는 길에 불가피하게 있게 마련인 시련들이라고 여겨집니다. ”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롬:5장-3절)
조국과 후손들을 위하여 참아내시고 내내 건강하시기를 빌어 마지않습니다. LA 무명 교포 드림.

사색 (169)

—– 섬나라 —–

자연재해나 불의의 사고로 변혁이 생기게 되면 북한은 혹 중국에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끔찍하게도 중국 인민 해방군이 압록강을 건너와 진주할 경우 남한은 어찌할 것인가? 우선 형님,미국에 손을 내밀 수밖에. 미국은 핵전쟁을 각오하고 상하원의 결의를 거쳐 한반도로 진격, 참전할 것인가? 지금은 옛날처럼 두목 이 사라지고 각자 도생의 시대다.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다면 아무도 우리를 도와줄 나라는 없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꼼짝없이 섬나라가 되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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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허튼 짓하면 크나큰 재앙이 닥친다. 그래서 지금이 바로 영웅이 필요한 때다. 속히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 확장하여야 한다. 제한적으로나마 자유 왕래를 실행하고 있다가 북의 급변사태가 생기면 긴급 구호의 손길을 펴고 새로운 정권 수립에 협조함으로 안정을 찾아서 중국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이 때에 누구를 보내서 북을 안정시킬 것인가? 딱 한 사람이다. 문재인을 특사로 보내서 수습하는 길이 최선이다. 정신 못차리고 바보를 뽑아서 맥놓고 있으면 나라의 반쪽이 떨어져 나가고 남쪽은 꽉 막혀 고립된 섬나라로 변하게 된다.

사색 (170)

—– 외줄타기 —–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돌아섰다. 중국,일본,러시아, 북한까지. 만리 밖에 떨어져 있는 미국만 남았다. 외줄 타기다. 급한 일 생기면 언제 거두어 들일지 알 수없다. 그러면 나토에 급전을 칠까? 안보위기다. 백성들의 생사가 달린 일이다. B-플랜을 실시할 때가 되었다. 외줄타기 놀이는 민속촌에서 벌릴 일이다. 꾸물대면 만사휴의다.

사색 (171)

—– 부자 —–

심령이 가난한 자는 영이 허기진다는 뜻.
밥이 영속에 들어가야 기쁠텐데 어쩐다.
영에는 말씀이 바로 밥입니다.
말씀을 배부르게 먹은 영의 소유자가 바로 상속자요, 자유인입니다.

마음에 죄가 꽉 들어찬 사람이 심령이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또는 마음이 불교식으로 텅 빈 형태가 가난한 사람이라고 벼라별 이론과 해석이 분분합니다. 그럴 수밖에요. 심령이 가난하다는 말씀은 지상 언어가 아닌 하늘의 언어로 해석이 쉽지 않습니다.

가난을 유난히 강조하고 실천한 분이 성 프란치스코입니다. 그의 말입니다. ” 가난은 모든 덕의 여왕 ” ” 가난은 구원의 지름길 ” 근래 발견된 사해 사본 해석가는 또 다르게 표현합니다.
” 심령 가난은 온전한 길을 걷는 사람들 ”

부자로 살면서 마음만 가난하게 살면 좋은데.
그런데 인간은 개,고양이 보다도 교활합니다. 학습효과가 너무 빨라서 일주일이면 자신의 신분을 완전히 변화시킨다고 합니다. 큰 돈이 손에 들어오면 7일안에 자기의 신분을 새 자리에 맞추어 놓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부자 청년더러 네 재산을 전부 이웃에게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죠. 부자 구원 받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빠져나가기 보다 더 어렵다고 하셨죠. 온전히 자본주의에 역행하는 말씀입니다.

사회와 교회에서 마주치게된 사람중에 대부호 5-6명과 교류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들의 하루 수입은 중간 교회의 1년 살림이 가능할 정도의 액수였습니다. 그런데 2명은 일찌기 세상 떠나고 2명은 어려운 교회를 같이 걱정하다가 어느덧 장거리 전화로 이별을 통고했습니다. 나머지 한 사람은 교회 버스를 사주고, 떠나는 목회자에게 금일봉을 주고는 2000년이 되면서 떠나 갔습니다. 지금 남으신 분중에 또다른 부호가 있을 것입니다만. 글쎄.

사색 (172)

—– 질문 —–

생각들이 너무 짧다. 아무리 경험이 적고 마마보이로 자랐어도 눈치는 있어야지, 인생 20년이 짧은 시간인가? 거기에 더해서 댁학까지 다니며 전문교육을 받으면서도 반공에 쪄든 할아버지 고집보다 못하게 사고가 단순하고 직설적이면 어쩌란 말인가? 아무리 토론없는 바보교육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까지 논리적 사고가 낙제 점수도 못 미친다니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걱정이다. 이재명이 시장과 도지사 역임하면서 무엇을 이루어 놓았는지 또 꽤를 부리며 자기 이익을 취했는지, 아니면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정직하게 일했는지, 밀린 시와 도의 빚을 어떻게 갚았는지, 일처리 능력과 그결과는 어떻게 나타났는지, 10분만 찾아보아도 알아낼 일을 외면하고 윤을 찍었다니 얼마나 한심한 인생들인가? 조국 잡으려고 어린 여학생 일기장까지 뒤지는 모양을 보면서 또 자기의 주인을 배반하고 반대 편에 들어서서 은전을 원수로 갚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 인간성을 짐작 못했다는 말인가? 오만,무식, 무능과 몰염치,몰상식, 불공정의 대명사를 뽑아준 청년들이여! 그대들은 이완용이나 원균을 욕하면서 자진하여 그들의 제자되기를 자원하는 자들과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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