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조의 사색(2)
문영조 장로께서 교인 대화방에 올리는 사색의 두번째 모음입니다.
구토 (14)
서양인들이 그간 동양을 앞선것은 몇몇 이유가 있다. 영국과 불란서의 민권투쟁으로 얻어낸 자유, 갑을의 계급 완화, 교회와 문학에서 젖은 성경문화등이다. 우리는 몇걸음 가다 서고 다시 뒤로 밀리고 하며 미적 미적 세월을 보냈다. 잘 싸우는 장군을 불러서 절반 죽여놓고 백의종군 시키고 해방 후에는 서방 아이들이 쓰다버린 찌꺼기 이념들을 하나씩 끼고 남북이 싸우고 대립하니 가관이 따로 없다. 함석헌은 이 현상을 뒷간의 파리와 구데기로 비유하며 한숨지었다. 드디어 때는 왔다.상식이 통하는 세상, 억지없는 사회가 오면 명석한 배달들은 감히 따를 자가 없으리라.
미국이 종전 선언을 미적거리는 이유는 세계 요소 요소에 폭탄을 장치해놓고 언제든지 자기들이 원할 때 공격이 가능하다는 전략을 포기하지 못하겠다는데 있다.우리의 운명을 그들에게 맡기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사활이 걸린 일이다. 살길을 찾자. 우선 원자탄을 보유한 한반도에 남의 간섭을 깨끗하게 제거한 독립 국가의 모습이 참으로 좋다. 미국은 극동문제를 자국의 이익 유무와 연계해 접근할 것이요 그것 또한 신제국주의의 자연스런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코 앞에 닥친 사활의 문제요 이대로 후손에게 넘겨 줄 수 없는 숙제다. 2020년 7월 초, 박지원, 이인영,이종석이 들어섰다. 이 친구들 제법 한가닥 하던 사내들이다. 생즉사 사즉생 이다. 인생 짧고 굵게 한번 살아 보는 거다. 금강산과 개성은 우선 열고 볼 일이다. ” 엄니, 이 사람 임신했어요. 우리 허락해 주세요. 미안하지만. ” 이 이론이 교회 길동무회의 비공식 대미 전략으로 상정 된 바 있습니다만 통과는 보류 상태다. 남쪽은 기막힌 외교술로, 북쪽은 시시때때로 공갈과 로켙쇼로 성동격서하면 겁쟁이 키다리가 부자 몸조심하며 뒷걸음칠 때가 오리라 믿는다. 명치에 걸린 것은 구토로 해결하는 것이 훨씬 상쾌한 법이다.
잡초 (15)
교회 누이로 통하는 혜정이는 말기 암환자다. 6개월 남았다는데 벌써 3개월이 지났다.
교회당 맨 앞 줄에서 한 줄 뒤에 앉아 예배를 본다. 설교를 듣는 중 고개가 몇 번이고 앞으로 꺽인다.
남편 이장로가 45도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혹시나 쓸어질가 초 단위로 살핀다.
넷째 칸에 앉은 나는 마음을 다하여 간구한다. ” 주여, 저 분을 살려주세요. 꼭 부탁드립니다. ” 잠잠히 주님을 바라고 주님만을 애타게 찾아라. 저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저를 건지리라. ”
훤칠한 키에 또렷한 이목구비, 심성도 순하디 순한 양같은 누나.
길동무회의에서 그녀는 말했다. ” 다람쥐로 거친들에서 살아온 인생입니다. 내 나이 67세, 꽤 살았지요.”
” 다람쥐가 살다가 큰 짐승에게 잡히기도하고 그러잖아요. 해를 당함이 자연의 순리인데 그냥 잠잠히 순응하고 있어요.
성경 66권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저 담대한 철학, 어느 누구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마음의 평화.
대대로 믿어오던 그녀의 가정에는 목사와 전도사 장로로 병풍처럼 둘려있건만
아, 달반 후에 그녀는 홀연히 떠나고 말았다.
나는 중얼댄다. 나같은 것도 살아있는데, 어찌 잡초는 남겨 놓고 알곡만 거두십니까.
2016년 9월
문재인은 무사한가 (16)
자본+머리+조직+경력+행동.
공룡 카르텔과 정치 검찰이 기레기와 더불어 쓰여진 시나리오를 실천한다.…