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다우려면
본문: 마가복음 11:12-14
이튿날 그들이 베다니를 떠나갈 때에, 예수께서는 시장하셨다. 멀리서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열매가 있을까 하여 가까이 가서 보셨는데, 잎사귀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무화과의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그 나무에게 “이제부터 영원히, 네게서 열매를 따먹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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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일본에서 미군들의 탈영을 조직적으로 지원하는 자텍(JATEC, 반전 탈영 미군 원조 일본기술위원회)이라는 단체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들은 한국계 미국인 김진수를 비롯한 6명의 탈영 미군을 탈출시킨 것을 시작으로 이어 3명, 4명을 스웨덴으로 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본래 베트남전 참전 미군의 탈영을 돕던 몇몇 사람이 주축이 되어서 조직된 단체입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데 있어서는 한국못지 않은 일본 입장에서는 이런 시민단체가 반가울리 없습니다. 특히 ‘탈영’이라는 불법적 행위를 돕는 것은 법의 논리와도 맞지 않기 때문에 진보적인 사람들에게도 환영받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한국에서 자기 신념에 따라 군대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진보 진영에서도 많은 것을 보면 자텍같은 운동이 얼마나 위험하고 외로운 운동인가를 짐작할 수 이 있습니다.
1923년 간토(관동)대지진 때 일본인들은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탄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퍼뜨려 자경단을 조직해 조선인을 학살했습니다. 20가구 정도가 살던 마루야마에는 2명의 조선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자경단이 한 밤중에 조선인을 내어 놓으라며 들이닥치자 마을 사람들이 나서서 조선인에게는 손가락 하나 못건드린다며 총과 칼로 무장한 자경단 맞서 결국은 조선인 2명을 지켜 내었습니다.
나는 일본의 국가적 지향성은 싫어하지만, 이에 끌려다니지 않는 일본 시민들의 개인적 신념은 존경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신앙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의 강요로부터 자신의 고유성을 지키는 것’ 이것은 좁은 길을 걸어가는 신앙인의 태도입니다. 특히 한국처럼 집단적 사고가 강한 사회에서 우리가 신앙의 길을 지키는 것은 더욱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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