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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교회 archives (page 9)

욥이 자신을 벗어나다

190505 욥이 자신을 벗어나다 Sermon

욥은 잘못한게 없는데 하나님의 처사가 가혹하다며 항변하고 욥의 친구들은 욥에게 문제가 있다고 충고하는게 욥기의 구조입니다. 세상에 죄없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따진다든가 죄없는 욥에게 가혹한 고통을 주는 하나님의 폭력성을 지적하면 욥기가 깔아놓은 ‘밑밥’만 보는 겁니다. 욥과 세 친구의 소득없는 공방이 오가던 중 욥은 타자에게 눈을 돌리며, 사회구조적 모순을 발견합니다. 그런 점에서 욥에게 가해지던 가혹한 고통들은 문자 그대로가 아니라 욥이 겪어야 할 불편함 같은 것들로 치환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행복에만 갇혀있는 삶은 견딜 수 없이 불편한 삶이 되어야 합니다. 힘에 의해 발생하는 지구촌의 수많은 비극을 보며 불편해야 합니다. 수잔 손택은 ‘타인의 고통’에서 현대인들이 타인의 고통도 미디어를 통해서 비디오 게임을 하듯이 소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국의 폭격을 미디어를 통해 보면서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이 사라진다는 말이지요. 아름다운 자연, 화목하고 풍요한 가정, 어린이들의 천진한 웃음소리, 집에서 키우는 반려 동물들의 재롱 그런 것들만 보고 있으면 행복합니다. 욥이 그랬던 것처럼 죄는 아니지요. 그런데 거기만 갇혀 있으면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가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여러분들을 타인의 고통의 자리로 초대해 그곳에서 깊은 교제를 나누시기 원합니다.

성경 본문: 욥기 24: 1-10

어찌하여 전능하신 분께서는, 심판하실 때를 정하여 두지 않으셨을까? 어찌하여 그를 섬기는 사람들이 정당하게 판단받을 날을 정하지 않으셨을까?
경계선까지 옮기고 남의 가축을 빼앗아 제 우리에 집어 넣는 사람도 있고,
고아의 나귀를 강제로 끌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과부가 빚을 갚을 때까지, 과부의 소를 끌어가는 사람도 있구나.
가난한 사람들이 권리를 빼앗기는가 하면, 흙에 묻혀 사는 가련한 사람들이 학대를 견디다 못해 도망가서 숨기도 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들나귀처럼 메마른 곳으로 가서 일거리를 찾고 먹거리를 얻으려고 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먹일 것을 찾을 곳은 빈 들뿐이다.

가을걷이가 끝난 남의 밭에서 이삭이나 줍고, 악한 자의 포도밭에서 남은 것이나 긁어 모은다.
잠자리에서도 덮을 것이 없으며, 추위를 막아 줄 이불 조각 하나도 없다.
산에서 쏟아지는 소낙비에 젖어도, 비를 피할 곳이라고는 바위 밑밖에 없다.
아버지 없는 어린 아이를 노예로 빼앗아 가는 자들도 있다. 가난한 사람이 빚을 못 갚는다고 자식을 빼앗아 가는 자들도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입지도 못한 채로 헐벗고 다녀야 한다. 곡식단을 지고 나르지만, 굶주림에 허덕여야 한다.

 …

부활의 소식이 기쁨이 되기까지

190421 부활의 소식이 기쁨이 되기까지 Sermon

마가복음 16: 1-8
안식일이 지났을 때에,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가서 예수께 발라 드리려고 향료를 샀다.
그래서 이레의 첫날 새벽, 해가 막 돋은 때에, 무덤으로 갔다.
그들은 “누가 우리를 위하여 그 돌을 무덤 어귀에서 굴려내 주겠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그런데 눈을 들어서 보니, 그 돌덩이는 이미 굴려져 있었다. 그 돌은 엄청나게 컸다.
그 여자들은 무덤 안으로 들어가서, 웬 젊은 남자가 흰 옷을 입고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몹시 놀랐다.

그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놀라지 마시오. 그대들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나사렛 사람 예수를 찾고 있지만, 그는 살아나셨소. 그는 여기에 계시지 않소. 보시오, 그를 안장했던 곳이오.
그러니 그대들은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말하기를 그는 그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이니, 그가 그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들은 거기에서 그를 볼 것이라고 하시오.”
그들은 뛰쳐 나와서, 무덤에서 도망하였다. 그들은 벌벌 떨며 넋을 잃었던 것이다. 그들은 무서워서,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못하였다.…

그들은 왜 주저없이 주었나

(오늘 영상 중 30분 40초부터 기술적인 문제로 소리가 녹음되지 않았습니다. 이 점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이후부터 목사님의 표정과 몸짓에 은혜받으시기 바랍니다.)

190414 그들은 왜 주저없이 주었나 Sermon

마가복음 11: 1-10
그들이 예루살렘 가까이에, 곧 올리브 산에 있는 벳바게와 베다니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 둘을 보내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거라. 거기에 들어가서 보면,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새끼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을 것이다. 그것을 풀어서 끌고 오너라.
어느 누가 ‘왜 이러는 거요?’ 하고 물으면 ‘주님께서 쓰시려고 하십니다. 쓰시고 나면, 지체없이 이리로 돌려보내실 것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들은 가서, 새끼 나귀가 바깥 길 쪽으로 나 있는 문에 매여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풀었다.
거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이 그들에게 물었다. “새끼 나귀를 풀다니, 무슨 짓이오?”

제자들은 예수께서 일러주신 대로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가만히 있었다.
제자들이 그 새끼 나귀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등에 걸쳐놓으니, 예수께서 그 위에 올라 타셨다.
많은 사람이 자기들의 겉옷을 길에다 폈으며, 다른 사람들은 들에서 잎 많은 생나무 가지들을 꺾어다가 길에다 깔았다.
그리고 앞에 서서 가는 사람들과 뒤따르는 사람들이 외쳤다. “호산나!” “복되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복되다!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더 없이 높은 곳에서, 호산나!”…

유혹과 시험

190407 유혹과 시험 Sermon

누가복음 22: 39-46
예수께서 나가시어, 늘 하시던 대로 올리브 산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그를 따라갔다.
그 곳에 이르러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하신 뒤에, 그들과 헤어져서, 돌을 던져서 닿을 만한 거리에 가서, 무릎을 꿇고 이렇게 기도하셨다.
“아버지, 만일 아버지의 뜻이면, 내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되게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 때에 천사가 하늘로부터 그에게 나타나서, 힘을 북돋우어 드렸다.
예수께서 고뇌에 차서,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핏방울같이 되어서 땅에 떨어졌다.]
기도를 마치고 일어나, 제자들에게로 와서 보시니, 그들이 슬픔에 지쳐서 잠들어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왜들 자고 있느냐?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서 기도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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